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간 김장도와주고 김치 약간 얻어와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남편은 주말에 한 번 정도 식사하니 김치가 그대로
남습니다... 집에 자리가 좁아 김냉도 안들엿구요. 그러다보니 남아돌아서 골마지끼고 버리고 너무 시어서 못먹고...
그래서 올해는 김장 안도와주고 안받아먹으려구요.
그런데 남편은 엄마가 불쌍한지 김장 핑계로 가서 도와주고 돈도 마니 보태주고 오고싶나봅니다.
저는 솔직이 그 김장 도와줘봐야 우리먹는 양은 새발의 피고, 대부분 시누들이 다 먹습니다.
여태 가서 돈도드리고 우리먹을건 별로 없지만 도와드렸는데 이젠 귀찮습니다.
돈만드리던지, 아니면 노동봉사만 하는 건 좋은데 둘 다 하기가 싫어요.
그 이유는 시엄니가 진상까지는 아닌데, 잘난 아들유세에 제가 맞벌이하는 건 당연, 시누중 한명이
애들 초등졸업까지 전업이다가 잠시 일하니 불쌍하다고 난리,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생활비 주욱 대야하는데 씀씀이 장난아닌것,등등.
여태 쌓인게 많지만 잊어야하는데 제가 속이좁은지
섭한 말들이 잘 안잊혀져서요.
제가 보기싫은 이유 남편에게 줄줄이 말하자니 구차하고 , 본인은 남아서 버릴지언정 엄마한테가서 얻어오길바라고....
저는 돈만드리고 안보고싶은데 남편은 돈만드리고 도리안하는 걸 참 싫어하거든요.
어케하면 크게 남편기분 안상하고 위기를 넘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