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시는 부모님

내 감정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12-11-04 13:53:14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는 부모님을 두신 분 계세요?

제가 표현해야 할 제 감정을 부모님 간에 제 대신 설명하시고,

제가 말씀드릴 제 계획을 대신 짜가지고 와서 제안하는 거요.

마치 본인들 마음이 넓고 인자한 것처럼요.

제가 힘들 때 힘든 채로 지내면

본인들 마음대로 제가 힘들어해야할 양과, 극복 방법을 계산하시고

그 기간이 지났다 싶으면

밝은 표정으로 지내라 하시고 극복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마치 저의 힘든 표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지만, 나는 이 정도까지 인내했고

나는 너를 도울 마음을 갖고 있고 이걸 무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극복 방법을 흘려듣고 따르지 않을 시(저는 아직 힘든 상태인데, 왜 이렇지 못하냐는 듯한 말투로

~해야한다는 명분을 들어 저에게 '따지십니다')

저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십니다.

올바른 길로 가지 않아서 혼난다는 느낌과는 다른 성질입니다.

저의 마음을 읽지 않으시고

본인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저를 이리저리 재단하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이 어떻게 하시라고 하는 말에

네 라고 대답하면,

제가 그 말을 수용했음을 확인하시고

그 동안 제가 보여왔던 모습에 대해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따지십니다.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이러시고, 다른 한 분은 저한테 이렇게 한다는 말을 듣고

탓을 하면 안 되지라고 하시면서 분을 내시면서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왜 이렇게 하지 않냐고 하십니다.

저한테 이렇게 해라.

어른처럼 따뜻하게 먼저 말을 건낸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해요.

 

 

IP : 220.117.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의 그렇지 않나요?
    '12.11.4 2:05 PM (175.116.xxx.32)

    지시형만 있지 공감형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대부분 부모들은 자식들의 선생이 되려고 하죠. 이끌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정작 자식은 부모가 가르키는 손가락의 방향이 아닌 삶의 모습에서 배우는데...
    자식이 하고자하는 거 가고자 하는 길을 갈 때 뒤에서 지지해준다기 보단 앞장서서 끌고 가야한다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 최고의 부모는 공감형 지지자. 이게 최고 같아요.

  • 2.
    '12.11.4 2:13 PM (211.106.xxx.214) - 삭제된댓글

    힘든 거를 내색을 하지 마세요.

  • 3. 일단
    '12.11.4 2:32 PM (58.236.xxx.74)

    부모님이 부모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적어서 그래요.
    내가 자신감 넘칠때에는 자식에게도 굉장히 관대해지더라고요.
    내가 나에 대해 불안하고, 자식이 스스로 극복방법을 찾으셔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간조차 너무 아까운 거죠.
    게다가 모든 걸 계획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시기도 하고요.

  • 4. ..
    '12.11.4 2:50 PM (221.144.xxx.170)

    부모님 성격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이 없고 관심이 자식에게만 있어서요..
    겉으로 어느정도 맞춰주시되 원글님도 이제 성인이니 자신의 의중대로 나가세요.
    부모님도 언제까지나 당신 뜻대로만 끌고갈수 없음을 아셔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818 개표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진 지금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렵니다 8 바람이분다 2012/12/20 1,225
195817 결국 앞으론 노인들의 나라가 되는 겁니다. 7 redpea.. 2012/12/20 1,168
195816 아직 이기심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2 여론 2012/12/20 483
195815 나라를 빼앗긴 거 같다는 20대 청년의 말이 넘 가슴 아프네요... 7 꿈이었으면 2012/12/20 992
195814 문재인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알바? 9 저처럼 2012/12/20 847
195813 다 인정할께요 꼭 한가지 궁금한건 8 사탕별 2012/12/20 1,162
195812 문재인후보를 좋아했던 사람들만 보세요. 40 위안 2012/12/20 3,032
195811 오늘 투표소 분위기..정말 비장하고 좋았는데.... 1 .... 2012/12/20 509
195810 안쫄거예요. 1 ㅇㅇ 2012/12/20 289
195809 보험 추천좀 해주세요 7 멘붕 2012/12/20 748
195808 잃어버리는 10년이네요 3 차라리다행 2012/12/20 535
195807 노무현대통령님이 하신 말씀... 5년이 너무 긴 거 같애... 2 절망의날 2012/12/20 783
195806 다 어디 갔어요? 8 그 좋은 꿈.. 2012/12/20 748
195805 토론이라도 안봤으면 맘이 좀더 편하기라도할텐데 5 ㅋㅋ 2012/12/20 653
195804 문재인 후보 페이스북 업뎃 29 세우실 2012/12/20 3,806
195803 여러분, 이제 인터넷 끄고 주무세요 2 dd 2012/12/20 655
195802 대한민국 수준에 맞는 대통령....... 8 tapas 2012/12/20 918
195801 먹을수도 누울수도 없는.. 3 ... 2012/12/20 436
195800 19대 대선 후보는 누가 나올까요? 4 . 2012/12/20 781
195799 박그네가 한 공약 잘 지켜지도록 감시하고 지키는게 국민의 일! 7 정신차리고 2012/12/20 588
195798 저는 오늘부로~ 5 에효~ 2012/12/20 815
195797 꿈이 었으면.. 아~ 2012/12/20 260
195796 ㅅㅂ..60대이상 아주 몰빵으로 밀어줬네..아오 미치겠네.. 8 ㅜㅜ 2012/12/20 1,268
195795 박근혜 지지자들 좋아할 것 없어요. 11 . 2012/12/20 2,294
195794 문재인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는.... 2 ... 2012/12/20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