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아기 낳고 그 후로 한번도 머리를 못해서
머리가...머리가....완전 개털이예요 ㅠㅠ
전체적으로 숱은 줄었는데 머리 윗부분은 꼬불꼬불 곱슬로 붕 뜨고
숭숭 빠졌던 앞머리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제가 봐도 너무 부시시 지저분의 극치예요
결혼식이 지방이라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미용실에 들릴 시간도 없고
수유중이라 절대 제 곁을 떠나지 않는 아기라서 어차피 맡길 수도 없네요 ㅠㅠ
그냥 단정하게 하나로 묶어야 할까요?
광대뼈가 부각된 얼굴이라 올백 진짜 안 어울리는데 이 머리를 푸르고 갈 용기가 도저히 안나요
(저 항상 원피스 차림에 긴 머리 흩날리던 여자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ㅠㅠ)
최대한 머리 굴려본게...깔끔한 모직 코트에 단정하게 머리묶고 가면 좀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붕 떠오르는 돼지털이 최대의 난제네요~헤어 에센스 발라주면 좀 괜찮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