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터에 메뚜기 얘기가 나오니까 슬며시 웃음이 나네요.

칙칙폭폭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12-11-04 10:02:10
먼저 장터 원글님께 죄송해요. 혹시 불편하실까봐....;;



저 어릴 적에 추수할 때가 되면
아빠랑 언니랑 기차를 타고 파주에 갔어요.
지금은 아울렛에 출판도시에 세련된 관광지 느낌이지만
그땐 기차역 주변으로 다 논이었거든요.

코스모스색 예쁜 원피스 입고
뒷주머니엔 양파망 하나 찔러넣고
논에서 메뚜기를 잡았어요.
두어시간 뛰놀면서 메뚜기 잡으면 자루 하나에 가득이었죠.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미국 군인과 여자친구 커플이 많이 있었어요.
아가씨가 깔깔대고 웃으며 파란 봉투의 초코칩 쿠키 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 오면 두어마리는 애완용으로 키우겠다고? 방으로 데려가고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뚜껑 대기해서 메뚜기 튀긴다음
맛소금 솔솔 뿌려 맛나게 먹었었는데...


가끔은
애들이랑 남편이랑 다 놔두고
옛날처럼
아빠랑 언니랑 기차타고
IP : 14.63.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칙칙폭폭
    '12.11.4 10:03 AM (14.63.xxx.22)

    놀러가고 싶네요.
    근데 아빠도 이제 편찮으시고 다들 딸린 식구들이 주렁주렁이라 힘들겠지요.

  • 2. ㅎㅎ
    '12.11.4 10:19 AM (218.158.xxx.226)

    우리 어릴적에 집 뒤로 나가면
    신작로 지나 논두렁에서 동네 언니들과 친구들과 메뚜기 잡아서
    실에 주욱 꿰어잡아와서 연탄불위에 구워먹던 생각나네요
    지금생각하면 너무 잔인하고 징그러워서
    도저히 못할거 같은데
    그당시 그렇게 노는게 재밌었고 맛있게 먹던 기억나요
    가끔 우렁이도 파서 삶아먹곤 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867 친구와의 대화. . . 1 달님사랑 2012/12/21 598
196866 광주는오늘하루이랬어요 20 jaeus2.. 2012/12/21 4,161
196865 첫사랑이 경상도 남자였어요 3 zzz 2012/12/21 1,672
196864 멘붕은 사치다 4 마지막 2012/12/21 720
196863 이제부터 전라도 김치만 먹을거에요!!! 35 시작 2012/12/21 2,462
196862 아이패드에 레몬티를 엎질렀는데요. 1 무사할까 2012/12/21 402
196861 진실을 위한 참방송 설립 #참방송 2 참방송 2012/12/21 615
196860 20대 보수 들의 생각 이라네요 1 ... 2012/12/21 1,043
196859 박근혜 "인도적 차원 대북 지원 계속돼야" 44 ... 2012/12/21 2,861
196858 진보, 보수 어느둘다 정답은없습니다. 3 ..... 2012/12/21 476
196857 노래한곡 2 .... 2012/12/21 309
196856 (급질) 미국대학 졸업 증명서 발급 받는 방법 아시면 좀 알려주.. 7 111 2012/12/21 17,546
196855 朴 당선인 文 후보에 전화 “협력과 상생하자” 9 제발 2012/12/21 1,822
196854 들국화 공연가서 많은 위로받고 왔습니다... 3 전인권..... 2012/12/21 834
196853 그냥싸우고싶어하는 33 아직도 2012/12/21 1,916
196852 강원도지사 최문순씨, 알몸 마라톤 뛴다네요. 9 .... 2012/12/21 1,857
196851 지난 하루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13 샤롯데 2012/12/21 1,346
196850 저도 오늘 전철에서 달라진점 느껐어요 54 mango 2012/12/21 18,844
196849 김대중대통령시절에 수구들이 제일 그러고 보니.. 2012/12/21 687
196848 시사인 재구독 신청했습니다^^ 3 저도 2012/12/21 713
196847 이젠 분노는 그치길,, 이젠 눈물도 거두길,, 7 베리떼 2012/12/21 617
196846 어쩜 ㅂㄱㅎ 치하하에 재밌는 일이 벌어질 수도... 8 웃긴... 2012/12/21 2,169
196845 미국 쇼핑몰 쇼핑 관련 질문요 1 ... 2012/12/21 520
196844 표창원 교수 역시 대단한 인물 우리를 위로하시다니.. 21 호박덩쿨 2012/12/21 4,041
196843 <추가있어요>;동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노인들 단순무임.. 22 전철공짜 2012/12/21 3,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