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래요.
정이 많은 편이라고 해야되나...
남이 어려운 꼴을 잘 못 보고 해결사 역할을 자주 하죠. 오지랖이 넓다고 할 수도 있고...
정말 살뜰하게 잘 해줘요. 근데 그 이면에 저도 그런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 같아요.
엄마에게 인정 받고 싶은 딸처럼... 저희 엄마는 칭찬에 인색하셨거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건 아닌데.. 저 사람이 나의 호의를 당연히 여기며 좀 무시한달까 우습게 여긴달까
이건 아닌데.. 가 여러번 쌓이는 때가 있어요. 그게 어느 순간 반복되면
접어버립니다. 마음도 노력도...
그리고는 돌아서면 아무런 미련도 없고 마음이 홀가분해요. 씁쓸하긴 해도..
정말 실망하면 그 쪽 전화도 안 받구요 (상대가 나의 마음을 정말 상하게 하는 말을 했을 때)
다정도 병인 거 같네요.
이젠 내 일은 내가 챙기고 상대방 일은 상대방이 챙기게... 그렇게 독립적으로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9번 잘하다 1번 못하면 욕 먹잖아요.
9번 못하고 1번 잘 하면 칭찬 받는데..
친구에게 잘 해주다 보면 그 친구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 해주는 모습을 질투하고 그걸로 삐지고..
그런 경우도 꽤 있었네요. 아님 그 친구가 어려운 일이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지나가서 좀 이제
혼자 잘 하겠거니 하고 관망하면 또 서운해하기도 하고...
밖에서 바쁘고 집에서는 지쳐있는... 에너지 부족한 바보입니다. 이젠 정말 그만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