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이 3대독자입니다.
제사때 가보면 다른형제 일절 없이 아버님, 남편 두분이서 썰렁하게 제사 지내시죠~
아버님대에도 아버님 한분, 제 남편 대에도 남편 한명 그리고 끝이거든요.
저는 결혼하자마자 허니문 베이비로 아기 임신했구요.
저희 병원이 32주가 넘어야 성별을 알려줘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와중에 은근히 아들 원하시는 기색을 비추신거 같아요.
말씀은 첫딸은 살림밑천이래. 딸도 괜찮아~! 하셨지만
4개월된 초음파 사진보고 아들이네~ 이러신것을 필두로 배모양 보고 백프로 아들같다~
태몽이 딱 아들이다..자꾸 이런말씀들을 반복하셨거든요.
또 병원에서 성별을 안알려주는 이유를 단정하시길
딸이라 실망할까봐 늦게 알려주는거래나 뭐래나...ㅡㅡ;; 할말이 없었죠~
그러다가 이번에 성별을 알게 되었어요.
아들이더군요.
저와 남편은 딸이든 아들이든 너무 반갑고 기쁘고 예뻤지만
저는 그간 시댁에서 말씀하신 것도 있고 해서 속으로 내심 시댁에서 좋아하시겠네~ 했어요.
남편이 전화드렸는데...시할머니 반응이..반응이....
아휴..그러니? 저런...딸이었음 더 예뻤을텐데 아쉽네~
이러시더랍니다.
할머니 세련되신 분이라도 30년대생이십니다. 아주 옛날분이죠.
솔직히 안좋으셨겠어요?
아니 그냥 다 차치하고 그래 축하한다. 그냥 이러고 끝나면 안되는겁니까?
꼭 거기다 딸이었음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소리를 왜 꼭 하셔야하는지...
아마 딸이었음 어떤 반응이셨을지 참 많~~~~이 궁금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