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 조회수 : 1,233
작성일 : 2012-11-06 13:29:30

남편이요.

회사의 사업확장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었거든요.

그전부터 살살 죄어오더니 요근래 한달은 아주 일에 치여 끙끙거리게 만들더라구요.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오늘 드디어 윗선에 얘기를 꺼냈답니다.

('당장 그만 두겠다'는 아니고 이렇게는 일 못한다. 자를테면 잘라라 식으로)

그냥 힘들기만 한게 아니라 좀 특수한 상황이라 남편이 책임감 없다거나 한심하다거나 하게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렇긴하지만, 사실 다른 직장 알아놓은 것도 없어 대책이 지금으로서는 없구요.

(저도 전업이고 요즘 취업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남편은 너무 지쳐있어요. 조금이라도 쉬고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냥 남편 지지해줬네요.

아직 배가 덜 고파봐서 그런지 확 현실이 와닿지 않는 탓도 있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사람을 들들 볶고 진빠지게 하는 그 상황에

남편을 계속 두는 게 죄 짓는 기분이었달까요.

제가 좀더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도움이 됐겠지만..

그냥 들어주기밖에 못해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나싶고..

요아래 삼십대후반 남자들 직장에서 힘들단 글 읽으니까 다른 사람도 다 마찬가지인데 좀 말려볼걸 그랬나..후회되기도해요. 

대출 몇천 남은건..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혹시 실업급여라도 받게되면 빡빡하지만 당분간 생활은 될거구요.

제가 빨리 취업되면 적은 월급이라도 고정수입 생기니까 다행일거구요.

창피한 얘기지만 풀어놓고 싶었어요. 답답해서요.

가족들한테도 얘기 못할테니까요.

 

 

 

 

 

 

IP : 61.247.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11.6 6:19 PM (125.186.xxx.88)

    하세요
    남편분은 좋은아내를 두신거에요
    쉽지않은 결정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605 택배아자씨.. 문 좀 살살 두드리세요.. 흑흑.. 8 흑흑.. 2012/11/06 1,817
173604 수면조끼가 작아졌는데 4 아까웜 2012/11/06 1,295
173603 친구가 유방암말기에 6 내친구 2012/11/06 5,240
173602 저번에 농협해킹사건요.. .. 2012/11/06 813
173601 남편과 미친듯이 싸워본 적 있으신가요? 2 십면 2012/11/06 1,346
173600 백화점에서 메이커 신발옷 살때 세일기간에 세일 안 하기도 하나요.. 3 ^^ 2012/11/06 1,123
173599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1 .. 2012/11/06 1,233
173598 소아과 옮기면 먹었던 약 내역이 다 나오나요? 4 ... 2012/11/06 1,078
173597 아~ 문재인....[펌] 6 맘아프다 2012/11/06 1,805
173596 노트북 중고로 믿고 살만한 곳 조언부탁드립니다. 1 .. 2012/11/06 610
173595 김치와 김장의 차이 10 아시는분? 2012/11/06 2,585
173594 냉동블루베리는 효과가 없나요 눈에 10 .. 2012/11/06 5,185
173593 일대일 식사 도중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남자.... 9 속끓는처자 2012/11/06 3,244
173592 너무 웃긴 댓글들... 15 갸루 2012/11/06 4,002
173591 콩나물 무침한거 있는데 당면삶아서 양념하면 콩나물 잡채인가요? 3 츄비 2012/11/06 1,406
173590 식구들에게 비밀로하고 종교생활 하시는 분 계세요? 1 .... 2012/11/06 646
173589 제주도 요즘 날씨 어때요? 혹시 2012/11/06 554
173588 문·안, 오늘 단일화 단독 회동…박, 정치쇄신안 발표 1 세우실 2012/11/06 1,732
173587 요즘 롯데백화점이 장사가 잘 안되나요? 8 질문 2012/11/06 3,461
173586 MB 내곡동 사건 간략하게 이야기 해주실분 부탁드려요 8 .. 2012/11/06 1,337
173585 갑상선 전절제 하신 분들 계시지요? 3 ... 2012/11/06 6,504
173584 합정역 근처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3 아인스보리 2012/11/06 1,179
173583 “돈 배달했다는 그날 이시형 강남에 있었다” 2 샬랄라 2012/11/06 1,425
173582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이마트 반값도전 한다는 모델 1 고민 2012/11/06 2,257
173581 50초반남자 코트 믄의요 브랜드예요? 2 50대 2012/11/06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