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거 날려먹고 다시;;;
그냥 오늘 버스에서 제가 보기엔 심하게 이상하다 싶어서 올려보는데요.
저는 광역버스 타고 다니구요. 그러니까 버스길이 좀 길죠. 적어도 40분~1시간.
그래서 바쁜 시간대에 그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요.
김밥이나 햄버거, 샌드위치 같은 거 먹는 분들 많이 봤구, 과일도 나눠드시고들... ^^
화장하기도 하고... 여기서 봤던 글인 것 같은데 손톱도 깎으시는 분도 계시다지요?
보기는 안좋지만 얼마나 바쁘면 그런가 이해는 되는데요. (손톱깎기는 제외;;;)
오늘은 제가 본 중에 최고조를 본 거 같아서 함 써봐요.
얌전한 여대생이었어요. 대학교 점퍼를 가지고 타서 알았어요.
그것도 명문대라는 SKY 중 한 곳. 근데 그다지도 상식이 없을 수 있는지?
타자마자 가방에서 플라스틱 도시락통을 꺼내대요. 카레라이스였어요.
그리구 배스킨 라빈스 조그만 숟가락으로 먹기 시작했어요. 한 두 수저도 아니고 한 통을 다...
앞에 틀어져있는 버스TV를 감상도 해가며 아주 조근조근 비벼가며 서두르지 않고.
근데 제가 놀란 건 그 다음 행동이었어요. 다 먹구 그 도시락통을 가방에 도로 넣을 줄 알았는데..
자신의 자리 밑에 조용히 놔두더라구요. 저는 제가 가방에 넣는 장면을 놓친 줄 알았지요.
그리고 한 30분이 지나서... 그 학생의 자리를 보니 그녀는 이미 내렸고.
혹시나 해서 밑의 바닥을 확인하니 그 도시락통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어요.
바로 뭐라 하지 못하고 여기서 뒷담화나 한다고 뭐라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아... 정말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어서요.
이보다 더 말 안되고 이해 안되는 행동 하시는 분들도 많이 듣고 보긴 봤지만...
정말 모범생 스타일 착하게 생긴, 지극히 상식적으로 생긴 여학생이었어요.
음식점 같은 데 가서 "고맙습니다~"하고 나올 것 같은. 있잖아요, 왜..
그래서 더 충격인지도;;; 정말 황당하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