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자식에게 자유로울 수 없음을 처음 느낀게...

ㅠㅠ 조회수 : 2,621
작성일 : 2012-11-11 21:34:10

큰애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두달정도 되었나?

손톱이 길어져서 자꾸 지 얼굴을 막 할퀴는 거에요.

미리 사놓은 손톱깍기가 있어서..

남편이 그걸 들고 깍더라구요.

그런데

막 깍자 마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남편도 사색이 되고..

아기 엄지손톱 자르면서

손톱바로 앞부분의 살점을

잘라버린거죠..

그런데 제가 진짜로 사색이 되도록 놀란건..

바로 그 전날 밤 꿈을 꿨는데

울 애기 손에서 상처가 나고 피가 나는 꿈이었어요.

엘리베이터안이었고 남편이 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아기가 갑자기 울어서 보니 손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고 있는 꿈,,

그리고 놀라서 깨고

웬 개꿈?

했건만...

바로 그 날 그 상황이 현실에서 보인거죠..

그때 처음으로..

앞으로 살면서

내 영혼은 절대 아이에게서 자유로울수 없겠구나..

깨닫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더군요..

그렇다고 애를 엄청 사랑하느냐,,

그것도 아닌것 같고..

애도 날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래도 이후에도 자주 예지몽을 꾸는 거 보면

엄마와 자식이라는 존재는

참 무서운 관계구나.. 싶어요.

 

죽을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그런 관계...

 

IP : 218.48.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1 9:37 PM (223.62.xxx.135)

    맞어... 저얼대 자유로울수 없어요.
    그래도 이뻐요.
    사랑스럽고.

  • 2. ㅇㅋ
    '12.11.11 9:40 PM (180.182.xxx.140)

    더 무서운건요.어릴때는 귀여운맛에.착한맛에.꼬물대는 맛에..최소한 나에게 기쁨을 주는 보상은 있으니깐 그나마 관계가 더 좋고 이쁜데요.
    사춘기 들어서고 싫고.미워지고 그럼에도 애랑 저의 관계가 더 무서운거죠.
    보통은 이런감정이 들면 남과는 얼굴안보고 살아지거든요.
    근데 애는 안그렇잖아요.
    그럼에도..싫은데도 알짤없이 애땜에 고통받는 내 영혼이 있고 애땜에 힘들어하는 내가 있더란거죠.
    고통이 오는데도 질질 끌려가는 그런것들...ㅋㅋ
    그걸 또 받아들이고 있는 나.

  • 3. 그래서
    '12.11.11 9:50 PM (115.41.xxx.171)

    애.물.단.지

  • 4. 그래서
    '12.11.11 9:51 PM (221.158.xxx.180)

    저는 하늘이 제영혼을 성숙하게 해주기위해 저에게 보내주신 존재가 자식인것 같아요.
    끊임없이 내려놔야하고 마음을 비워야 하거든요.

  • 5. ...
    '12.11.11 10:11 PM (1.224.xxx.225)

    댓글단분
    애기들 '꼬물댄다'는 표현 너무 싫타~
    애기가 지렁이도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753 종로에 여권사진 잘 찍는 곳 있을까요? 2 여권사진 2012/11/14 1,441
176752 시댁김장 이틀만 도와드려도 많이 한 거 아닌가요? 16 김장 2012/11/14 2,345
176751 콩잎김치가넘짜요 고추잠자리 2012/11/14 661
176750 나이가 40대이상 되는데도 51 ... 2012/11/14 15,988
176749 원두추천부탁..... 킹맘 2012/11/14 485
176748 드라마의 제왕~ 재밌는데... 17 연기력 2012/11/14 2,661
176747 오래된 코코아 파우더 먹어도 되나요? 땡글이 2012/11/14 1,233
176746 자식이 먼지.. 16 .. 2012/11/14 3,106
176745 어떻게하면 자식이 부모를 때릴까요.. 1 .. 2012/11/14 1,304
176744 코스트코에 슈퍼타이 있나요? .. 2012/11/14 480
176743 갤노트2 언제쯤 값이 떨어질까요? 정신건강을 위해 그냥 살까요?.. 7 지를까 2012/11/14 1,692
176742 오리털 패딩에.. 가죽 줄무늬 들어간 옷도 집에서 걍 빨아도 되.. 2 급질... 2012/11/14 748
176741 남은 여름 스킨 활용법 2 스킨 2012/11/14 2,345
176740 대학교 운동장 3 궁금.. 2012/11/14 765
176739 중2 인터넷강의 추천 바랍니다 11 bitter.. 2012/11/14 1,802
176738 딸 가지신 분들..자궁경부암주사 어떤가요.. 12 주사 2012/11/14 2,724
176737 박근혜"새로운 여성 시대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qu.. 2 토랭이다 2012/11/14 436
176736 덴비 구매했어요. 9 구매완료 2012/11/14 3,088
176735 어제 개가 아이 혀를 물었다는 원글께 24 경찰 2012/11/14 3,382
176734 유아용 오리털 점퍼.. 꼭 드라이 맡겨야 하나요? 14 급질... 2012/11/14 1,915
176733 특검, 이시형 증여세 포탈 혐의 적용…김인종 등 3명 기소(1보.. 세우실 2012/11/14 622
176732 요가 물고기자세하면 어지러워요 2 2012/11/14 1,623
176731 버버리 패딩(puffer) 사이즈가 궁금해요. 2 부탁합니다... 2012/11/14 2,729
176730 뜬금없지만..위대한탄생(1)에서요...백청강이 1위했잖아요~ 15 궁금 2012/11/14 2,563
176729 저번에 댓글로 bcbg 이중다운점퍼 추천해주셨던분이요 4 .. 2012/11/14 1,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