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77
작성일 : 2012-11-08 08:25:21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에 거기 물 한 방울 있었다.
말하자면 지상의 모든 게 물로 시작되었다.
물이 있어야 생이 있는 것.
허나, 물 먹고 죽은 목숨 하나 있었지.
우리들의 종철이가 물먹고 죽었다.
아, 참 억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독재의 시절, 그때처럼 우린 또다시
저들이 퍼안기는 물세례 속에
기어이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물이다, 꽃이다, 피울음이다.
내 육신의 칠할이 물로 채워졌듯이
내 어미의 강바닥에 담긴 물
생명의 그 물을 누가 뒤엎으려 하는가.
물이 죽으면 한반도가 죽는다.
아니, 아시아가 세계가 지상으 꽃들이
끝내 아사하고 말거다.

그러므로 다시 물이다.
삼라만상 우주만물이 죄다 물로 시작되었으니
물이야말로 생과 사의 아우라.
우주 탄생, 조물주의 현현이다.
생명이 지수화풍地水火風일 때
내 육신도 지수화풍
우주가 지수화풍일 때
극락도 지수화풍
만인이 손사래 치는 지옥의 대운하를
누가 지금 무슨 꿍꿍이로 파헤치려 하는가.

한반도 대운하 천길 강물 속 거기
흐느껴 우는 아기울음소리 들린다.
추워! 아퍼! 쓰려! 뼈마디가 뒤틀려!
콘크리트 뱃길 속에 돈다발이 팡팡 쏟아진다고?
죽었던 경기가 느닷없이 활성화된다고?
허나 난 살고 싶어, 나에게 부디
한 잔의 생명수를 다오!
저 어머니 강물 한 자락을!


   - 방남수, ≪내 영혼의 물에게≫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07/20121108_20p_kim.jpg

2012년 11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07/20121108_20p_jangdori.jpg

2012년 11월 8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네요. 나중에 수정할게요.]

2012년 11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7/bbuheng201211072037420.jpg


 
 

 

미쿡 대통령 당선되는 걸 보면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쪽과 저쪽이 집어내는 포인트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j
    '12.11.8 8:52 AM (117.111.xxx.129)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두혀니
    '12.11.8 9:26 AM (1.241.xxx.171)

    경향그림마당이 맘에 드네요.
    항상 올려주시는거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033 남자 정장 위에 입는 패딩이 있다던데 어디서 파나요? 5 오피스텔 2012/12/12 3,047
190032 내마음을 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8 미쳐가는가 2012/12/12 2,513
190031 헐.문재인 "악플녀"...라네요. ㅠ.ㅠ 8 사랑 2012/12/12 4,588
190030 이사할때 못쓰는 가구재활용매장에서 가져갈까요? 3 콩쥐엄마 2012/12/12 1,509
190029 문재인 대통령 기원합니다. 3 대선 d-8.. 2012/12/12 669
190028 남편이 처음으로 폭력을 썼어요 112 마음 2012/12/12 31,340
190027 부재자투표 봉투..진짜 다 비치네요.. 6 배탈 2012/12/12 2,855
190026 그래도 박 찍는데요 13 2012/12/12 2,089
190025 나도 트윗 퍼왔어요....ㅋㅋ 잠깐 웃읍시.. 2012/12/12 1,544
190024 제가 본 다음 댓글중 한개 8 Airwav.. 2012/12/12 2,623
190023 제육볶음 능력자님들 레시피 도움좀...제발 ㅠㅠ 츄릅 2012/12/12 1,188
190022 박근혜 홍보팀장도 사망 8 이럴줄..... 2012/12/12 4,501
190021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 알바로 뛰기보다는 민간인 사찰에 동원되었을.. 2 ..... 2012/12/12 1,761
190020 어제오늘의 국정원녀 사건의 요약본(스르륵 펌) 31 정직원을 알.. 2012/12/12 18,050
190019 [펌]민주당의 출발이 ..단지 국정원 직원이 그런 일을 했다는 .. 8 보세요 2012/12/12 1,893
190018 지금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여자 2 흔들리는구름.. 2012/12/12 2,138
190017 607호 현괸문앞만 있었던 것 아니겠죠? 3 오피스텔 주.. 2012/12/12 1,554
190016 해외 82님들 부탁드려요 8 ... 2012/12/12 1,391
190015 선관위 쥐새끼야 빨리 해결해 3 국정원쥐새키.. 2012/12/12 1,172
190014 두려워요 우리만의 잔치인 것같아서 6 걱정 2012/12/12 1,574
190013 직구했는데 이런 멜이 왔네요.번역좀 부탁드려요. 6 좌절모드 2012/12/12 2,033
190012 607 호!! 4 ... 2012/12/12 1,885
190011 이 모든게 ㅂㄱㄴ캠프의 계획된 상황이라면? 11 사랑 2012/12/12 2,286
190010 현장에 선관위 관계자가 한 사람도 없다는데.. 17 Dhepd 2012/12/12 2,452
190009 아침에 오시는 분들을 위한 나꼼수 봉주 호외 버스 입니다~ 3 바람이분다 2012/12/12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