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이야기만 올리다 신장암에 관해 여쭤봅니다.
전 해외거주이고 이번에 아버지가 거의 돌아가실 뻔 하셔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계속 치료를 하셔야하고 조심해야 하지만요. 수십년 동안 혈관과 심장에 큰 이상이 있으셔서 약을 복용중이신데, 7년전 약의 부작용으로 당뇨가 왔고 올해엔 신장까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안 좋은 아버지가 2-30년 버티실 수 있었던건 엄마의 지극 정성이 큰 몫을 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회사 출근한 무렵 언니에게서 안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네요. 엄마가 월요일 혈뇨를 보이셔서 근처 병원에서 이러저러한 검사를 받았는데, 신장에 커다란 혹이 있고 너무 커서 신장이 안 보일정도라고 하네요. 빨리 수술을 권해서 지금 다니시는 서울대 병원에 알아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엄마가 아버지보다 더 건강하지 못하세요.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신다고 하는 게 맞고 그리고 무엇보다 삶에 긍정적이셔서 큰 수술을 여러번 하시고도 버티시고 있어요.
문제는, 팔십넘으신 엄마가 수술을 버틸수있겠느냐..하는 것도 큰 문제구요, 주변에 신장암이었던 분이 없고 당황스러워 웹을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이곳에 다시 여쭤봅니다.
혹시 주변에 신장암이셨던 분이 계신가요. 의사는 안 좋은거 같다라는 말을 하면서 사진상으론 다른곳으로 전이 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떠나올 때 두분다 밝은 얼굴로 내년에 또 보자..그러셨는데 이런 가슴 철렁한 소식을 접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