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압구정동 모 백화점 근처에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이 살아서
보통 동네아줌마들도 츄리닝이나 간편한 옷차림으로 많이 하고 다녀요..
백화점이 그야말로 그냥 동네..라고 생각하니까요.사실 그렇기도 하구요
저희동네 아줌마들 정말 수수합니다..
정말 수수한 옷차림에 포인트로 좋은시계나 보석들이나 할까...이것도 나이 좀 많이 드신 사모님들이 더 많이 하시지만요..
그야말로 깔끔하게 입고 다니시고 편하게입고다녀요..
보통알뜰하게 사시는분이 대부분이고요...저는 친정이 옛날부터 여기라서 결혼후에도 여기서 자리잡고 삽니다...
어제 저번주에 남편 생일인데 몸이 안좋아 못챙기고..이번주에 챙겨주려고 만년필을 하나 사러 갔어요
트레이닝바지에 나이키운동화에 집업점퍼입고 에코백 들었어요...
근데 매장에 가자마자 직원한명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절 요상하게 쳐다봅니다...ㅠㅠ
이때부터 기분이 뜨끔하더라구요
그래도 선물을 사야하지 해서 이것저것 100만원대 만년필을.... 다 꺼내서 보여달라 했어요
여러개 한꺼번에 비교해보고 사고싶다고 했구요..
리미티드 에디션..여러개가 보고싶더라구요..한정이라니까...심리가...
근데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직원이
정말 너무너무 팔기싫은 내색이 저에게 느껴지며
저는 고객으로써 안살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말투 하나가 굉장히 불친절 했어요...
저도 그 직원과 비슷한 또래 입니다
질문해도 굉장히 불친절하게 대충대충 설명하고..
어떤게 더 낫냐고 물었더니 ; 고객님은 어떤게 좋으신데요? 이런 퉁명한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굉장히 얼굴 붉어지면서도 물건을 봤어요..
근데 나중에는 제가 못참겠어서 나중에 오겠다고 나왔어요
사실 꼭 필요한데 고객응대가 너무 불친절해서 못사겠더라구요...
백화점에서 대우 받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내가 돈쓰고 물건사러 가면서 오히려 불쾌감만 안고 왔네요
고객의 겉모습이 그렇게 중요한지...... 수없이 백화점을 드나들면서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꼭 이런 상황이 닥칠때는 에코백이나..비 명품가방을 들었을때 꼭 해당되는것 같아요...
제가 기분상 느끼는건 아닌것 같아요 확실히...매번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저런 겉모습들이였고요...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에 살때도 저렇게 많이 다녔는데 저런일은 단한번도 없었거든요..
우리나라는 참 백화점에서 특히 겉모습에 너무많이 대우가 달라지는것 같아요...
평범하고 럭셔리하지 않게... 또 명품하나 없다면 구매력도 떨어진다 생각하는걸까요...
하루종일 백화점 다녀온후 기분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