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 제발 오지랖 좀 그만!!

그만 쫌~! 조회수 : 2,052
작성일 : 2012-11-02 15:04:16

우리애가 지금 두돌 하고 반 좀 더 넘었어요. (그냥 30개월이라 하자-_-)

이쁜데다가 사교성도 좋고 방실방실 잘 웃어서 어딜가든 누구나 꼭 한번씩 말을 걸고 이뻐해줍니다.

그.런.데 할머님들이 이뻐해주시면 이젠 경계심이 들어요.

말 끝에 꼭 " 이렇게 이쁜거 하나 더 낳아. 둘째는 아들 낳아야지"이런 후렴구를 붙이시지요.

이 정도로 하고 지나가면 그건 교양있는거에요.

갑자기 내 앞에서 둘째 이후로 셋째 아이 안낳는 며느리 욕, 요새것들은 애 안낳을려한다는 젊은애들 욕

아니 왜 자기 며느리하고는 틀어질까봐 앞에서는 욕못하고 남의집 며느리한테 왜 퍼붓는건데?

전엔 우리애 내 품에서 낮잠들어서 십몇키로 나가는거 낑낑대며 부여안고 간신히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갑자기 내 앞으로 어떤 할머님이 폭풍질주하시더니 큰 목소리로

"둘쨰 언제날겨?! 둘째 꼭 나!! 낳을거면 아들 낳아야지!!" 이러시는데 나는 얼굴도 모르는 분 ㅠ.ㅠ

옆에 또 다른 할머님이 슬며시 등장하더니 또 요즘것들 욕 -_-;;  애는 덕분에 바로 일어나서 찡찡찡 -_-;

뭐 할머님만이겠어요. 할아버지들도 마찬가지. 같이 엘레베이터 타면 이쁘다고 애 얼굴 쳐다보고선

우리집 며느리는 궁시렁 궁시렁

진짜 기분나빠서 아는 사람이면 한마디 하겠는데 이건 평생 처음보는 사이에요. 그런데 왜 내가 그 집 며느리

화신도 아니고, 며느리 대표격도 아니고, 할 말 있으면 당사자한테 가서 하던가. 가만히 길지나가던 나는 무슨 죄에요.

듣기좋은 소리도 한두번이고, 한두번 겪어야 나이들면 원래 저려려니 해야지 이건 뭐

외출만하면 꼭 한번씩은 듣고 지나가는데 이젠 어르신들만 곁에 있으면 얼굴이 굳어져요.

내가 만만해 보이나? 내 얼굴에 며느리에 대한 분풀이는 이 사람한테 하시오 라고 써있나봐요.

이러다 어느 한분 걸리면 이젠 젊은애들의 싸가지가 어느정도인지 경험하시게 될터인데 제발 건들지좀 말아주세요.

 

 

 

IP : 58.143.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1.2 3:06 PM (58.236.xxx.74)

    알아요, 요즘 며느리가 무섭긴 무섭나봐요,
    자기 며느리에게 못하는 말 만만한 남의 며느리에게 쏟아요,
    본인은 그게 욕구불만이란 거 모르고 덕담이랍시고.

  • 2. ㅇㅇ
    '12.11.2 3:09 PM (211.237.xxx.204)

    원글님 인상이 어르신들 좋아하는 인상인가봐요.
    저는 아이 어렸을때 유모차 끌고 놀이터 나가도 그리 아는척 하는 어르신들 없었는데요.
    아기 예쁘다 소리 한번 정도 하시고 몇개월이유? 몇살이유? 이정도만 묻고...
    동생 있냐 물어서 없다 하면 둘째 낳아야지 이런 말 ? 만 들었어요..

    오히려 아이 더 컸을때 제 직장이 고객들 많이 상대하는 직장이여서
    애기가 몇이냐 물었을때 딸 하나다 하면 외롭겠다 이정도 하고 말지 그 이상 말하는 분 없었거든요.

    애매하게 웃고 말면 그냥 입다물던데...
    원글님도 그냥 네~ 하고 애매하게 웃고 마세요..
    자리를 피하시던지..

  • 3. 원글
    '12.11.2 3:13 PM (58.143.xxx.126)

    주로 당하는 자리가 엘레베이터에요.
    도망갈떄도 없어요.

    놀이터나 공원에서 접근하시면 윗님 말씀처럼 애매하게 웃으면서 도망가요.

    인상쓰고 다닐까부당. 제가 어른들이 좋아하는 인상이기는 해요. 이목구비는 전혀 아니올시다지만
    분위기는 이영애닮았다고(쿨럭 -_-;;) 뭐 참하다는 거겠죠.

  • 4. 아우
    '12.11.2 3:13 PM (58.236.xxx.74)

    자리 피할 새도 없이, 봇물 터지듯이 말이 나올 때 있잖아요.
    며느리에게 무한 리플레이해서 이미 한 소리 들었을 법한 이야기들요.

    반면, 현명하신 어르신들은 제 반응 보고 물을 조금씩 흘려 보내듯이 말씀하시거든요,
    제 반응보고 한 마디 제 반응보고 한 마디,
    이런 어르신들은 대화하고 나면 참 기분이 좋아요.

  • 5. 틈새꽃동산
    '12.11.2 3:26 PM (49.1.xxx.198)

    이건 아이자랑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놓고 하면 주부님들이 만원쥉 할까봐서...

  • 6. 원글
    '12.11.2 4:00 PM (58.143.xxx.126)

    푸헐~!!
    뭐 100%는 아니고 한 30%은 섞여있다 할지도 ㅋㅋ
    애 이쁘다고 얼러주시고 말걸어주시고 칭찬해주시면 저도 좋아요. 칭찬은 내 딸이 받고, 욕은 내가 먹어서 결국 공평한것인가...

  • 7. 저도도
    '12.11.2 4:33 PM (223.62.xxx.212)

    그 지겨움 알지요...
    그냥 건성으로 네네 하며 흘리세요..
    한마디라도 대꾸하면...좔좔..

    으윽.
    전 눈 안마주치려고 애쓴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58 광화문 교보에 내년 다이어리들 나왔나요? 1 내년 준비 2012/11/12 1,052
176857 호텔같았던 언니집에서 하룻밤 30 . 2012/11/12 25,796
176856 생활영어 익히기 좋은 만화책 있을까요? 3 만화로 2012/11/12 1,432
176855 시댁 친척모임에.. 명품가방 들고 가시나요 ..? 11 ........ 2012/11/12 7,977
176854 대학대학... 9 바람 2012/11/12 1,850
176853 영어)아이들이 부모한테 '안아줘' 하는 표현 10 궁금 2012/11/12 2,540
176852 루이비똥 페이보릿 가방 어때요? 1 고민 2012/11/12 5,608
176851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에서 '훌륭한 어머니' 추천/신청 받습니.. 이승연&10.. 2012/11/12 1,098
176850 오리털점퍼 색깔좀 골라주세요 1 오리털 2012/11/12 876
176849 남자의자격 패밀리합창단 쭉 보신분 질문요! 6 .. 2012/11/12 2,525
176848 아이가 가래섞인 기침을 하며 잠을 못 자요. 14 천마신교교주.. 2012/11/12 12,322
176847 변기 앉는 부분 올리고 내리고 부분 정답은 존재합니다. 1 루나틱 2012/11/12 1,844
176846 요가 후 땀이 나나요? 3 yoga 2012/11/12 2,567
176845 냄새 안나는 전기밥솥은 없나요? 3 .. 2012/11/12 4,074
176844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양치기소년’?…습관성 거짓말 구설 1 샬랄라 2012/11/12 971
176843 서울 포켓볼 칠만한곳 좀알려주세요 1 서울 2012/11/12 955
176842 스마트폰말이에요 1 ㄴㅁ 2012/11/12 770
176841 공부방이 뭔가요? 2 궁굼 2012/11/12 1,863
176840 한 커뮤니티에올라온 노숙자의 실체 13 휴우 2012/11/12 7,933
176839 이런 아이 공부 포기해야 할까요?? 8 ... 2012/11/12 2,400
176838 교묘한 학교 폭력...조언이 절실합니다 4 절실 2012/11/12 1,670
176837 갤럭시 vs 아이폰 , 어떤거 사용하시나요? 13 스마트폰 2012/11/12 2,129
176836 지금 KBS2 드라마 스페셜.. 환향인이 청에 끌려간 사람을 지.. 5 tint 2012/11/12 2,848
176835 짝은 언제 나타나나요? 8 -- 2012/11/12 1,759
176834 중학 입학 전에 영어 공부 안 시키고도 sky간 자녀 두신분 계.. 6 00000 2012/11/12 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