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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담근 매실액기스 열 조미료 안부럽네요 ^^

... 조회수 : 3,431
작성일 : 2012-11-07 10:52:51

제가 근 4년째 매실을 담고 있어요

 

토종매실로 담가도 보고 남고로 담가도 보고 설탕비율도 어떨땐 좀 적게넣어서 실패하면 그 다음해엔 좀 많이넣고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담갔는데요

 

제가 첫 1, 2년째는 서울에서 담갔거든요

 

작년부터는 제가 공기맑은 시골에 이사와서 그 이전년도에서 주문한 농장의 매실을 그대로 주문해서

 

담갔구요. 한마디로 똑같은 농장의 것을 주문해서 담갔는데 설탕을 조금 많이 넣었는지

 

심히 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물엿이나 설탕대용으로 쓰자는 심산이었는데...

 

근데 심히 단 매실액기스는 보통 거품이 안나고 발효가 잘 안되잖아요

 

근데 이놈은 특이하게 작은 병에다가 옮겨놓으면 사이다처럼 병이 빵빵해지고 물에 타먹으면

 

탄산음료맛이 나요. 게다가 이놈을 가지고 깍두기, 김치, 간장소스를 만들면

 

하루만 지나도 김치나 간장이 부글부글 끓어요 

 

근데 부글부글 끓으면서 알콜발효가 되는게 아니라 아주 드라마틱하게 멋진 맛으로 탈바꿈한다는 거에요

 

음식을 쉬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글타고 발효를 억제시키는 것도 아니고 (매실액이 발효를 방해한다고

 

엄마는 김치에 매실 못넣게 하시거든요) 아주 적당히 익은 상태를 장기간 유지시켜주는 아주 독특한

 

작용을 한다고나 할까? 게다가 김치담그면 씁쓸할때도 있고 시거나 젓갈냄새가 나고 그런것도 있잖아요

 

근데 이 매실액기스를 넣으면 그런게 없이 음식이 딱 정리가 되네요

 

조림이나 볶음처럼 불로 익히는 음식에 넣으면 티가 안나지만 김치나 생채, 소스류에 첨가하면

 

아주 맛이 걸작으로 변해요. 이게 바로 좋은 균이란 건가봐요

 

간장이나 된장 담글때도 일부러 유명한 종가의 씨간장을 얻어다가 한다잖아요

 

매실액기스에도 좋은 씨간장 역할을 하는 좋은 균이 따로 있나봐요

IP : 211.114.xxx.1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12.11.7 10:59 AM (210.216.xxx.165)

    맞아요 어제 군내나는 김치로 찌개 끓였는데
    이건 뭐 ...하는 맛... 매실액기스를 좀 넣었더니
    와....맛을 싹 정리하더라구요 애들이 찌개가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고 난리 ㅎㅎ
    저는 요번에 한지만 덮어 발효시켰는데
    진짜 맛있게 됐어요

  • 2. 소화제
    '12.11.7 11:05 AM (112.150.xxx.36)

    찌게에도 넣어도 되는군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전 매실액기스 올해 첨 만들어봤어요.
    나이 먹으니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갑갑할때가 많은데
    탄산수에 매실액타서 한잔 마시면 진짜 너무 좋아요.

  • 3. ..
    '12.11.7 11:11 AM (121.160.xxx.196)

    보통 매실액 양을 어느정도 넣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저희애들이 매실액을 넣으면 특유의 향내난다고 아주 싫어라해서요.

  • 4. ㄴㄴ
    '12.11.7 11:17 AM (210.216.xxx.165)

    저는 찌개에 2아빠숟갈이요 ㅎㅎ

  • 5. 제나
    '12.11.7 11:27 AM (116.122.xxx.10)

    완전 빵빵하게 부풀었다는 그게 어떤 노하우일지 심히 궁금합니다.
    저는 올해 황매실로 첨 담가봤는데, 향이 어찌나 좋던지요.
    매실액 거르고 남은 매실을 한알씩 식사후에 꺼내 먹었는데,
    향이 좋아선지 넘 달게도 안느껴지고 소화도 잘되는 것 같고 너무 맛있던거에요.
    우메보시 담글까하다가 포기했는데, 딱 그 느낌이에요. 맛은 완전 다르지만요. ㅎㅎ
    멋진 노하우 공개하샴~~~

  • 6. ...
    '12.11.7 11:36 AM (211.114.xxx.151)

    노하우라는게 존재하지 않아요. 저는 설탕도 그람수 안재고 그냥 눈대중으로 대충대충 넣어서 어떤 해에는 적게 들어가서 시고 씁쓸하고, 어떤 때는 넘 많이 들어가서 물엿처럼 달고 그러거든요

    근데 제가 지금 있는 곳이 공기좋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이에요. 주변에 축산농가도 거의 없고 주로 과수원이나 벼농사를 하구요. 그래서 공기좋은 곳이니 우수한 균들이 발효를 도와준것이 아닐까 싶네요. 요구르트를 배양하더라도 무공해지역인 알프스 산지에서 하면 깨긋하게 잘 배양되지만 공기가 나쁜 공장지대에서는 썩는 경우가 많잖아요

  • 7. ...
    '12.11.7 11:38 AM (211.114.xxx.151)

    글구보니 제가 여기 시골로 이사와서 복분자, 오디도 담갔는데 복분자도 얼마나 달지않으면서도 술맛도 안나고 시원하게 잘 됬는지 몰라요 노하우라면 공기좋고 인심좋은 시골마을이라는거 외에는...

  • 8. 오~~
    '12.11.7 12:26 PM (218.234.xxx.92)

    시판김치에 매실액 좀 넣어봐야겠어요. 김치 담그지 않고 사먹는데 가끔 주문하면 이상한 맛 나는 김치가 있어서..

  • 9. 매실액은
    '12.11.7 12:58 PM (112.152.xxx.173)

    시중에서 파는 메실식초랑은 다른건가요?
    엑기스가 뭘까요??? 구해봐도 없던데요

  • 10. Caillou
    '12.11.7 4:01 PM (182.218.xxx.58)

    약간 쓴맛나는 김치에 매실액 만들고 건져둔
    매실 서너개를 넣어뒀더니 쓴맛이 사라지고
    맛있는 김치로 변했더군요.

  • 11. 매실효소
    '12.11.7 4:20 PM (1.246.xxx.78)

    매실액은요 5~6월쯤에 매실열매사다가 설탕에 동량으로 재워 거른 액이에요 보통 엑기스라고 하는데 더 정확한 표현은 효소로 알고있어요 많이들 하시는데 모르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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