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다닌 피부 관리실 원장님이 지난 9월에 갑자기 문자를 하셔서..
급히 300 만원만 좀 빌려달라고 하셨어요.
제가 그만한 여유가 없어서 통장에 100만원밖에 없고 그나마 일주일 뒤가 카드 결제일이라
죄송하다고 했죠.
그랬더니..그 전까진 된다고..넉넉잡아 일주일이고..
그전에 되면 보낸다고 몇일만 있는거라도 쓰자고 하시더라구요.
5년 다녔으니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또 그리 말이 나오니 뭐라 거절할 말도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그날 저녁 퇴근 후 보내드렸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카드 결제일 전날 문자 보내서
얼마 안되는 돈 재촉하는 것 같아 죄송한데..내일이 카드 결제일이라고 하니
내일 오전중으로 입금한다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다음날 오후까지 소식 없구요..
추석 명절전인데..당장 오늘이 카드 결제일인데..
문자에 답도 없고 입금도 안되고..
은행 업무 종료 시간이 지난 후에야 문자 와서 일부분만 보내면 안되냐고..
미안하다고..하더니 일부도 그날 입금은 안되었구요.
그 후로 몇일 몇시까지 주겠다 란 약속이 10번도 넘는데..
아직 못받고 있습니다.
뭐..목돈을 5부 이자 받는데 투자했는데 그 돈이 묶이고..
말못할 사정이 있고...여러일이 겹치고 꼬여서..통장이 막히고..등등
결국..얼마 전 일주일 여유 드리면서 내용증명 보냈는데..
내용 증명에 명시된 날까지도 지금도 안주시네요..
아 정말..사업하다보면 몇일 아귀가 안맞아서..급하게 그럴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고 여유도 많이 없는 주제에 덜컥 남의 부탁 들어준 제 자신이 이렇게 한심할 수가 없네요..
돈도 돈이지만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바보가 된 것 같고..제 판단력에 회의가 생기는게 참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