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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딩 딸이 놀랄말을 했어요

아이 조회수 : 13,946
작성일 : 2012-11-04 23:31:52
재워주는데 갑자기

엄마 어렸을때는 사소한것에도 자실하고 싶어진다

그러는거에요. 초2인데 본인 어렸을때. 동생만할때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데요.

예를 들면? 했더니

어. 엄마가 혼냈을때 그럴꺼면 집 나가라고 했잖아
집을 나가면 혼자 살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럴꺼면 자살해야 겠다 싶었어

그말에 진짜 충격 받았어요.

그리고. 또하나
엄마 나보고 니가 알아서 하란말은 하지마
난 그 말이 섭섭해. 꼭 나를 포기한다는 말 같아



IP : 211.60.xxx.8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짤려서
    '12.11.4 11:36 PM (211.60.xxx.81)

    그러니깐 잔소리도 하고 혼도 내고 그래줬음 좋겠어. 그러네요

    요즘 부쩍 왜 엄마는 잔소리도 안하냐 섭섭하다고 하는데요. 본인은 커서 뭘해야하나 걱정이 된다고 그래서 커서 선생님을 해야하나 싶어서 동생과 학교 놀이를 해서 선생님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타고나기를 걱정이 많은건지
    얘가 자살이 무슨 뜻인지 알고나 쓴건지
    많이 놀랐네요

  • 2. 헐....
    '12.11.4 11:37 PM (175.116.xxx.32)

    감수성 예민한 아이가 둔감한 부모 밑에서 자라는 경우 같아요.
    엄마한테 그런 말 들어본 적 없지만 그런 말 들었으면 진짜 상처 받았을 것 같아요
    해서는 안 되는 말 같아요.
    애들 집 밖으로 내쫓고 대문 닫아버리는 거 아동학대라고 하잖아요.
    근데 실행은 안 했지만 그럴 거라는 일종의 협박이고 말로 하는 아동학대 같아요.

  • 3. 남자
    '12.11.4 11:38 PM (119.66.xxx.13)

    저는 아직 미혼이고 아이도 없지만, 조카들이나 회사 동료들 아이 얘기 들어보면
    요즘 애들은 저희 어렸을 때 생각하면 안 될 정도로 조숙하고 생각이 빠른 거 같아요.
    그런 애가 한둘이 아니라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정도로요.
    저희 어릴 때는 기껏해야 보고 듣는 게 TV나 동네 친구들 이야기였는데
    요즘은 TV는 기본이고 인터넷에 휴대폰 데이터 통신에 접근하기도 쉽고
    대부분의 애들이 학원에 다니면서 보고 듣는 것도 많아서 세상의 부정적인 면도
    어렸을 때부터 쉽게 익히는 것 같습니다.

  • 4. ...
    '12.11.4 11:42 PM (211.234.xxx.123)

    그런 대화가 가능한 모녀 사이라 얼마나 다행인지요
    좋은 부모 좋은 자녀네요

  • 5. 그리고
    '12.11.4 11:44 PM (211.60.xxx.81)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공부 못한다고 다그치지 않거든요. 자기 이 성적으로는 나중에 커서 아무것도 못할것 같다는 소리도 하고요.

    행복한게 최고 중요하고 매일 매일을 즐겁게 살자~ 그러고요. 학교 끝나고 전화하면 항상 잼있었니? 뭐하고 놀꺼니? 물어보지 시험본거 뻔히 알아도 성적도 안 물어봐요.

    근데 왜 본인이 스스로 우울하게 저럴까요?
    사춘기인가요?

  • 6.
    '12.11.4 11:48 PM (222.106.xxx.162)

    제 생각에는 다른 심리적인 것은 모르겠고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오는 가벼운 우울감인것 같습니다. 호르몬 농도 변화가 있을 때 사람은 몸의 변화, 심경의 변화가 있게 마련이죠.

    자주 안아주시고 이해해주시고 긍정의 태도를 견지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7. 예..
    '12.11.4 11:54 PM (211.60.xxx.81)

    너무 놀라서 엄마의 말이 섭섭하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바로바로 말해줘라.

    그래야 알 수 있다
    이렇게 밖에 해줄말이 없더라고요.

    생각해보면 5살때부터 엄마 아빠가 죽음 나가 날 키워주냐. 그런고민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생존에 대한 본능이 큰 애인가?싶네요.

  • 8. 엄마
    '12.11.5 12:10 AM (211.178.xxx.139)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들도 니들이 알아서 해라 라는 말을 제일 싫어해요.. 그럼 엄마 이제 우리 포기하는거냐구요ㅠㅠ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여튼 엄마 노릇하기 정말 힘들어요..

  • 9. 휴..
    '12.11.5 12:15 AM (211.60.xxx.81)

    그러네요..

    넌 잘할꺼라고 엄마는 믿어
    한번 니 알아서 해보고 안되면 말해주렴
    우리딸 화이팅~!

    이렇게 말해줘야 하는 건가봐요
    암튼 아이 입에서 저 단어 듣고 진짜 놀랐어요.
    내성적인 아이라 더 신경써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0. care
    '12.11.5 12:30 AM (183.103.xxx.24)

    그럴꺼면 집 나가.
    니가 알아서 해
    -> 둘 다 엄마교육책 보면 쓰지 말라는 말투입니다. 화난다고 집나가라는 소리는 부모가 자식 버리겠다는 소리이고 아이는 엄청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불안한 감정이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찾아오면 안 좋아요. 충만한 사랑을 주시고 안정감을 주셔야 아이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없어지고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니가 알아서 해." 이 말은 어른 사이에 해서는 상처가 안되지만 아직 미성년인 아이에게는 좀 기분 나쁜 말투로 들릴 수 있어요. 그러니 좋게 돌려서 말투를 바꾸세요.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 또는 네가 어떻게 하고 싶니?" 하고 물어봐 주세요.

    * 그리고 아이가 잔소리를 해달라는 말은 엄마가 자신을 구속해 달라는 게 아니라 관심과 사랑을 쏟아 달라는 말입니다. 아이가 충만한 사랑을 요구하는 거에요. SOS 요청이니 무시하지 마시고 꼭 아이에게 더 다정하게 긍정적으로 관심가져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이런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은 케어를 잘 해주셔야 잘 클 수 있답니다.

  • 11. 아.
    '12.11.5 12:39 AM (211.60.xxx.81)

    윗님 정말 감사드려요^^

  • 12. ..
    '12.11.5 12:45 AM (211.234.xxx.184) - 삭제된댓글

    아 너무 어려워요..한다고해도 애들이 이거싫어 저거싫어 하면 얼마나 속이 터지는지...그렇다고 지들이 알아서 하는것도 다니고... 저 오늘 아이들한테 알아서 잘 준비하고 일어나고 옷도 알아서 입고 공부도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ㅠ.ㅠ 내가 하라고 하면 당췌 하질 않으니까요 ㅠ.ㅠ. 대체 어찌해야하는건지....너무 힘이 들어서 다 포기해버리고 싶어요 진짜..엉엉...

  • 13.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에요
    '12.11.5 1:35 AM (210.124.xxx.7)

    그래서 둔한 아이들보다 더 상처받을수 있어요..

    특히나 딸이 지금보다 더 어리고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때,아이에게 집을 나가라는 소리는 너는 필요없다,그러니 집을 나가라고 들릴수도 있답니다.
    혼을 내더라도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혼을 내야지,
    아이 겁주거나 협박하는 말투는 공포심을 조장한답니다.

    그 나이 아이들에게 엄마는 그냥 신같은 존재인데,원글님은 좀 둔하고 차가운 성격같고 아이는 기질이 예민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졌을거 같아요.
    딸이 잘났든지 못났든지 너는 내딸이고,자식은 부모에게 존재만으로 축복이다~
    이런 마인드가 원글님에게 없어보여요.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보기때문에,말로 안해도 그런건 알수가 있지요.
    엄마에게 나는 어떤존재인지를요.
    그나마 딸이 저런말 한건 다행이네요.그래도 엄마에게 기대고 싶고,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건 좋은겁니다.
    부모를 마음에서 포기하면,아예 저런말도 하지 않아요.

  • 14.
    '12.11.5 2:08 AM (175.213.xxx.61)

    아이가
    우뇌형아이인가봐요
    아이가 잔소리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 좌뇌형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풀어줘야 잘하고 우뇌형아이는 이런저런 방향을 알려줘야 안정을느껴요 ebs에서 좌뇌형 우뇌형아이에 관해나온거 한번보세요

  • 15. 다행
    '12.11.5 1:19 PM (211.255.xxx.93)

    작년, 울아이 이학년때 학교에 갔다가 우연히 여자아이 셋이 자살하자고 약속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두아이는 친구와의 관계때문에, 한아이는 엄마의 체벌때문에
    자살 운운하는것도 늦된 아들맘 입장에서 놀라운일이었지만 학교 옥상서 뛰어내리자는 구체적 방법까지 얘기하는건 정말 충격이었네요
    요즘 아이들이 이러저러한 경로로 이런류의 기사나 이야기에 노출되어서 좀 빠르고 예만한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자살에 관한 얘기도 하나보더라구요
    물론 세아이 모두 지금까지 별다른 사고없이 학교 다니고있어요
    근데 이 사실을 알게된 교사나 아이엄마가 대수롭자않게 넘겨버리더라구요
    제가 보기에 교사쪽은 귀찮아서, 부모쪽은 외면?하고싶어서 인듯도하구요
    그래서인지 세아이중 한아이는 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뭔가 아이가 자꾸 불안정해보인다는 얘길하네요
    삼학년 올라와서 시행한 심리평가애서도 안좋은 결과가 나오고.....
    원글님은 어아의 멀을 귀덤어 들으시고 이렇게 고민도하시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윗분들 말씀대로 많은 관심을 열심히 아이에게 표현해주세요

  • 16.
    '12.11.5 1:40 PM (218.152.xxx.206)

    저는 누가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걸 무척 싫어해요.
    어려서 부모님도 저의 일상에 참견을 안하셨고, 자유롭게 컸기 때문에 딸 아이한테도 구속하지 않고 키우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앞으로 태도를 바꾸어서 아이한테 적극적인 조언자의 입장을 취할까 봐요.
    엄마는 항상 옆에서 너의 든든한 조력자라는 걸 보여줘야 겠어요.
    본인 인생에 벌써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던데.. 얘길 잘 진지하게 들어줘야죠.

    둘째는 저를 닮아서 조금이라도 참견하려고 하면 귀찮아 하고 적극적인 아이에요.
    그래서 항상 큰애가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요..

  • 17.
    '12.11.5 7:31 PM (175.115.xxx.106)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101가지 말과 행동" 이라는 책을 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 18. 딸?
    '12.11.5 7:42 PM (39.121.xxx.145)

    제가 조금 읽어봤는데요.딸이죠?
    딸들이 그래요.
    전 아들 키워보니 그래서 너무 좋아요.
    좀 덤덤해요.
    딸둘은 진짜..감정적으로 힘듭니다.
    죽긴왜ㅣ..미췬..하면서 눈물 빼도록 혼내주세요.
    너무 감수성강한 애들은 가끔...현실을 혹독히 해주면 더 나아요.

  • 19. ^^
    '12.11.5 8:17 PM (110.8.xxx.109)

    그런 말을 엄마에게 터놓고 얘기하는 걸 보니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딸이 감수성 예민이고 엄마는 좀 둔감하고.. 서로 중요하고 민감하게 생각하는게 좀 다를 수 있으니 신경써주세요~ 제가 어릴때 따님 입장이고 저희 엄마가 좀 둔하고 잔소리 없으시고 그러시거든요. 저도 어릴 때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 많이했고 자라면서-중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오히려 나이 먹으니까 참 좋다 여러가지로 둔감해지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성인 되어서 생각해보면 어릴 때 가정환경이나 모든게 훨씬 더 안정적이고 행복했거든요. 근데도 어릴 때는 작은 일에 굉장히 민감하고 그랬어요. 그걸 말할 사람도 없었구요. 따님이 어떻게 하든 항상 자신의 편이고 지지해준다는 걸 느끼게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전 내가 뭘 잘못하면 엄마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으니 나는 가치가 없다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전 밖에서 보면 의젓하고 바른 아이였는데 말이죠.

  • 20. 파란토마토
    '12.11.5 8:48 PM (222.110.xxx.100)

    전, 없는 집 4형제 징글징글 했고
    특히 어머니 몸 약하신데다 아버지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아서 늘 불안하고 힘들었어요.
    내 공간, 정결한 집. 세끼 밥 이런 기본적인 것이 해결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첫째라 기대도 부담스러웠구요.
    그래서 아이 하나만 낳았고
    너무 잘했다는 생각 듭니다. 전 이기적이라 아이를 위해 희생할 마음과 몸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 잘 알고 있답니다.

  • 21. ...
    '12.11.5 9:32 PM (180.228.xxx.117)

    아이가 무척 부모 의존형인 것 같아요.
    다른 애들은 니가 알아서 해라를 제일 좋아하고 그래서 듣고 싶은 소리인데 원글님 아이는
    엄마에게 너무 의존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니가 알아서 해라..는 말을 싫어 하는 것 같아요.
    자립심을 좀 키워줘야 할 것 같아요.
    만약 다 크도록 자립심 못 갖춰 30넘고 40넘어까지 부모집에 얹혀 산다면...?

  • 22.
    '12.11.5 11:43 PM (211.60.xxx.35)

    댓글보고 자살이라는 말을 어디서 배웠냐고 했더니 뉴스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들었다고 하네요.

    아휴.. 그것이 알고싶다 그만봐야 겠어요
    넘자극적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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