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전의 영어 교육이 지금보다도 훨씬 효과적이고 합리적이었네요.
그 때는 무조건 원어민 교육이었고 교재도 100% 영어 원서였고 고종황제의 올인적인 후원으로
영어 교육이 이루어졌고 영어만 잘하면 무조건 출세하게 되어 있어서 영어 광풍이
불었더군요, 그러다가 일본놈들의 압제가 시작되면서 발음과 회화 교육은 완전히 무시한
엉터리 교육이 죽 70~80년 이어 온 셈이죠.
보성고보 등 여러 학교에서 엉터리 발음 일본인 영어 선생을 거부해서 동맹 휴업도 벌이고..
구한말 주미공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이하영은 떡 노점상을 하다가 외국 선교사를 알게 되어 영어를
배운 후 나중에는 외무대신까지 오른 인물로 영어를 초서(草書)로 쓰는 영어의 달인이 되어 출세 가도를
달렸어요.지금 영어를 난다 긴다 잘하는 사람도 영어를 초서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우리 나라에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일본에게 점령 당한 후 일제 36년 간 그리고 그 후 또 몇십년간 일본식 교육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영어를 12년간 공부해도 외국인 앞에만 서면 꿀벙어리가 되는, 그런 영어 실력이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