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관계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12-11-08 20:55:18

어제 고등아들과 한판 제대로 붙었습니다.

 성적때문인지 뭔지

밥먹을때만 헤헤 거리고

일상이 짜증과 까칠거리는 아들

중간고사 성적표는 보고나서 정말 솔직히 울었습니다.

 

 

진짜 내가 이 아이, 건강하다는 그거 하나로 만족하고

딱 여기까지구나 생각하고 맘내려놔야하는구나 싶어서요.

지는 대학을 가고 싶다지만, 그 성적으로 1,2년 내에 무슨 드라마틱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영수기본부터 완전 바닥이고, 책상앞에서 그저 책만 펴놓고

스마트 폰에 각종 딴생각 하다가 그냥 자는데...

 

 

그래도 꼭 공부만이 길을 아닐거다, 뭔가 이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도 찾지 않을꺼다

이렇게 내내 마음을 위로하고 다잡는데,

어제는 사소한 일로 야단치다가

아들이 짜증내며 반발하는 말투에 제가 욱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자는 놈을 그냥 내버려두고(수능날이니 학교를 가지 않았지요)

회사출근하고 나서, 아까부터 이렇게 퇴근이 하기 싫어서 밍그적 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도 마음내려놓기를 못하는 거라는 걸 솔직히 알겠고,

하지만 매사에 축 늘어진 아들이 어떻게 뭐라도 좀 자기 생활을 꾸렸으면 좋겠는데

방법도 모르겠고, 그저 내 밑에 있을때 따신 밥이나 먹이자,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엄마 노릇이다라고

생각하니....정말 우울합니다.

 

부모-자식관계,

무한히 믿고 긍정하고, 지지하고...저도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제게 꾸중하셔도 좋고, 욕하셔도 좋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 주세요.

정말 집에 가기가 싫네요 ㅠㅠ

IP : 163.180.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11.8 9:38 PM (124.80.xxx.125)

    자식이 뭔지
    어쩌겠어요. 아들은 그아이의 인생을 살아 가겠죠. 엄마가 대신 살아줄수 없잖아요. 엄마의 바램을 아이에게 대입시키지 말고 아이를 독립된 한인간으로 바라보시면 좀 편안하실려나요.

  • 2. @@
    '12.11.9 10:23 AM (180.68.xxx.90)

    사춘기 아이들 지구인 아니고...화성인 이라는말 ...정말 저놈은 나랑 이해불가한 화성인 이다...하고 살다보니...20살이 되었어요.
    호르몬 때문에 그렇대요. 사춘기에 호르몬이 그렇다니...난 사실 호르몬은로 아들은 병 중이다라고 심호흡하고 살았어요. 이젠 좀 나아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664 택배차랑 자전거사고난사람입니다 보험처리해요 6 사고 2012/12/11 1,284
189663 봉주 24회 내용요약 및 정리 한 글 - 펌 3 참맛 2012/12/11 1,981
189662 사진 찍었으면 가면 안되요? 추워요- 나꼼수 25회 2 사진 2012/12/11 1,468
189661 문재인 대통령 기원 2013릴레이(33) 높은산 2012/12/11 506
189660 카카오 톡 탈퇴하면 카카오스토리도 자동 탈퇴되나요? 2 아줌마 2012/12/11 5,344
189659 윤** 영어 교재는 물려 받는 거 안 되죠? 6 dd 2012/12/11 1,443
189658 박주선의원 문재인 지지발표.. 7 ........ 2012/12/11 2,557
189657 오리털 야상 추천해주세요 싱쯔 2012/12/11 617
189656 봉주25화 박근혜 굿 이야기 나오네요 2 모시 2012/12/11 1,407
189655 어제 토론 전.후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1 광팔아 2012/12/11 1,651
189654 노견인데 밥을 잘 안먹어요.말라가네요. 12 노견 2012/12/11 10,391
189653 문재인 대통령 기원 2013릴레이(32) 2 moon w.. 2012/12/11 433
189652 박근혜 후보 토론장에 아이패드 갖고 들어간 게 맞다네요. 24 다음엔블루투.. 2012/12/11 2,857
189651 친구 출산하면 선물 사주시나요 ..?? 4 ... 2012/12/11 1,800
189650 일본여행.. 규슈로 정했는데 하나만 더 질문드릴께요.. 16 .. 2012/12/11 4,373
189649 고성국 "박근혜가 200만표차로 이긴다"(펌).. 10 ... 2012/12/11 1,507
189648 크리스마스 분위기 예전만 못하지 않나요?> 불경기라 더 그.. 4 ? 2012/12/11 1,266
189647 혹시나 어깨 빠졌던 분들 계심 경과 알려주세요 2 궁금 2012/12/11 525
189646 게시판 글만 읽어도 공부가 많이 되네요. 2 이겨울 2012/12/11 816
189645 지하 경제 활성화 공약 ㄷㄷㄷㄷㄷㄷㄷㄷ 우와 2012/12/11 611
189644 예비고1어떻게준비해야하나요 1 예비고1준비.. 2012/12/11 922
189643 선관위 중국 독일 인쇄 담당자를 긴급구속해야 한다 9 부정선거@@.. 2012/12/11 1,765
189642 아래쪽 눈꺼풀 경련 8 종로 2012/12/11 1,508
189641 [속보]이수성,고건,정운찬 문재인 지지!! 26 새시대 2012/12/11 3,872
189640 어제 토론회 다시보기 할수없나요 3 못봐서 2012/12/11 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