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12-11-06 13:29:30

남편이요.

회사의 사업확장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었거든요.

그전부터 살살 죄어오더니 요근래 한달은 아주 일에 치여 끙끙거리게 만들더라구요.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오늘 드디어 윗선에 얘기를 꺼냈답니다.

('당장 그만 두겠다'는 아니고 이렇게는 일 못한다. 자를테면 잘라라 식으로)

그냥 힘들기만 한게 아니라 좀 특수한 상황이라 남편이 책임감 없다거나 한심하다거나 하게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렇긴하지만, 사실 다른 직장 알아놓은 것도 없어 대책이 지금으로서는 없구요.

(저도 전업이고 요즘 취업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남편은 너무 지쳐있어요. 조금이라도 쉬고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냥 남편 지지해줬네요.

아직 배가 덜 고파봐서 그런지 확 현실이 와닿지 않는 탓도 있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사람을 들들 볶고 진빠지게 하는 그 상황에

남편을 계속 두는 게 죄 짓는 기분이었달까요.

제가 좀더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도움이 됐겠지만..

그냥 들어주기밖에 못해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나싶고..

요아래 삼십대후반 남자들 직장에서 힘들단 글 읽으니까 다른 사람도 다 마찬가지인데 좀 말려볼걸 그랬나..후회되기도해요. 

대출 몇천 남은건..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혹시 실업급여라도 받게되면 빡빡하지만 당분간 생활은 될거구요.

제가 빨리 취업되면 적은 월급이라도 고정수입 생기니까 다행일거구요.

창피한 얘기지만 풀어놓고 싶었어요. 답답해서요.

가족들한테도 얘기 못할테니까요.

 

 

 

 

 

 

IP : 61.247.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11.6 6:19 PM (125.186.xxx.88)

    하세요
    남편분은 좋은아내를 두신거에요
    쉽지않은 결정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243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내복은? 13 알려주세요 2012/11/21 4,106
180242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보다 중요한것 2 11 2012/11/21 812
180241 제발 문 안 서로 이간질 그만하고 오늘 티비 토론 꼭 봅시다. 5 ㅇㅇㅇㅇㅇ 2012/11/21 454
180240 롯대아이몰이나 H몰 등에서 사도 괜찮나요? 1 앵글부츠 2012/11/21 1,029
180239 좋은 미역 어디서 사셨어요? 2 동글이 2012/11/21 1,119
180238 김지혜 박준형은 티비보니 결혼 8년만에 39 ,,, 2012/11/21 26,303
180237 식신로드에 나왔던 마이- 이라는 오리집 가보신분 있나요 양재동 2012/11/21 972
180236 오가게..인터넷쇼핑몰요. 이틀동안이나 출고대기네요. 1 쇼핑몰 2012/11/21 1,886
180235 집이 무너질것 같아요 5 불안해 2012/11/21 2,298
180234 네스프레소 캡슐 어디서 구매하세요? 1 ... 2012/11/21 1,046
180233 (급급질)Hp 랩탑, lg 파워케이블로 연결해도 되나요? 3 급해요~~ 2012/11/21 429
180232 박근혜 후보.. 경제민주화 뒤집다 못해 흔들기 3 아마미마인 2012/11/21 563
180231 (질문)옷가게에서 아이옷을 샀는데... 5 홍... 2012/11/21 1,312
180230 이 교정장치 어떤걸로 해야할까요? 5 교정 2012/11/21 1,156
180229 강아지 사료 어떤거먹이시나요 11 삐삐언니 2012/11/21 1,514
180228 상대방의 성격 파악과 대응 요령 9 도움이 될까.. 2012/11/21 3,639
180227 의치전 준비생들 최대 사이트인 메드와이드는 3 ... 2012/11/21 2,124
180226 일주일이란 의미. 4 헷갈려요 2012/11/21 1,002
180225 대학원에서 박사논문써보신 분들 좀 도와주세요 6 dsg 2012/11/21 2,115
180224 부모님 노후를 저 혼자 감당해야합니다 8 외동딸 2012/11/21 3,664
180223 왼쪽 갈비뼈 아랫부분이 찌릿찌릿합니다ㅠ 1 2012/11/21 2,891
180222 감기로 고열나도 해열제 안먹이시는 분들.. 조언좀 13 .. 2012/11/21 2,863
180221 위암 증상중 소화불량이 어느 정도인걸까요 13 원글이 2012/11/21 4,884
180220 일이 없는 게 복일까요? 일이 많은 게 복일까요? 11 요즘은 2012/11/21 1,965
180219 새놀당의 실천할 수 없는 공약들. 7 광팔아 2012/11/21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