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저더러
그래도 젊은 사람이 좀 더 감각있지 않겠냐고,
이것저것 고르고 결정하는걸 도와달라고 하십니다.
저도 물론 이런 일 좋아해서 싫지만은 않구요.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리모델링이라는 것이 참..
지나고 나서 하자가 생기기도 쉽고, 해놓고 나서 만족하기가 어려운 법이라
만약 제가 나서서 일 진행했다가
뭔가 좋지 않은 결과가 도출되는 날엔
그 책임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문득 걱정이 되네요.
선의로 한 일인데 나중에 가선 대역죄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이럴때는 그냥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예예 어머님, 잘하고 계세요 화이팅~!
하는게 나은걸까요?
아님 팔 걷어부치고 벽지선택부터 조명까지 다같이 골라드리는게 좋은걸까요?
쉽게 판단이 안되는군요.
참고로 시어머님은 여장부같은 성품으로, 활달하고 시원시원하시고
화도 그만큼 맛깔나게 내시고 ㅋㅋㅋㅋ
그래도 저하고는 사이가 좋은 편이십니다.
괜한 일로 사이틀어질까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