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늘 생각해오던 건데ㅡ 냄새(향기)가 기억을 환기시키는 힘도 참 대단하더군요.
평소에 전혀 떠올리지 않던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지나다가 훅 스치는 향기로 인해 마치 영화필름 돌아가듯 생생하게 재현되는 경우를 많이 겪었어요.
지나다 순간적으로 풍기는 누군가의 화장품 냄새나 비누향, 풀숲의 냄새나 겨울 아침의 알싸한 바람 냄새 때문에
잊고 있던 사람에 대한 기억, 어떤 특정 사건의 장면이 확 떠오르는 경험, 혹시 많이들 하시나요?
저는 대학교때 처음 아이보리 비누를 접했는데
이상하게 그 향이 전혀 낯설지가 않고 아주 어릴적 기억이 그 향을 맡으면 자꾸 떠올라서 엄마에게 어쭈어 봤더니
"너 갓난 아기일때 그 비누가 순하다고 누가 그래서 비싸지만 일부러 사서 썼지...그 이후로는 한 번도 사본 적 없는데 ?"
하시더군요.
저같은 경험 한 분들이 많은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