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자식에게 자유로울 수 없음을 처음 느낀게...

ㅠㅠ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2-11-11 21:34:10

큰애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두달정도 되었나?

손톱이 길어져서 자꾸 지 얼굴을 막 할퀴는 거에요.

미리 사놓은 손톱깍기가 있어서..

남편이 그걸 들고 깍더라구요.

그런데

막 깍자 마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남편도 사색이 되고..

아기 엄지손톱 자르면서

손톱바로 앞부분의 살점을

잘라버린거죠..

그런데 제가 진짜로 사색이 되도록 놀란건..

바로 그 전날 밤 꿈을 꿨는데

울 애기 손에서 상처가 나고 피가 나는 꿈이었어요.

엘리베이터안이었고 남편이 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아기가 갑자기 울어서 보니 손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고 있는 꿈,,

그리고 놀라서 깨고

웬 개꿈?

했건만...

바로 그 날 그 상황이 현실에서 보인거죠..

그때 처음으로..

앞으로 살면서

내 영혼은 절대 아이에게서 자유로울수 없겠구나..

깨닫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더군요..

그렇다고 애를 엄청 사랑하느냐,,

그것도 아닌것 같고..

애도 날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래도 이후에도 자주 예지몽을 꾸는 거 보면

엄마와 자식이라는 존재는

참 무서운 관계구나.. 싶어요.

 

죽을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그런 관계...

 

IP : 218.48.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1 9:37 PM (223.62.xxx.135)

    맞어... 저얼대 자유로울수 없어요.
    그래도 이뻐요.
    사랑스럽고.

  • 2. ㅇㅋ
    '12.11.11 9:40 PM (180.182.xxx.140)

    더 무서운건요.어릴때는 귀여운맛에.착한맛에.꼬물대는 맛에..최소한 나에게 기쁨을 주는 보상은 있으니깐 그나마 관계가 더 좋고 이쁜데요.
    사춘기 들어서고 싫고.미워지고 그럼에도 애랑 저의 관계가 더 무서운거죠.
    보통은 이런감정이 들면 남과는 얼굴안보고 살아지거든요.
    근데 애는 안그렇잖아요.
    그럼에도..싫은데도 알짤없이 애땜에 고통받는 내 영혼이 있고 애땜에 힘들어하는 내가 있더란거죠.
    고통이 오는데도 질질 끌려가는 그런것들...ㅋㅋ
    그걸 또 받아들이고 있는 나.

  • 3. 그래서
    '12.11.11 9:50 PM (115.41.xxx.171)

    애.물.단.지

  • 4. 그래서
    '12.11.11 9:51 PM (221.158.xxx.180)

    저는 하늘이 제영혼을 성숙하게 해주기위해 저에게 보내주신 존재가 자식인것 같아요.
    끊임없이 내려놔야하고 마음을 비워야 하거든요.

  • 5. ...
    '12.11.11 10:11 PM (1.224.xxx.225)

    댓글단분
    애기들 '꼬물댄다'는 표현 너무 싫타~
    애기가 지렁이도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708 나가자- 하고 말하면 그 말은 어쩜 그렇게 찰떡같이 알아듣는지.. 11 irom 2012/11/11 2,157
175707 칠순 엄마 트윈케잌(?) 추천 좀 해 주세요~ 1 스댕e 2012/11/11 886
175706 영어질문인데요. 6 .. 2012/11/11 704
175705 오휘 에어퍼프? 괜찮은가요? 3 아이짜 2012/11/11 1,416
175704 애 옷사는게 솔직히 너무 아까워요... 17 애들옷 2012/11/11 5,793
175703 이 코트.. 이정도의 가격을 주고 살 가치가 있을까요? 8 zhxm 2012/11/11 2,684
175702 게시판에서 얻은 정보들로 피부 좋아진 비법 13 저렴이도 좋.. 2012/11/11 4,780
175701 밥주는 길냥이 하악질때문에 빈정상해요. 17 이해가 필요.. 2012/11/11 8,315
175700 예약시간이 몇시부턴가요?(급질)의사소견서있을시.. 분당서울대병.. 2012/11/11 515
175699 안철수가 “여론조사기관에 돈 엄청 풀었다고요?” 4 호박덩쿨 2012/11/11 834
175698 서울에서도 sky대학나오면 '공부잘했구나...'하시나요? 15 지방처자 2012/11/11 3,751
175697 40대 후반 이런 모임 만들고 싶은데... 4 질문 2012/11/11 2,140
175696 영재고 학생들도. 사교육 받나요? 5 궁금 2012/11/11 2,142
175695 자궁 적출하신분 계신가요? 16 부인과수술 2012/11/11 6,021
175694 사람에게 자꾸 실망스러워진다 검둥이 2012/11/11 937
175693 광주에서 CJD 발견... 1 불안하긴해요.. 2012/11/11 1,456
175692 메차이카가 일본어로 무슨 뜻인가요? 3 oooo 2012/11/11 1,785
175691 생리전 몸이 아파오는 증세가 최근 생겼어요 2 건강적신호인.. 2012/11/11 2,647
175690 독일 아마존 -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한가요? 1 독일 2012/11/11 760
175689 아이허브에서 살만한거 추천해주세요 ㄴㄴ 2012/11/11 488
175688 헤어짐 이후의 첫 결혼식 참석 4 남자 2012/11/11 2,097
175687 정재영 이나영의 (아는여자) 라는 영화 9 ... 2012/11/11 2,783
175686 싸이 강남스타일 7억뷰 돌파했어요. 4 대단해요 2012/11/11 1,628
175685 대풍수의 옹주 궁금 2012/11/11 1,031
175684 별 이상한 여자 다 보겠네 3 -_- 2012/11/11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