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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에게 평소 정말 잘 해주고 돌아서서 미련없는 분 계세요?

... 조회수 : 3,469
작성일 : 2012-11-08 13:46:53

제가 그래요.

정이 많은 편이라고 해야되나...

남이 어려운 꼴을 잘 못 보고 해결사 역할을 자주 하죠. 오지랖이 넓다고 할 수도 있고...

정말 살뜰하게 잘 해줘요. 근데 그 이면에 저도 그런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 같아요.

엄마에게 인정 받고 싶은 딸처럼... 저희 엄마는 칭찬에 인색하셨거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건 아닌데.. 저 사람이 나의 호의를 당연히 여기며 좀 무시한달까 우습게 여긴달까

이건 아닌데.. 가 여러번 쌓이는 때가 있어요. 그게 어느 순간 반복되면

접어버립니다. 마음도 노력도...

그리고는 돌아서면 아무런 미련도 없고 마음이 홀가분해요. 씁쓸하긴 해도..

정말 실망하면 그 쪽 전화도 안 받구요 (상대가 나의 마음을 정말 상하게 하는 말을 했을 때)

다정도 병인 거 같네요.

이젠 내 일은 내가 챙기고 상대방 일은 상대방이 챙기게... 그렇게 독립적으로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9번 잘하다 1번 못하면 욕 먹잖아요.

9번 못하고 1번 잘 하면 칭찬 받는데..

친구에게 잘 해주다 보면 그 친구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 해주는 모습을 질투하고 그걸로 삐지고..

그런 경우도 꽤 있었네요. 아님 그 친구가 어려운 일이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지나가서 좀 이제

혼자 잘 하겠거니 하고 관망하면 또 서운해하기도 하고...

밖에서 바쁘고 집에서는 지쳐있는... 에너지 부족한 바보입니다. 이젠 정말 그만할래요.

IP : 113.30.xxx.8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리적인 여자
    '12.11.8 1:51 PM (58.236.xxx.74)

    내 존재감이 너무 작아도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은 실리적인 관점에서 이어갑니다.
    그런데 가끔 상대에게 내 존재감이 작은 걸로 내 마음이 끄달린다 싶으면 접어요,
    적절한 때 손절매 하는 것도 관계의 좋은 기술같아요.

  • 2. ..
    '12.11.8 1:51 PM (118.32.xxx.169)

    누구에게 잘해주고 아무것도 안바라는사람이 있을까요.
    모르는사람에게 기부하는것이나 봉사하는것빼구요..
    사람관계는 기브앤테이크인데요..
    하다못해 고맙다라는 인사말정도는바라잖아요.
    성장환경이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먼가를 누군가에게해주면 칭찬이나 인정을받기를원하거든요.
    자랄떄 칭찬별로 받아본적없어요. 늘 부족한점만 지적받았죠..
    이런사람은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떄 도와주는게 상처?를 덜받는거같아요.

  • 3. .....
    '12.11.8 1:52 PM (58.143.xxx.206)

    저도 나이 앞자리 숫자 바뀌고 맘 고쳐먹었어요.
    내가 뭘 바라고 해주지 말자.
    사람 다 내맘같지 않은게 정상이다.
    그저 해주고 보답 없다고 절망하거나 분노하지 말자.
    혹여나 준거에 고맙다고 보답하는 사람이 있음 특별히 이뻐해주자..
    딱 그정도로 생각하니까 훨씬 맘이 편해졌어요.

  • 4. 라라
    '12.11.8 1:57 PM (210.206.xxx.160)

    딱 저네요 ㅠㅠ

  • 5. 원글
    '12.11.8 2:17 PM (113.30.xxx.84)

    저도 그래야겠어요. 남편은 남의 일에 관심이 없고 남에게 개인사나 정황을 질문도 잘 하지 않는 개인적인 사람인데 제가 무슨 얘기하면 이제 그만 신경쓰라 하네요. 바라지 않고 해 줄 수 있는 만큼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일관성있게.. 차든 사람이든 안전 거리가 필요하네요

  • 6. ...
    '12.11.8 2:22 PM (121.164.xxx.120)

    제가 그래요
    그누가 됐든 절대 편견이나 선입견 잆이 최선을 다해서
    대하고 같이 있을땐 귀한 손님 대접 해주고 그래요
    근데 딱 거기까지 예요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그런것에 관심이 없어요
    울신랑도 제가 너무 특이하대요
    근데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저의 힘든상황을 제지인이나
    형제들이 알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뭐라도 하나 더 해주려고 난리나요;;;;
    뭐든지 집착하지 않고 과거는 뒤돌아 보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실수는 과감히 눈감아줄줄 아면 세상 살기 편해집니다

  • 7. ..
    '12.11.8 3:17 PM (147.46.xxx.47)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면 미련이 안남는데요.
    그걸 깨달은 상대방이 원글님께 매달렸을때는 이미 늦은거구요.
    원글님 성격이 너무 부러워요ㅜㅜ

  • 8. ..
    '12.11.8 3:34 PM (220.85.xxx.109)

    저 그런 편이예요
    그것과 별개로...
    나이 먹어가면서 느낀건 남한테 못하는 사람만 잘못이 아니라 과하게 하는것도 좋은게 아니라는거예요
    끈끈한 관계유지나 인정과 칭찬을 위해서 하고도 난 정이 많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
    그만큼 돌아오지 않는데 분노하는건데요
    그냥 내가 해주고싶어서 했다라고 생각하면 거기서 끝나는것 같아요

    보통은 내가 잘하면 대부분 남도 잘해요
    그런데 내가 너무 잘하면 부담되거나 당연하게 알거나 그러는것 같아요
    내 페이스를 잘 조정하는게 민폐주지 않는법이라고 생각해요

  • 9. 너무 좋네요
    '12.11.8 3:38 PM (220.126.xxx.152)

    혹여나 준거에 고맙다고 보답하는 사람이 있음 특별히 이뻐해주자. 222222222222

  • 10. 글쎄
    '12.11.8 7:07 PM (175.244.xxx.176) - 삭제된댓글

    보상심리? 되돌려받기 원하는 그런마음 가지고 하지않았지만 호의를 호의로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이용해먹으려고들고 되려 깔아뭉개려는. 그런 인간한테 데인후에는 잘해주는 것 자체를 안하려노력합니다
    선의를 베풀고 잊는것도 좋으나 그것도 사람같은 사람에게 베풀때 해당. 악마같은 내지는 지독히 이기적인 인간에겐 자해와 같은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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