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어머님들 텔레비전 얼마나 트세요? 아예 없는 분은 어떻게 사셔요? ㅠ

에휴 조회수 : 1,271
작성일 : 2012-11-05 22:42:22

제가 집에서 컴퓨터로 재택근무를 하고

근무할땐 친정엄마가 집에 와서 아이를 봐 주시는데 아기는 현재 18개월이에요.

친정엄마가 텔레비전을 정말 많이 틀어두세요.

다른건 정말 다 감사하게 잘 해주시는데 그건 친정엄마도 양보가 안되시는 듯 해요.

근데 솔직히 저도 나는 애 볼때 안틀어야지 하면서도

동요도 한 두 번이고 책도 한 두 번이고

창의적인 놀이도 한 두 번이고

요즘같은 쌀쌀해지는 날씨에 얼마 전 감기 걸려 고열로 일 주일 입원해 학뗀 놈을 밖에서 많이 놀리기도 그렇고 

아 자취 6년때 텔레비전 아예 없이 살았는데

애랑 둘이만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 체력도 고갈되고 정신병들듯한 기분이 한 번씩 와요 ㅠㅠ

그래서 엄마 이해하기로 하고 그냥 아무 소리 안해요...

뽀로로나 코코몽은 너무 중독이 심해서 안보여줘요.

그냥 15세 미만 금지 그런거 안틀리게 주의만 하라고 하고

친정엄마 드라마도 보시고 사람 얼굴이나 풍경 주로 나오는 요리프로나 가요열창 아트티비 그런거 틀어놓으세요.

애도 보다가 말다가 혼자 장난감으로 놀다가 친정엄마랑 장난치고 놀다가 저랑도 놀다가 해요.

물론 텔레비전 집중 선전 보멸서 막 할때는 있지만 아주 많이 보진 않아요. 보다말다. 

요즘 싸이 한 번씩 나오면 싸이 춤도 막 따라하고 동물농장 일요일에 하면 보면서 개 나오면 멍멍 멍멍 하고

고양이 나오면 아옹 아옹 그러고 펭귄이나 앵무새 같은거 나오면 손 파닥파닥 젓고 그런거 보면 재밌긴 해요...

저것도 뭔갈 이제 아는구나 싶고...(이럼 안되는건가 ㅎ;)

**********************************************************

본문 추가) 언어 현 발달상황은....

아빠 엄마 확실히 구분하고 확실히 발음하고

함매에~~~하고 할머니는 구분해 부르고 - 할아버지는 아직;;

빠이빠이 인사하자 하면 빠빠이이~~ 발음하고 손 흔들흔들하고 고개도 까딱까딱 같이하고 나가라고 손가락질;;도하고

온도 구분하며 앗뜨거! 앗차그! 도 하고(사실 아빠엄마보다 제가 하도 부엌에서 겁을 많이줘서 김나는거만 보면 아뜨거;)

멍멍 아옹아옹 까까 물(무) 하고

(저는 유아어 그냥 막 씁니다..네에..ㅠ 전 개인적으로 유아어도 그 나라 언어 중 일부라고 생각함...)

싸이 춤 출때마다 예에~~섹시레이디 제일 앞부분만 따라하며 에에~~~하고 춤추고...

그 외에는 손수건 가져와 하면 가져오고 기저귀 가져와 공가져와 하면 가져오고

곰에 스티켜 붙여봐 호랑이에 스티커 붙여줘 하면 그대로 하고

토끼라고 제가 발음하면 머리에 손 갖다대고 귀 시늉은 하는데 발음은 안해요.

이정도인 듯 해요...많이 늦나요 ㅠㅠ 뭐 막 문장말하는 아기는 아직 제 피부에는 전설로 느껴지네요...

*****************************************************************************************

날이 추워서 앞으로 점점 밖에 나가기 힘들텐데

18개월 즈음 되는 아이들 바깥놀이 2시간(사실 요즘 1시간 좀 못노는 듯.) 정도 잡으면

평범한 요즘 어머님들은

나머지 시간 정말 텔레비전 하나도 없이들 뉴스도 애 깨있을때는 안보시고 키우시나요 ㅠㅠ

저 배울만큼 배우고 원칙대로 하려고 하는 융통성 없는 여자고 이유식도 책대로 다 했는데

(저 대학때도 지각결석조퇴안했음. ㅠㅠ)

이건 정말 못하겠음요 ㅠㅠ

적막한 집에서 혼자 떠들자니 정말 멘붕오는 듯 해서 뭔가 성숙한 인간의 소리와 바깥 풍경 없인 정말 힘들어요 ㅠㅠ

라디오도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고 멀리서 들려오는 그냥 유령의 소리같이 느껴짐...

텔레비전을 없애고 싶지만 잘은 안돼고

육아책 볼때마다 죄인같고 그래요

아직 애는 별 문젠 없는듯? 하지만

(우리 친정엄마도 저 텔레비전 하루종일 틀어줘도 글만 빨리깨치고 국문과만 잘 갔다고 호언장담 하긴 하지만...) 

추가: 국문과 출신이지만 과묵합니다;;아기에게 별 도움은 안되네요;;ㅎ;;;;

 

육아책만 보면 찔리고 다른 엄마들은 저같이 안하겠지 싶고

그래도 저는 괴롭고 그래요 ㅠㅠ

다른 어머님들은 어찌들 사시나요 흑흑 다가올 겨울이 벌써 힘들어요.

IP : 119.71.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5 10:58 PM (121.141.xxx.205)

    저는 동요나 동화 시디 틀어놔요
    25개월인데 말도 배우고 요즘엔 노래부르며 혼자 놀더라구요

  • 2. 별수없죠
    '12.11.5 11:20 PM (121.147.xxx.224)

    네살 두살 애 둘인데요, 아침에 큰애 등원할 무렵에 한시간 정도,
    저녁에 제가 저녁 준비할 때 한시간 정도만 교육방송 틀어놔요.
    티비 보면서 어휘력이 늘기도 하니 차라리 색감 곱고 화면 전환이 빠르지 않은 뽀로로나 코코몽이 나을지도 몰라요.
    친정어머님 말씀도 맞구요......... 티비 틀어놓고 키웠어도 잘만 큰 애들도 많긴 해요.. 쿨럭;;
    적어주신 발달 상황 보니 아직까지는 문제 있어보이지도 않구요.
    저희 둘째가 17개월인데 내일 일어나면 토끼 귀 쫑긋 따라하나 한번 시켜봐야겠네요 ㅎㅎ
    아 참, 교육방송만 두어시간 틀어놓다보니 어떤 날은 누가 종일 전화 한통 해 주는 사람 없으면
    애들 다 자고 나서야 뉴스 틀어보고 대형 뉴스 뒤늦게 접할 때도 있어요 흑흑..
    그 예 중의 하나가 저희 큰애 백일 무렵에 노무현대통령 서거 뉴스였어요.
    애 재워놓고 뭐 좀 하다가 깜깜한 밤에 나이트라인인가 뭔가 티비 틀었다가
    온통 속보 뜨는거 보고 그날이 만우절인가 내가 꿈 꾸고 있는가 했었죠.
    남편도 그날 따라 늦게 들어와서 나는 몰랐다 전화라도 해 주지 그랬냐 했더니
    중대뉴스라 제가 어디서건 들었을 줄 알았대요. 그 후로는 그런 뉴스 있으면 남편이 문자 보내줘요.
    김정일 사망 때도 남편 문자로 알았어요 ;;
    아.. 원글님 질문에서 너무 벗어난 주절거림이 됐네요. 이런 엄마도 있다고요.. 흑..

    아 맞다 작년 봄에 일본 지진 났을 때도 티비로 밤 늦게 접하고
    옛날에,일어난 지진 자료 화면인가 했어요...어흑..

  • 3. 없이 살아요
    '12.11.6 12:39 AM (219.251.xxx.97)

    저는 티비 없이 살아요. 애들때문이 아니라 남편때문에요 ㅋㅋ 틀어놓으면 너무 푹 빠지셔서..
    대신 컴퓨터로 동영상 어릴땐 30분 이제는 한시간으로 늘려 보여줘요(초1, 5살). 주로 저녁밥 차릴때 틀어놓고 일해요. 뉴스는 인터넷으로 보고요, 라디오도 듣네요. 클래식 채널이나 cbs요.
    애들이 1시간 이상 본 날은 확실히 짜증을 많이 내는 것 같아요.
    이건 제가 키워서 가능한거고 친정어머니께서 봐주시면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대신 드라마도 요샌 싸우는 장면 많고 자극적이라 그런것만 주의하심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저한테 주위에서 너무 교과서로 키운다 말들이 많으셔요..)

  • 4. tv없이 산지
    '12.11.6 11:54 AM (116.41.xxx.233)

    7~8개월된거 같아요. 아이들은 6살, 35개월 아들들이구요..
    아이돌볼때 어른들 편하자고 자꾸 tv에 의존하게 되는거 같아서 없앴는데요...결과는 대만족이에요.
    저야 자영업이라 매장에서 드라마도 보고 인터넷도 하니까 답답할일 없고 남편도 마찬가지..
    아이봐주시는 친정엄마가 평일에 좀 갑갑하시긴 할듯 한데 역시...주말에 몰아서 보세요.
    아이들이 조용할땐 뭐 하나 가보면...각자 책보고 있어요...
    애들이 초등고학년이나 중등정도 가서 친구들이랑 교류(?)하려면 tv가 있어야 될듯 하지만 유아기땐 tv없는게 좋은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05 펌,사진) 비교조차 말이 안되지만..문재인과 박근혜 1 선택 2012/11/06 1,480
173704 린나이 가스온풍기 무료드림 할곳을 찾습니다. 9 jackie.. 2012/11/06 1,740
173703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EXCEL 쓰시는 분 질문 있어요~ 제주푸른밤 2012/11/06 755
173702 요즘 정기예금 금리 정말 형편없네요 1 lilys 2012/11/06 2,311
173701 전기면도기 추천 1 면도기 2012/11/06 806
173700 송혜교가 곧 스크린 복귀하나봐요. 11 규민마암 2012/11/06 3,297
173699 청와대에 돈 전달했다는 그날 이시형 강남에 있었다. 3 고뤠~~~?.. 2012/11/06 1,115
173698 몇일전 삼익디지털피아노 판 홈쇼핑 어디인지요 2012/11/06 2,565
173697 옆의 베스트글에 탄수화물 중독에 관한 정확한 이론 20 탄수화물 중.. 2012/11/06 3,436
173696 저학년 수학 도움 좀 주세요 4 뻥튀기 2012/11/06 866
173695 양악 수술 잘못하면 이렇게 된다.. 20대 한 자살여성이 남긴메.. 호박덩쿨 2012/11/06 7,641
173694 바람피우는 남편을둔 아내들, 10 33 2012/11/06 4,280
173693 문재인 후보 역시 대인배.. 47 .. 2012/11/06 10,904
173692 요리싫어서..인간은 사료 앖나요? 21 나나 2012/11/06 3,176
173691 패딩 좀 봐주세요... 5 고민 2012/11/06 1,994
173690 동국대 사학과와 건국대 사학과 8 ?? 2012/11/06 3,154
173689 이정현 “병아리 깨어나는 데도 21일 걸리는데...“ 5 세우실 2012/11/06 1,308
173688 시어머니가 대청소 해주시고 며느리 흉보는 거, 기분좋은 며느리 .. 9 이해안감 2012/11/06 2,690
173687 양평 대명리조트랑 한화리조트 어디가 더 좋나요? 1 ..... 2012/11/06 4,277
173686 친정엄마 황당해요 4 gggg 2012/11/06 2,376
173685 아이 썬글라스가 필요해요. 1 엄마 2012/11/06 909
173684 여자들의 생각해본다는 말...어떤의미인가요? 24 널보게될줄 2012/11/06 14,401
173683 이런경우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1 ㅎㅎ 2012/11/06 651
173682 일부러 대답안하는 엄마...그래서 점점 저도 말안하게 되네요. 7 .... 2012/11/06 2,340
173681 미국 토크쇼 재밌는거 뭐가 있어요? 4 질문 2012/11/06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