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이 40중반에서 50초반정도 엄청나게 멋쟁이에 전형적인 선생님 스타일이십니다.
소문에는 친절하시고 크게 나쁜점은 없는데 선생님 대접받기 좋아한다라고 하더군요.
말씀도 조근조근 학부모들에게 상냥하시고, 아이들도 크게 혼내시지 않고 공부 많이 강조하세요.
초2학년이구요.
2학년이지만, 학교갈일이 거의 없어서 선생님 뵌게 4-5번정도 되나 그렇습니다.
학급임원엄마들은 학교에서 청소 금지 시켰지만 한달에 3번정도 청소하러 간다 합니다.
선생님께서 은근히 요구하신다네요. 저도 부탁받아서 몇번 갔었는데 임원외에 참여율이 높진 않더라구요.
평소 선생님에 대한 생각은 무난하시고, 아이에게 친절하시고, 멋쟁이에 딱 초등 선생님스타일이시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어제 학교에 교육이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참여부탁하셔서 몇몇의 엄마들이 갔었네요.
보니 참여율이 저조해서 6분 오셨더라구요.
행사 끝나고 교실에 모여 있었는데 기분이 참 ㅠㅠ
이런 기분 첨이라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6명중에 3분이 학교선생님이세요. 제가 아는분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었는데 두분은 초등,한분은 중등교사세요.
아이땜에 1년 휴직하셨다네요.
그런데 6명중 그 3분하고만 대화를 하시네요. ㅠㅠ
학교일, 선생으로서 고충,교육이런걸로요.
그럼서 자연스럽게 3분 자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시고, 나머지 3명은 마치 유령처럼 그분들 대화를 듣고 있었어요.
선생님이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면서 누구 어머님도 그런일 혹시 겪으셨어요?
아이들 가르치다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있네요. 누구어머님은 어떠시가요?
시험이야기 하시다가 또 갑자기 초등교사신 학부모에게 누구어머님 안그러세요??
진짜 앉아 있기 민망할 정도로 학교선생님들과만 대화하시는 그것도 엄청나게 교양과 지성있는 목소리로 하시네요.
3분 학부모님들중 한분은 정말 온갖 학교일에 대한 이야기 엄청 하시고, 한분은 말을 좀 아끼시고, 다른 한분은 그냥 동조하시고....
나머지 3분은 정말 나가고 싶더라구요. 마지막에 누구,누구,누구 어머님 내년에 복직 하셔도 아이 지금처럼 잘키우세요
하면서 마무리하시네요. 전업인 학부모인 나머지 엄마들 어찌나 민망하고, 시선처리가 어렵던지요.
어제 첨으로 전업인게 무능력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진짜 기분 엄청나게 나쁘네요. 학교돌아와서 내내 기분이 참 별로 이다가 다시 생각해도 정말 기분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