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운전하다가 너무 황당해서...
3차선인 도로를 운전 중이었는데,
왼쪽은 좌회전 차선이고 가운데 차선은 갑자기 공사중이었고 오른쪽 차선은 정상 운행 중이었고요
전 가운데 차선으로 가려다가 갑자기 공사 중이라서 오른쪽으로 변경하려고 하는데
원래 통행량 많은 도로도 아니고 더군다나 오늘 오전 10시 30분... 그 도로에 차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오른쪽에 오고 있던 차량 두 대 보내주고 들어가려고 확인하는데 정말 차가 한 대도 없었어요 저 지평선 끝까지
그래서 제가 오른쪽으로 머리를 넣었고요 근데 그게 제 앞에 차량 두 대 가고 나서 신호 받고 서 있던 상태였어요
제 앞에 원래 그 차선에서 운행 중이던 차가 빨간불에 정지해 있어서 완전히는 못 들어갔죠 하지만 거의 다 들어간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차 넣고 빨간불이라 세워놓고 신호 기다리는데(저는 정지 중... 기아도 중립) 갑자기 저~~~ 뒤에서 되게 낡은 중고차가 한 대 급속도로 내려오더니(약간 경사있는 내리막길이었어요) 제 차 모서리가 그 차 앞바퀴 정도 될 때까지 확 치고 들어오는 거에요 그리곤 창문 내리고 갑자기 막 욕설... 모자 쓴 대학생같이 보이는 젊은 남자애던데
저도 운전 좀 오래 한 솜씨라... 이건 누가 봐도 제가 끼어들던 상황도 아니고 욕먹을 상황도 아니고...
여자 운전자라고 정말 못되먹은 남자 운전자한테 욕설이나 기타 등등 괴롭힘도 많이 당해봤기 때문에 경륜이 좀 쌓인건지... 자도 바로 창문 내리고 니가 지금 늦게 들어와서 갑자기 들어와놓고 무슨 헛소리냐고 소리 꽥 질렀더니 갑자기 자기 창문 닫고 조용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차도 좀 좋은 찬데... 그런 식으로 일부러 사고 내 놓고 드러눕고 그러려는 거 아닌지... 그거 아니라면 저 상황에서 일부러 저런 식으로 속력내서 들어온게 이해가 안 되거든요. 전 정지 상태였는데 제 차랑 거의 2, 3cm 간격으로 확 들어왔어요
며칠 전엔 렌트카 회사끼리 서로 사고내서 보험금 타게 해 준다는 둥 하는 말들도 올라오던데
오늘 일 말고도 요즘은 일부러 사고 나라는 듯이 운전하는 사람이 되게 많아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