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이지 막막한 심정으로 글 올렸는데 다들 뜨거운 물을 부으라는
조언을 듣고 퇴근 후 뜨거운 물을 한 들통 정도 계속 흘려 보냈더니
거짓말처럼 씽크대가 뚫렸네요.
한참을 실험해보고 그래도 믿기지 않아 관리실 기사님까지 출동하셔서
확인해주시고(잘 내려간다고)나서 아래층에 전화해서 씽크대 뚫려서
공사 안해도 되겠다고 전화드렸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요.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낡은 배관으로 벌써 수차례 욕실과 뒷베란다 파이프 교체 공사땜에
아랫집이 고생을 한 터라, 만약 이번의 제 잘못으로 또 그런 고생을 안겨드릴까봐
정말 멘붕 상태였었어요. 이번 일로 82의 위력(?)을 실감하고 또 실감했네요.
다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아울러, 어제 댓글의 따끔한 일침에 따라
앞으로는 정말 조심하겠습니다. 근데 평소에는 많이 조심하고 조심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생각없는 행동을 한건지 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