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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하나인데 새출발하려해요 용기주세요

.. 조회수 : 10,335
작성일 : 2012-11-11 23:12:49

한 2년간 방황하다가..

유학가려 마음먹었습니다.

 

제 현재 상황은

결혼한지 10년 좀 안됐고 초등아이 하나 있습니다.

석사했고 직장생활도 꽤 했고 지금은 전업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80세까지 살 자신이 없네요.

애는 열심히 키우고 있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유학준비했고 어드미션도 받았는데

집안 사정상 못갔어요.

지금은 시간이 흘러 그 때 하고싶었던 전공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다른 분야도 아니지만..

여하간 너무나 하고 싶은 분야로 준비하려 합니다.

사실 이게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분야라 다녀온다해도 돈이 되는 분야는 아녜요..

 

다시 토플보고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매일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란 생각에 매달려 감정만 낭비할 바에

용기내 시도하자라는 생각입니다. 

(남편은 찬성이고요)

큰 부자는 아니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아서 여유는 있는 편인데

좋은 옷 입고 좋은 가방 들고 이런 거 좀 해봤는데 재미가 없네요..

배부른 소리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늦은 나이에 용기내 새로운 길을 가본신 분들, 또는 주위에 그런 분들이 계시면

제게 용기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21.135.xxx.8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11.11 11:15 PM (121.165.xxx.118)

    하고 싶은 거 하는 거 경제적인 것까지 지원된다면 적극요~~! 인생은 한번 뿐이니까요. 멋진 경험 잘 깧고 오세여^^

  • 2. 부럽습니다
    '12.11.11 11:16 PM (121.160.xxx.196)

    원글님 부러워요.
    오히려 자랑비 내여야할듯.....

  • 3. ..
    '12.11.11 11:23 PM (58.143.xxx.39)

    가족이 동의를 한다면 큰 힘이 될 듯 하네요
    미리 축하드려요^^

  • 4. ....
    '12.11.11 11:24 PM (128.103.xxx.155)

    원글님, 용기 내셔서 가세요!!

    전 원글님보다 조금 어린 나이에 나왔어요. 첫해에는 돌 갓 지난 아이도 떼 놓고 왔어요.
    그때 비슷한 또래의 애들만 보면 눈물바람이었어요.

    유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제가 그때에도 박사과정 학생이었다가 휴학했는데
    임신출산하면서 완전히 공부 손 놓았었어요.
    유학 나오지 않으면 백화점 쇼핑에 중독된 채로 살겠다 싶더라구요.
    (그때 당시 백화점을 거의 일주일에 한번 이상 갔었어요.)
    갑자기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생기면서 유학준비하고 나와 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면 공부하는 엄마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에요.
    또 지금 딱 인생 절반인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셔야지
    평생 후회만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 힘들지만,
    유학오면 또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사람 많답니다.
    그러니 주저 마시고, 나오세요.

    단, 남편분도 같이 나오시나요?
    남편분과 부부가 도리와 의리에 대한 협의는 잘 하시길 빌어요.

  • 5. ^.^
    '12.11.11 11:26 PM (211.234.xxx.40)

    부럽당~~~

  • 6. ...
    '12.11.11 11:27 PM (220.121.xxx.152)

    저도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중인데 이런 글을 보니 용기가 나네요.
    화이팅이구요^^!!! 정말 인생은 한번 뿐인데 하고 싶은대로 하자구요. 건투를 빕니다.

  • 7. 원글
    '12.11.11 11:35 PM (121.135.xxx.86)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주시니..참 감사합니다..
    영어공부하니 잡생각이 많이 줄고
    다시 꿈이 생겨 벅차기도 하고 그래요..
    남편은 열심히 자신의 목표에 충실한 사람이라..지금도 옆에서 공부하고 있네요..
    그래서 더 제가 시간도 많고 잡생각이 들더라구요..
    열심히 노력해보려구요..

  • 8. 응원합니다.
    '12.11.11 11:43 PM (14.138.xxx.86)

    저 조금 아래인데
    저도 같은 생각 늘 하고 있어요. 저는 싱글
    늦은 나이는 없겠죠.
    꿈 꼭 이루시구요.
    저도 준비해서 꼭 실천할려고 해요
    지금은 돈이 부족해서요.

  • 9. ~~
    '12.11.11 11:48 PM (125.178.xxx.150)

    저 아는 분은요 남자분인데 해직기자였다 대기업 몇달 다니다가..이런걸 반복하다가 40에 유학떠나서...45쯤 돌아와서 지방대 교수하시고 퇴직하셨어요. 그땐 40에 유학이 웬말?? 하지만 그이후로 20년 일하셨으니 잘 된거죠. 대신 공부할 동안 부인이 서울에서 일하면서 애들 돌보느라 힘드셨어요.
    41이라면 도전해보세요.
    저 아는 엄마도 유학은 아니지만 석박사 하고 내년이면 42인데 박사취득하네요. 그럼 연구소 취직한데요.
    정말 부럽습니다...

  • 10. 원글
    '12.11.11 11:54 PM (121.135.xxx.86)

    예술분야고요..윗분 말씀에..용기백배네요..^^

  • 11. 아..
    '12.11.12 12:31 AM (218.186.xxx.227)

    제 남편의 외할아버지는요 나이 70에 새로이 박사학위를 받으셨대요. 그전에 다른 분야에서 박사학위 있으셨고 그걸로 쭉 직업으로 삼아서 일하시고 은퇴하셨는데.. 은퇴하신 후에 자신이 정말로 좋아했던 분야 - 철학- 하지만 직업으로 삼지 못했던 걸 다시 새로이 공부하고 싶으셔서 공부 새로 시작하셔서 결국 박사 논문 쓰고 학위 받으실때즈음엔 이미 70이셨대요.
    얼마나 멋진가요. 사람이 나이먹고 늙는건 본인이 늙었다고 생각할때부터 인것 같아요. 본인이 항상 하고 싶은걸 새로 도전하는 삶이 얼마나 멋진가요!

  • 12. @@
    '12.11.12 12:32 AM (61.21.xxx.8)

    윗분..40에 유학 떠나서 45쯤 돌아와서 지방대 교수
    하늘의 별따기인데...
    보통 그런 경우는 미리 연줄이 잡혀 있고, 유학 갔다 오면 자리가 약속되어 있는 경우 아니면 어려운 얘기네요.
    (연줄을 본인의 진짜 실력으로 잡은 경우도 있긴 있겠지만...)

    기자였다고 하니 이공대는 아니고 인문학 쪽일 텐데 4-5년에 박사 학위 따고 바로 취직되는 거
    신의 아들 경지네요... 특임인가? 아님 실무 우대 겸임?

    부러워서 해 보는 말이에요... 인문계에서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네요.
    (20대부터 쉼없이 박사 백수.시간강사들이 넘치는 세상이라...ㅠㅠ)

  • 13. 에고
    '12.11.12 2:58 AM (121.166.xxx.243)

    저도 40중반이예요
    이제 막판 박사논문 쓰고있어요
    이번학기에 냅니다.
    지금 한 두달동안 거의 잠 못자고
    밥도 못먹고(소화도 물론 안되요)
    애들도, 집도 최소한의 것만하고 살고있어요

    힘들어서 다 때려치우고 싶은데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늙은나이에 안간힘이네요
    남편은
    이 시간이 지나면 너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릴거라고 하는데..
    아이고 힘 딸려요

    얼른 유학가서 얼른얼른 끝내세요.
    나이드니까 조금 힘들긴 하네요 ^^
    원글님 홧팅!

  • 14. 파이팅!!!
    '12.11.12 5:59 PM (59.14.xxx.110)

    응원합니다. 나이든 중년의 우리들도 할 수 있다는 멋진 표본이 되어주세요.

  • 15. 부러워요
    '12.11.12 6:35 PM (203.234.xxx.81)

    저도 마흔하나. 아이가 어려서 직장 다니면서 애 키우는 데 빠듯하니 정신없는데도
    뭔가 공허감과 위기의식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뭐라도 시작을 해야 하는데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돌려가면서 불안감만 싸이고 있답니다.

  • 16. 1년후의 글을
    '13.7.1 5:51 PM (175.197.xxx.195)

    읽고 이글을 보니 결국 해내셨네요
    축하합니다

  • 17. 안녕82
    '13.7.1 10:34 PM (182.211.xxx.231)

    축하해요 정말

  • 18. 희망의 증거님
    '13.8.16 11:27 AM (147.46.xxx.156)

    원글은 이랬군요.
    님 얘기에 자극 받고 에너지 받고 갑니다.
    지금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활기차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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