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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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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결혼생활 원하는 남친...

sisisi 조회수 : 10,871
작성일 : 2012-11-06 18:15:32

이럴 수도 있나봐요...

어제 아이 없는 생활을 원한다는 남친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 절망스럽네요.

소히 둘 다 만혼입니다...

아닌 얘기로 혼수준비로 혼전임신도 비일비재 하는 요즘인데...

그동안 지나듯 아이 없이 사는 부부도 많다더라 요즘...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라는

남친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안낳고 싶다고 생각하는 줄은 몰랐어요.

 

사귀는 동안 먼저 아이를 갖자고 했던 적도 있었고...(이때는 제가 항생제 먹는 동안이라

피부과 약이지만 걱정스러워 사후피임 약을 먹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혹시나 하고 임신 테스트를 한적도 있었구요...

내가 너무 무섭다고 했더니 자기 못믿냐고 뭐가 무섭냐고 토닥거리며 안아줘서 안심시키는 사람이었죠.

제가 테스트기 구입 처음이라 부끄럽다 하니깐 남친이 테스트기 사다 줬었는데

약국 앞에 차 대어놓고 사러 뛰어가는 모습이 정말 신나 보이고 사랑스럽기까지 해서

아이를 안가지고 싶어 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어제 얘기를 하다보니 사실 그때 너한테는 그렇게 보였는지 몰라도 신나서 뛰어 간 건 아니라고...

생겼다면 받아들여야지 그런 심정이었다네요...휴

 

남친 성장 배경이 친아버지 일찍 돌아 가셔서 기억 없고...

어머니 재혼하신 분은 그렇게 아버지로서 다정다감 하신 건 아니셨어요.

전교 2등 하는 남친에게 칭찬은 커녕 오히려 전교 1등 못한다고 매를 들던 분이라네요...쩝

그나마도 남친 서른 되면서 주무시다 돌연사 하시고...

그래서 전 도리어 남친은 자기가 생각하는 좋은 아버지 상이 있을꺼다 생각했는데...

그런 거 없고요...아이 때문에 주변서 포기하는 게 너무 많은 걸 봐서 자긴 아이 갖기 싫대요.

늦은 나이란 것도 부담되고...이게 말이 됩니까?

아...참...자기랑 똑같은 자식 낳을까봐 겁난다고...도 했네요.

무슨 말인고하니...극성스러운 남친 엄마가 많이 힘들게 하시거든요.

아들을 손에 놓고 쥐락펴락 하려시니 이 나이까지 갑갑하죠.

정말이지 얼른 돌아가셨으면 한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옆에서 남친 어머니 얘기들을 듣다보면 정말 답이 안나오는 분....

같이 살다 힘들어 독립해서 나가 사는 남친 집을 흥신소 이용해서 끝내 찾아내시는 분...

 

몇년 전 만날때만 해도 그 사람은 둘...난 셋을 원하는 아이였어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갖고 싶다고 내가 집을 지으려면 마당에 그네 두고 싶다니까

돈 많이 벌어야지 하던 사람인데...

많이 헤어지고 다시 만난 사이라 이젠 안헤어지는 걸 생각하고 만나는 거예요.

내년에는 결혼을 할 생각인데...아직 부모님들 인사도 못시켰는데...

단지 힘든 상황이라 생각이 그렇게 한순간 흐른걸까요?

아이가 주는 기쁨과 행복이 얼마나 큰건지 맛보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저는 지금 돌잡이랑 세살짜리 조카 둘만으로도 가슴 벅차게 기쁘고 사랑스러워 어쩔줄을 모르거든요.

 

삼청동에 데이트 갔던 날...공중 화장실을 남친이 다녀와서 싱글싱글 웃으며 말하더라고요.

화장실에서 서서 볼 일 보는데 옆에 어린 남자애가 급하게 들어와서 옆에 서더래요.

그러면서 남친을 올려다 보면서 ' 아이 급해서 싸는 줄 알았네 ' 하면서 씨익 웃더래요.

근데 그 뉘향스가 정말 귀여웠다란 의미로 전 받아들였는데...

꼬마 아이 흉내내는 남친이 더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자식 상팔자...그런 거 싫어요.

남자, 여자 단순히 좋아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큰 발전으로 승화시키는 게 아이들이라 생각하거든요.

아닌 얘기로 결혼해서 남친이든 나든 누가 먼저 세상 뜨면 어케 살아요 혼자 남아서...

정말 답답하고 속상하네요.

어제도 답답해서 그 말 듣고 차안에서 묵묵히 있는 나한테

도리어 자기가 뭘 잘못한거냐고 큰소리 쳐요...

그동안 자기 행동의 일관성이 없었잖냐고 얘기 했더니 암말 안해요.

어떻게 하죠?

진짜 아기 갖기 싫은건지..말만 그런건지...지금 상황에 그런 마음인건지...

진짜라면 이런 사람이랑 결혼을 해야하는 건지...말아야 하는건지...

아이 생겨서 낳은들...그저 생기니 낳나보다 할껀가 싶어 허망하네요.

남편들 아이 가졌다 그러면 기뻐하는 게 정석 아닌건가요?

이런 상황에서 나인들 아이가 갖고 싶겠어요?

축복과 기원 속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태어나는 게 아기인데...

이런 식이라면 아빠가 된들 잘 할까요?

.

.

.

덧글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어제 남친 얘기 듣고는 여자로서 너무 비참한 마음이 들었어요.

말그대로 난 생식기가 있어도 여성성을 발휘 못하는 거잖아요.

남자랑 잠자리만 하는 게 다인거란 생각...쩝

만나서 이야기를 찬찬히 나누어 볼 생각입니다.

강요나 원망이 의도가 아니고요...정말 어째서 생각이 그리 바뀐건지...

심지어 나라는 여자를 만났기에 2세를 갖기 싫은건가...도 싶고...

어떤 식으로 말을 풀어가야 현명한건지 고민스럽네요.

많이 사랑하는 남친이예요.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갖고 그와 똑같이 생긴 쥬니어를 같이 키워 나가는 게...

요즘은 그저 고려될 수도 있는 하나의 옵션화 되는 기분...서글픕니다.

정말 돈 놓고 경제적 논리 내세워 계산기 두드려 손해다 그렇게만 결론지어지는 게 자식인가요?

자식 입에 밥 한술 들어 가는 게 안먹어도 배부르고 행복하다는 부모님 말씀은 그럼 거짓말인거네요...

가치관의 혼란이 옵니다...

덧글들 보니 본인들은 자식 있어봐서 안다...는 글들 경험자들이시라 눈여겨 읽지만

한편 드는 생각은 자식 없는 본인으로선 가진 자의 오만(?) 같다는 서운함이...

그럼 시험관 애기라도 가지려 애쓰는 부부들이 느는 추세라던데 그건 또 뭘까나요?

아...아...답~답~합니다.

IP : 58.124.xxx.5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트스카이
    '12.11.6 6:19 PM (118.41.xxx.30)

    요즘 그런사람많아요 살기힘들자나요 남자들도 책임감이 두렵구요 가장으로서 부담
    나이도 많다면서요

  • 2. 달리 드릴말씀은없고
    '12.11.6 6:19 PM (183.101.xxx.196)

    개인적으로 제가 원하는 남성상이네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와서 아이갖고 앞으로 적어도 십여년을 아이한테 올인하고싶진않아요
    그냥 남편하나 잘 내조하면서 내일하고 그러면서 같이 늙고싶어요.
    만혼이라 쓰셨는데 그럼 지금 아이낳아도 내나이 환갑쯤은 되어야 대학을 보낼수있지요.
    경제적인 이유뿐만아니라 육아에대한 부담감이 넘 커서 꺼려하는 남자도 많더라구요.
    물론 저같이 생각하는 여자도 많구요.

    그러나 자식문제는 어느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상호합의가 필수로 되어야하는 문제이기에
    진지한 대화를 해보시고 합의를 하시던가 어느한쪽이 포기를 하시던가 해야할듯합니다.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 3. ..
    '12.11.6 6:23 PM (112.145.xxx.47)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정인데,
    그 부분을 타협하지 못하시겠다면 결혼 다시 생각해보셔야죠.

    그런데, 그 남친분의 그 결심, 어느정도로 확고한 건가요?
    결혼 전에 저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막상 결혼하고 나서 신혼 즐길만큼 즐기면 아이생각 나신다는 분도
    계셔서요 ;;

    전 결혼전 서로 합의하고 딩크로 살고 있는데,
    어느 한쪽이 아이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면 결혼 유보하거나 포기했을거에요.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의 희생을 요구해선 안될 부분이잖아요..
    다시 잘 생각해보세요.

  • 4. 진지하게
    '12.11.6 6:24 PM (121.160.xxx.3)

    여기서 답이 나올 문제는 아니구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중요한 문제잖아요.
    남자들 결혼 전엔 그래도 막상 생기면 다르다... 뭐 이런말 믿고 했다가 나중에 두분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남의 애기 예뻐하는 것과 내가 부모가 되는 거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저도 조카라면 핥고 빨지만, 애기 낳고 기르고 자신 없거든요.

  • 5. 대화
    '12.11.6 6:27 PM (101.115.xxx.35)

    대화로 해결하세요. 라고 조언드리고 싶진 않구요. 대화로 서로가 뭘 원하는지를 확실하게 하세요.

    애를 가진다는게 생각보다 결혼다면 당연히.. 라는게 되서는 안됩니다.
    애를 원할 수도 안원할수도 있는거구요.

    본인은 간절히 원하고 남자친구는 원하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예전에는 원하듯히 하고 지금은 아니냐 몰아 부치는거, 설듯하는거 다 소용없습니다.

    두사람다 원하지 않는다면 애는 낳지 않아야 하구요. 한쪽이라도 희생하기 싫다면 헤어지는겁니다.

  • 6. 옳고 그르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없는 문제
    '12.11.6 6:37 PM (137.68.xxx.182)

    정답 없어요 본인이 원하는 바가 다 다를 수 있는데요. 남친은 갖고 싶은 님이 반대로 답답할 수도 있지요, 보통은 이렇지 않냐 좋아해야 정석이라며 일방적으로 화낼 문제 아니에요. 가치관이 다른 건데 정 님과 가치관이 다르면 서로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 만나게 놓아주는 것이 맞아요.

  • 7.
    '12.11.6 6:37 PM (72.213.xxx.130)

    모든 여자들이 임신했다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구요, 우선 두렵고 걱정도 되고 그렇죠.
    남자들에게 임신 소식도 사고 소식만큼 충격적이란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그리고 님 남친의 경우 아버지의 부재가 어떤지 몸소 경험한 사람이에요.
    만일 내가 이 세상에 없을때 자식의 입장에서 그 현실이 어떠한지 겪은 사람으로서 그게 싫을 수 있어요.
    또 하나
    좋은 아버지 상이 없는 상황에서 자상한 아버지의 역할을 전혀 모를 수 있어요.
    역할 모델이 없는 사람에게 좋은 아버지가 될 누군가가 필요한데 그게 없는데 기대를 한다면 그건 어렵죠.

  • 8. 아이란 존재 필수 아니에요
    '12.11.6 6:39 PM (152.99.xxx.171)

    이제 아기가 걸을준비 하는 애엄마인데요 물론 제 자식이라 귀엽고 사랑스럽고 정말로 목숨마저 바칠 준비는 되어있어요-_-

    하지만 다른 분에게 충고를 드린다면 애들 돈 엄청들어가구요 엄마 진 다 빼먹는 존재에요
    정말 손 많이 가고 어찌보면 내 앞 길 방해하는 존재일수도 있어요
    아직 결혼 전이시니 말씀드리면 현 남자친구분과 결혼하시더라도 애는 안낳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낳아서 후회하지 마시고 남자친구분 마인드대로 인생 가볍게 사세요
    대신 경제적 여유는 있을거에요 해외여행도 다니시고 애 같은 것에 내 시간 뺏기지 마세요

    아이는 내 노년인생까지 휘둘리게 만드는 존재일수도 있어요

    애는 짐 일뿐이랍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

    남차친구분 마인드가 깨인 분 같은데요

  • 9. 01410
    '12.11.6 6:39 PM (183.96.xxx.87)

    남편들 아이 가졌다 그러면 기뻐하는 게 정석 아닌건가요?

    = 이런 일에 '정석'이 어디있어요. 아이를 갖고 안 갖고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남자친구분은 본인의 선택에 대해 밝히셨으니 글쓴님도 선택하고 결정할 때이지요.

  • 10. 음음
    '12.11.6 6:42 PM (59.7.xxx.246)

    만혼이 걸리네요.
    은퇴시기가 빨라지고 노후가 불안한 시대에 늦게까지 애 기르기 부담스러워 하는 남자들 많아요.
    근데 또 결혼하면 낳겠다 변하기도 하더라구요.

  • 11. 글쓴님
    '12.11.6 6:42 PM (49.1.xxx.78) - 삭제된댓글

    글쓴님께서 아이에 대한 열망이 워낙 확고하시니, 남친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어요.

    두 분 다 아이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라면 모를까.

    설령 님께서 아이를 강력히 원하시더라도 그런 티 낼수록 남친은 더 회피할 것 같아요.

  • 12. 근데
    '12.11.6 6:45 PM (112.202.xxx.64)

    남친분 생각이 그리 확고해 보이진 않네요.

    보통 딩크족들은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요.
    물론 결혼생활 오래 지나면서 바뀔 수는 있지만.

    음..그러니까 원글님이 아이를 꼭 낳고 싶다고 설득하면
    그 의견에 따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를 기본적으로 좋아한다면 자기 자식 낳으면 무척 좋아합니다.

    생각이 왜 바뀌었는지 화내지 말고 아이 낳기 싫어진 그 이유에 대해 대화해보셨음 해요.

  • 13. 저는
    '12.11.6 6:46 PM (59.86.xxx.84)

    전 세아이의 엄마에요....위로 둘은 지금 한창 사춘기에요. 늦둥이로 낳은 막둥이는 유치원생이고요....
    고딩과 중3이 지금 한창 지랄발광 중이어서 그런지 무자식이 상팔자란 생각이 들어요.

    요즘 드는 생각은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를걸~~~

    또 가끔 가는 블러그 쥔장들이 우연인지 다섯분정도가 아이없는 부부들이더라구요.
    첨부터 아이를 안가지려고 그런건지, 불임부부인지 모르지만...불임부부도 있고 아닌부부도 있겟지요.
    철 없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좀 부러워요. 아이없는 부부들.

    티비에서 보니 디제이 김광한. 도 아이없이 살고 있더라구요.

    전 아이들에게 아이 많이 낳아라 하고 싶지 않아요. 하나만 낳아라 아니면 안 낳아도 된다...더 나아가 결혼도 안해도 된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물론 지금 심정으론요.

  • 14. 저도 10여년가까이
    '12.11.6 6:47 PM (222.114.xxx.57)

    한사람과 살고있지만... 올해가 가장힘드네요.
    바람도 피워주시고.
    아이가 없다면 이렇게 구질구질 인연엮어가지 않을거 같네요. 결혼은 서로 많이 사랑해서 하듯이
    아이도 축복속에서 만약 이혼해도 서로 맡겠다고.. 그럴 환경아니면 솔직히 남편분 의견에 찬성이요

  • 15.
    '12.11.6 6:47 PM (115.21.xxx.7)

    결혼하기전에 의견을 서로 확실히 해야하는 부분이지
    이럴 수도 있냐? 하고 물을 일은 아닌 것 같네요.
    당연히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사람일 수 있죠 왜요.
    님과 그 부분이 맞지 않는다면 헤어지셔야죠.
    헤어지시기 전에 확실히 대화를 나누세요.

  • 16. 저는
    '12.11.6 6:53 PM (59.86.xxx.84)

    전 아이셋 키워서 애들 재롱도 많이 보고 아이들 사랑스런 모습도 많이 봤지만,,,,다음생엔 아이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요.....만약 결혼전으로 돌아간다면 아이 하나만 낳으리....이건 남편생각도 그렇더라구요..
    아이러니한건. 제 생각도 그럼에도 남편이 그런다니 조금 서운하긴 하데요.

  • 17. Aeo
    '12.11.6 7:14 PM (121.134.xxx.236)

    겪지않고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시겠죠. 아이 엄마들이 오히려 남친 의견에 동조하는거...
    저도 한아이의 엄마인데 다시 태어난다면, 아이없이 홀가분하게 살고싶어요. 인생 혼자왔다혼자가는거죠...
    지금 10살된딸 가끔 엎어야할 일이 생기는데 너무너무 무거워요. 이게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다...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이는 착한 아이고,저도 객관적으로 좋은 엄미입니다.
    그러나 속마음은 그래요... 이건 좋은 엄마 나쁜 엄마하고는 또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 18. ...
    '12.11.6 7:19 PM (120.142.xxx.52)

    아이엄마로서 남친분이 현명하단 생각은 드네요^^;
    아이는 사랑스럽고 좋은데..아이로인해서 인생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충분한 마음의 준비와 주변정보가 없었기에 겪어야할일들이 많이 고통스러웠어요, 지금도 힘들어요. 아이가 이쁜건 이쁜거고...
    두분이 안맞는거지 누가 나쁘다할일은 아니네요. 그런데 부부는 사랑보다는 인생의 가치관, 방향성이 같아야해요. 사랑은 살다가 시들해지지만 삶의 방향성은 같아야 끝까지 같이 가거든요.
    이런 부분을 얘기해보세요. 만약 남친이 님을 포기할수없어서 아이를 가진다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던 삶은 아니기에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충분히 감안해보셔야해요.
    안맞으면...맞는 사람 찾아야죠. 아이도 가정적이고 아이 좋아하는 사람하고 같이 키워야 키울맛이 나요.

  • 19. ..............
    '12.11.6 7:24 PM (125.152.xxx.59)

    요즘 세상 살면서 자식 아무생각 없이 낳기 어려운거 원글님도 잘 아시잖아요.
    돈때문에 결혼도 하기 싫다는 사람도 많은데 그래도 결혼은 하겠다는 것 보니
    굉장히 현실적이고 생각많이 한 후 내린 결정같은데요.

  • 20. ..
    '12.11.6 7:30 PM (211.224.xxx.193)

    책임감때문에 그러나봐요. 나이가 많고 일반회사라 미래가 어찌 될지 모르니 깊게 생각하고 그렇게 애기하는것 같으데요

  • 21. ...
    '12.11.6 7:32 PM (203.226.xxx.233)

    저같음 헤어집니다.

  • 22. 짧은 댓글
    '12.11.6 7:33 PM (124.28.xxx.66)

    남친분 생각에 동감입니다.

  • 23. 남친
    '12.11.6 7:46 PM (211.176.xxx.54)

    딱 내스타일이네요. 아 첫부분만 봤어요. 너무 길어서요.

  • 24. 음,,
    '12.11.6 8:32 PM (121.131.xxx.90)

    쉬운 문제는 아닙니디만
    원글님이 너무 여러가지로 해석을 하시는 경향도 좀 있으시네요

    쉽지 않다는 건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결혼관과 그렇지 않은 결혼관이 일치를 이루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거구요

    아이를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이를 원한다는 건 아이를 이뻐하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고요

    상대방 여성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에 달린 문제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꼭 닮은 아이를 낳아 기른다
    는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에 해당하는 미사여구고
    사실 그렇게 꼭 닮은 아이를 낳을지 징글징글한 시월드를 빼닮은 아이를 낳을지는 낳아봐야 아는 거죠^^
    요건 절반 농담입니다
    핵심은
    남들이 아이를 낳는다, 사랑하면 낳는다, 뭐 이런 문제가 아니라

    내가 계획하고 꿈꾸는 나의 삶에
    조건없는 사랑, 존재만으로 기쁠 수 있는 아이를 기르는 것이 포함되느냐 아니냐
    는 개인적인 취사선택이에요

    남친말에 나를 사랑하지 않는걸까 등등의 확대해석은 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아이를 낳고 싶은 님 마음을 들여다 보시고
    낳고 싶지 않은 남친의 마음을 잘 들어보세요
    그 과정에서 일치점을 찾아낼 수 있겠죠

    낳고 싶은 님 마음이 허상일 수도, 낳고 싶지 않은 남친의 마음이 막연한 공포일 수도 있으니까요

  • 25. sisisi
    '12.11.6 8:48 PM (58.124.xxx.56)

    와우...윗글님...댓글 읽으며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 걱정스런 매듭이 풀리는 느낌이 드네요.
    가치관 혼란이란 생각가지 들었는데...좀 더 편안해진 마음 달라진 시각으로 남친과 얘기 나눌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 26.
    '12.11.6 11:01 PM (1.245.xxx.97) - 삭제된댓글

    요즘시대에 원글님처럼 아이를열망하는 사람이 있는줄 몰랐네요

    전 아이없는 삶이 어떤지 모르지만 편하고 홀가분할것 같아요
    아이없는 친구가 부러워서 젖먹이며 운적도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면 그렇게 사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 27. ....
    '12.11.7 1:14 AM (78.225.xxx.51)

    아이가 결혼 생활에 필수라고는 생각 안 해요. 부부가 둘이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고 아이는 둘 다 원할 경우 가져야 하며 하늘의 귀한 선물이지만 그만큼 많은 희생과 고민을 가져다 주는 선물이죠.

    그런데 님 남친은 단순히 아이를 원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결혼이나 가족에 대한 기대 자체가 없는 사람같아요. 아버지도 무서운 분이셔서 좋은 기억이 없고, 심지어 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니...그런 생각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입 밖으로 내기도 쉽지 않은 거잖아요. 가족의 따뜻함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에 그다지 가족이나 아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안 갖고 있는 거 같네요. 딩크로 산다 해도 이런 면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두 분이 대화를 많이 해 보세요.

  • 28. sisisi
    '12.11.7 1:17 AM (58.124.xxx.56)

    **님...제가 딱 우려하는 상황인데...
    아이가 생겨 아빠가 되서도 책임을 등안시 할까봐 너무 걱정되요.
    모쪼록 그래도 님은 결혼은 일단 하셨잖아요.
    시부모님이 이 상황을 알고도 아무 말씀 없으신지가 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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