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31살 동갑이구요...
처음 결혼정보업체에서 하는 파티에서 만나 커플이 되서 그 뒤로 연락하고 지금까지 6번 만났습니다.
고백은 3번째 보는날 편지 주면서 제 얘기를 말했구요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많이 웃기도 하고 나 좋아해줘서 고맙고 저한테 용기 있는거 같다구..
조금만 생각 해볼 시간 달라구 해서 알았다고 했죠...
집에 돌아온 뒤 제가 언제 또 볼수 있을까? 물었더니 평일에 하루 보자구 해서 퇴근하고 봤습니다.
둘이 간단히 술한잔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본인의 단점이라 생각하는게 성격이 너무 신중하다고..
일을 할때도 10번 이상 확인하는 스타일이라 남들이 보기엔 완벽하지만 본인은 너무 피곤하다고..
돌다리도 10번이상 두들겨 보는 스타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사실 그날 만나서 그 친구에게 좋던 싫던 대답을 들을 수 있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이대로는 아무말도
없을것 같아서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 신중한건 좋은거다...하지만 우리가 같은 회사라거나 동호회이거나
하면 쭉 지켜보면서 알아갈수 있지만 어차피 결정사 파티에서 본거고 서로 좋은 모습만 보여줄수 밖에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만나봐야 알꺼다..나두 너 이상으로 많이 생각해보고 결정해서 용기내어 고백한거다..
내가 100번 말로 잘할께 하는거 보단 1번의 행동이 더 너한텐 느껴지는 부분이 클꺼고 후회없이 잘하겠다
나랑 만나 줄래?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나 울리면 안돼 하고 승낙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죠 속으로..집에 데려다 주고 들어가면서 카톡이랑 전화를 하는데 연락을 안받더라구요
원래 연락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연락도 거의 제가 먼저하고 카톡도 일의 특성상 바로 확인하고 답하기 보단
나중에 보고 답하는 스타일...집에있을때도 핸드폰 잘 안보는거 같구요..(이거 때문에 제가 마음 고생을 좀 했어요)
사귀기로 한 다음에도 연락이나 이런 문제가 변하지 않아서 당황도 하고 화도 나고...그리고 그주 주말에..
또 얘기를 했는데...그친구는 호감을 갖고 알아가보는 단계이지...좋아서 설레거나 하는 건 아직 아닌거 같다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자한테 한눈에 반하거나 설레여서 만난적은 없고 호감갖고 천천히 알아가다 좋아져서
만났다고 하더라구요~저는 좀 멘붕이 왔죠 혼자 착각을 한건지...이제와 마음이 바뀐건지...그래도 제가 좋아하니..
알았다 기다리겠다...하니 자기도 최대한 빨리 생각해보고 얘기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저번주 일요일날 오후에 영화를 보기루 했었는데 4시쯤 넘어서 카톡이 왔어요~
어제 밤에 친척분이 오셔서 밤새 술한잔하고 잠을 못자서 다음에 보자구...그 카톡을 받는 순간..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나에겐 너무 그 약속이 소중하고 기대되는데 이 친구는 카톡하나로 이렇게 쉽게 깰수 있는 약속이구나...
전날 저도 감기기운이 있어 친구들과 일찍헤어지고 약도 먹고 일찍 잤거든요..이 약속지키고 싶어서..
쿨하게 받아주기도...그렇다고 피곤해하는 사람한테 뭐라하기도 해서 답장 않고 있다가 가슴속이 너무 답답해서
집근처로 가서 커피 한잔하자고 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니가 신중한건 좋은데 재는게 아니였으면 좋겠고 차라리 아니다 싶으면 빨리 얘기를 해주면 좋겠다구...
얼굴을 보는순간 화는 다 풀려서 좋게 얘기를 했습니다..나 너와의 약속이 참 소중하고 좋은 시간인데 그리고
너를 위해 노력도 많이 하는데 너에게는 그런모습이 보이질 않는다고 너두 나랑 잘해볼마음이 있으면 노력하는 모습
보여달라구...그친구도 제 심정 이해한다면서...알겠다고 하는데..본인의 마음은 털어 놓지 않더라구요..
오늘도 보기로 했고 주말에도 보자구 하려합니다...
이 친구가 신중한 편인데...너무 신중한건지..제가 너무 부담을 주고 있는건지...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구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