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인 제 아들 얘깁니다. 마음이 여려도 너무 여립니다.
학기초에 자기가 친해지고 싶은 그룹에서 못 끼어서 혼자 다니고 여자 아이들과는 잘 지내더군요.
그 중 한 아이가 자기 집에 가자고 다른 애들을 다 불렀는데 거기에 못 끼어서 집에 와서 대성통곡했어요.
엄마로서 너무 나서는게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놔두었습니다.
최근에 그 그룹이랑 좀 친해져서 그런지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자꾸 놀자고 하면 오늘은 놀기 싫은데 뭐라고 거절해야 하나 이런 걸로 고민하는 아이입니다.
이런 남자애 키워보신 선배님들, 엄마로서 무조건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면 좀 나아지나요?
아니면 농구나 축구같은 팀 스포츠를 시켜보면 좀 달라질까요?
오늘도 친구 몇명이랑 겨울방학때 2박 하는 캠프를 보내려고 했는데 자기만 안 가겠다는 겁니다.
엄마로써는 첫 애라 그런 말을 들으면 다른 애들은 다 잘 가는데 왜 우리애만 이런 생각에 자꾸 애가 미워져요.
그래서, 학원가니까 1층까지 데려다 달라는 말에
"다른 애들을 다 혼자 잘 간다"고 윽박지르고
결국 엘리베이터 타고
1층까지 데려다주고 마음 상해 집에 왔습니다.
외동이라 동물 엄청 좋아하고 도마뱀, 물고기 키우는데
다음주가 생일이라고 고슴도치 언제 사주냐고 조르네요.
휴, 고슴도치 사줘야 되는지 망설여집니다.
학원은 월수금 영어 다니고 월화수목 수학 공부방 다녀요.
그리고 운동은 태권도다니구요. 사회 과학 한자 학습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