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관계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12-11-08 20:55:18

어제 고등아들과 한판 제대로 붙었습니다.

 성적때문인지 뭔지

밥먹을때만 헤헤 거리고

일상이 짜증과 까칠거리는 아들

중간고사 성적표는 보고나서 정말 솔직히 울었습니다.

 

 

진짜 내가 이 아이, 건강하다는 그거 하나로 만족하고

딱 여기까지구나 생각하고 맘내려놔야하는구나 싶어서요.

지는 대학을 가고 싶다지만, 그 성적으로 1,2년 내에 무슨 드라마틱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영수기본부터 완전 바닥이고, 책상앞에서 그저 책만 펴놓고

스마트 폰에 각종 딴생각 하다가 그냥 자는데...

 

 

그래도 꼭 공부만이 길을 아닐거다, 뭔가 이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도 찾지 않을꺼다

이렇게 내내 마음을 위로하고 다잡는데,

어제는 사소한 일로 야단치다가

아들이 짜증내며 반발하는 말투에 제가 욱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자는 놈을 그냥 내버려두고(수능날이니 학교를 가지 않았지요)

회사출근하고 나서, 아까부터 이렇게 퇴근이 하기 싫어서 밍그적 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도 마음내려놓기를 못하는 거라는 걸 솔직히 알겠고,

하지만 매사에 축 늘어진 아들이 어떻게 뭐라도 좀 자기 생활을 꾸렸으면 좋겠는데

방법도 모르겠고, 그저 내 밑에 있을때 따신 밥이나 먹이자,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엄마 노릇이다라고

생각하니....정말 우울합니다.

 

부모-자식관계,

무한히 믿고 긍정하고, 지지하고...저도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제게 꾸중하셔도 좋고, 욕하셔도 좋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 주세요.

정말 집에 가기가 싫네요 ㅠㅠ

IP : 163.180.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11.8 9:38 PM (124.80.xxx.125)

    자식이 뭔지
    어쩌겠어요. 아들은 그아이의 인생을 살아 가겠죠. 엄마가 대신 살아줄수 없잖아요. 엄마의 바램을 아이에게 대입시키지 말고 아이를 독립된 한인간으로 바라보시면 좀 편안하실려나요.

  • 2. @@
    '12.11.9 10:23 AM (180.68.xxx.90)

    사춘기 아이들 지구인 아니고...화성인 이라는말 ...정말 저놈은 나랑 이해불가한 화성인 이다...하고 살다보니...20살이 되었어요.
    호르몬 때문에 그렇대요. 사춘기에 호르몬이 그렇다니...난 사실 호르몬은로 아들은 병 중이다라고 심호흡하고 살았어요. 이젠 좀 나아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610 15대 대선 시절 3 선물은 2012/12/22 702
197609 다들 이상하다고 난리(아고라 펌) 43 잘했어요. 2012/12/22 8,092
197608 “박근혜를 처단합시다”…댓글 남겼다가… 4 이게 다 2012/12/22 1,945
197607 비상이다 6 ... 2012/12/22 1,040
197606 대안 언론이요... 3 오늘 2012/12/22 512
197605 손개표 서명운동 합시다. 20 청풍명 2012/12/22 1,670
197604 오피스텔에서 과외하면 6 동글동글 2012/12/22 2,316
197603 득표율차 ..... 2012/12/22 386
197602 여기 십대, 이십대 분들 많나요? 2 강남분당 2012/12/22 657
197601 82 문지지자분들 이랑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냈어요 4 음... 2012/12/22 1,192
197600 문재인 의원님께 7 ... 2012/12/22 1,082
197599 또 새로운 작전인가봐요. 17 ㅇㅇ 2012/12/22 2,206
197598 해냈다 해냈어! 경제활동인구 60만명 늘리는 데 성공했어! 5 에리카 2012/12/22 1,018
197597 펌) 국민방송국..토요프로그램 안내 4 ..... 2012/12/22 1,048
197596 댓글 안 주기에 동참하실 분!!! 36 답답 2012/12/22 1,147
197595 쪼잔해졌습니다. 17 깨비 2012/12/22 1,626
197594 유신의 추억- 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2012/12/22 437
197593 이명박 가카 페이스북 있는거 아셨어요? 4 기가 차서 2012/12/22 643
197592 친구랑 절교했어요. 닭욕했다고 27 menbun.. 2012/12/22 4,303
197591 누가되도 똑같다? 12 마지막 2012/12/22 878
197590 애늙은이님 24 ... 2012/12/22 1,397
197589 우셨냐는 글에 댓글 다신 분들 여기 좀 와보세요. 7 궁금이 2012/12/22 1,110
197588 문님이 모잘란건가요? 31 아줌마 2012/12/22 2,037
197587 매년 새롭게 배출되는 유권자 만19세들! 15 레이디 2012/12/22 1,117
197586 힐링 프로젝트를 확대하면 어떨까요? 1 치유가 필요.. 2012/12/22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