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8
작성일 : 2012-11-12 08:08:02

_:*:_:*:_:*:_:*:_:*:_:*:_:*:_:*:_:*:_:*:_:*:_:*:_:*:_:*:_:*:_:*:_:*:_:*:_:*:_:*:_:*:_:*:_:*:_

물을 돌보지 않았다 내가 눈 오줌을
도시의 지하로 황급히 몰고 가는 물의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물을 경멸했다 비가 오면 공치는 날
맹물을 마시면서 늘 원했던 것은
음료수 혹은 커피, 아니면 술

바다가 또 화를 내고 있다
물의 힘으로 육지를 강타할 생각만 할 뿐
방파제를 넘어서, 둑을 무너뜨리며,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며
저 넓은 들판의 끝이 수평선이 될 때까지
물,
물세례를 수많은 사람에 줄 생각만 할 뿐

물의 내습을 막아주었던 것은 나무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 것은 인간이었다
숲을 태워버린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다
물은 나무가 들어간 건물을, 나무로 만든 가구를
지금 강타하고 있다
우지직, 물의 도움을 받아 저 많은 나무들
벽을 후려갈기고 기둥을 들이받는다

노아의 방주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이 여름에 비는 어쩜 이렇게 오는 것인지
남국과 북극에 갇혀 있던 물의 입자들이 가세하여
바다는 이제 물이 올랐다
무서운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쓰나미
지구를 평정할 기세로 이제 막


   - 이승하, ≪물의 반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grim.jpg

2012년 11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jangdory.jpg

2012년 11월 1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12/135263177007_20121112.JPG

2012년 11월 1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9/bbuheng201211092041070.jpg

2012년 11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11/bbuheng201211112050130.jpg

 
 

 


곪고 썩어서 니네만 죽니?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찰 재벌 언론 개혁은
    '12.11.12 9:24 AM (39.112.xxx.208)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거 같아요,

  • 2. 대한민국 자체를
    '12.11.12 10:17 AM (211.194.xxx.78)

    초강력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할 지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632 이와중에 죄송 오늘 택배 안하죠? 4 --- 2012/12/19 687
194631 투표 완료! 왕복 3시간 17 달님 2012/12/19 838
194630 투표율 높아요 1 오오~ 2012/12/19 558
194629 분위기 좋아요.뽐부에서도 투표하자며 핸드폰드림하고그러너요 1 아싸 2012/12/19 747
194628 논현 유흥업소들, 4년간 60억대 경찰 상납 1 샬랄라 2012/12/19 641
194627 오호~ 투표 줄이 엄청 기네요~ 1 줄나래비^^.. 2012/12/19 557
194626 박차고 문 열어 투표 완료! 2 2012/12/19 384
194625 25.9%, 10 시58 분 6 그냥 2012/12/19 725
194624 투표하고 왔는데 치킨은 언제 시키죠?? 5 모스키노 2012/12/19 845
194623 투표율 25.9% 11시현재! 4 의미있는삶 2012/12/19 1,059
194622 SBS 방송 새롭네요~ 1 왕눈이 2012/12/19 932
194621 어그 다른 색상이 욕심나는데.. 갈등똥 2012/12/19 520
194620 10분전 투표율 9,174,384 (22.6%) 6 twotwo.. 2012/12/19 779
194619 김병만 투표소의 투표함에 봉인이 없다. 3 린엄마 2012/12/19 2,872
194618 어디서 실시간으로 볼수 있나요? 3 투표율 2012/12/19 464
194617 나라에 방송사가 한개뿐?? 3 눈가리고 아.. 2012/12/19 755
194616 부평투표완료.. 2 ^^ 2012/12/19 498
194615 9개월아기 피부과 가얄까요 반포쪽피부과소개해주세요 2 2012/12/19 1,156
194614 교육감 안 뽑으면 무횬가요? 2012/12/19 415
194613 딴지 라디오 듣고 싶은데요.. 1 1219 2012/12/19 604
194612 [포토엔]투표하는 배우 이동욱‘추운 날씨에도 소중한 한표행사’ 9 twotwo.. 2012/12/19 2,206
194611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습니다.. 2 꾸꾸맘 2012/12/19 1,072
194610 sbs 상줘야 해요 ~~^^ 8 ^^ 2012/12/19 2,732
194609 몰표나와도 안 이상한 용인..ㅠㅠ 이니까 더더욱 흥... 2012/12/19 958
194608 투표방송 SBS가 제일 재밌네요.아~추워서 나가기싫당 4 올해 2012/12/19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