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터에 메뚜기 얘기가 나오니까 슬며시 웃음이 나네요.

칙칙폭폭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2-11-04 10:02:10
먼저 장터 원글님께 죄송해요. 혹시 불편하실까봐....;;



저 어릴 적에 추수할 때가 되면
아빠랑 언니랑 기차를 타고 파주에 갔어요.
지금은 아울렛에 출판도시에 세련된 관광지 느낌이지만
그땐 기차역 주변으로 다 논이었거든요.

코스모스색 예쁜 원피스 입고
뒷주머니엔 양파망 하나 찔러넣고
논에서 메뚜기를 잡았어요.
두어시간 뛰놀면서 메뚜기 잡으면 자루 하나에 가득이었죠.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미국 군인과 여자친구 커플이 많이 있었어요.
아가씨가 깔깔대고 웃으며 파란 봉투의 초코칩 쿠키 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 오면 두어마리는 애완용으로 키우겠다고? 방으로 데려가고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뚜껑 대기해서 메뚜기 튀긴다음
맛소금 솔솔 뿌려 맛나게 먹었었는데...


가끔은
애들이랑 남편이랑 다 놔두고
옛날처럼
아빠랑 언니랑 기차타고
IP : 14.63.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칙칙폭폭
    '12.11.4 10:03 AM (14.63.xxx.22)

    놀러가고 싶네요.
    근데 아빠도 이제 편찮으시고 다들 딸린 식구들이 주렁주렁이라 힘들겠지요.

  • 2. ㅎㅎ
    '12.11.4 10:19 AM (218.158.xxx.226)

    우리 어릴적에 집 뒤로 나가면
    신작로 지나 논두렁에서 동네 언니들과 친구들과 메뚜기 잡아서
    실에 주욱 꿰어잡아와서 연탄불위에 구워먹던 생각나네요
    지금생각하면 너무 잔인하고 징그러워서
    도저히 못할거 같은데
    그당시 그렇게 노는게 재밌었고 맛있게 먹던 기억나요
    가끔 우렁이도 파서 삶아먹곤 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993 생강차를 만드려는데요 4 적기 2012/11/05 2,399
175992 애완견 사료 추천해주세요~ 3 아이둘 2012/11/05 2,183
175991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5일(월) 일정 세우실 2012/11/05 1,273
175990 무릎아래까지 오는 길고 따뜻한 패딩 어디 있을까요? 13 어설피 2012/11/05 4,174
175989 페이스리프팅 수술 3 부비부비 2012/11/05 2,396
175988 수능시계란게 꼭 필요한가요? 8 조바심 2012/11/05 2,842
175987 시어머니가 집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신다는데 13 .. 2012/11/05 3,652
175986 절임배추 10kg이 통배추 6~8개면 작은것 아닌가요? 4 김장하기 2012/11/05 2,365
175985 잠깐 소풍가요~ 도시락 2012/11/05 1,124
175984 쌀쌀해지면 무슨 신발을 신고 다니나요? 7 dd 2012/11/05 2,199
175983 백화점에서 산 넥타이 교환 2 제제 2012/11/05 1,367
175982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실내에서 지속가능한 운동? 8 궁금 2012/11/05 3,729
175981 미국에서 한국으로 짐 보내려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조언 바랍니.. 6 주전자 2012/11/05 4,934
175980 린드버그(Lindberg) 안경 대체 브랜드?? 5 안경 느무 .. 2012/11/05 5,631
175979 유통기한 지난 치즈 먹어도 될까요? 3 치즈 2012/11/05 1,865
175978 아파트 매매시 부동산 여러군데 내놓으면 부동산쪽에서 싫어할까요?.. 13 모나코 2012/11/05 9,846
175977 11월 5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1/05 1,058
175976 다들 몇시에 출근하세요? 11 ^^ 2012/11/05 2,043
175975 댓글 알바 실체 15 어처구니 2012/11/05 2,035
175974 가을타나봐요. 우울해요 3 ........ 2012/11/05 1,352
175973 설악산 근처 먹거리 볼거리 추천좀 부탁드려요 8 여행 2012/11/05 3,440
175972 가죽소파가 일년만에 떨어지네요 9 ㅇㅇ 2012/11/05 3,088
175971 아침드라마. 너라서좋아.. 보다가 혈압상승하는줄 알았네요 3 ㅜㅜㅜㅜ 2012/11/05 2,377
175970 8만원 뷔페..배통이 작아요..ㅠ 10 .. 2012/11/05 3,317
175969 개콘 못 본다고 우는 초4 아들 21 덜덜맘 2012/11/05 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