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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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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서 해먹는 것들

어푸어푸 조회수 : 1,925
작성일 : 2012-11-01 21:26:49

사실 해먹는다고 하기에도 좀 부끄럽네요. 제가 하는건 거의 없어요.

저는 스무살때부터 서울에서 자취하는, 실력은 없고 요령만 생긴 대학원생입니다.

원래 어머니가 반찬 가끔 보내주셨는데 어머니도 일하셔서 요리 잘 못하세요. 오히려 부엌 정리는 제가 더 깔끔합니다.

그래서 저랑 비슷한 분들 좀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자주 해먹는 거 써봐요.

도무지 못해먹겠다 라면에 지친다 간장 밥 그만 먹고 싶다. 이런 분만 참고해주세요. 

다른 고수님들은 이게 뭐냐고 하실듯.;;;; 좋은거 리플 달아주시면 저도 참고할게요! 미리 감사합니다.

1. 참치캔

기름 뺀 참치 / 참기름 / 간장  - 비벼먹는다 (달걀로도 동일하게)

기름뺀 참치 / 마요네즈 / 돈까스 소스 / 김가루 - 비벼먹는다.

기름뺀 참치 / 계란 / 후추 / 소금약간 - 부쳐먹는다

기..ㄹ 이제 안쓸래요.

참치 / 약간 물 / 고춧가루/ 참기름 / 간장 (간보는용) / 양파 (없어도됨) / 파 / 깨소금 - 살짝 끓여서 덮밥처럼 먹는다.

  넌 채소는 안 먹냐고요. 저같은 경우는 사먹는 경우도 많아서 채소가 부패하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양파나 감자살때 부끄럽지만 두개 세개 이렇게 조금씩 사요. 대신 샐러드를 사이드로 자주(사실은 늘) 해먹어요.  

 2. 샐러드

우선 기본적으로 양상추. 그거 외에 새싹채소 (코슷코나 큰 마트에는 풀무원에서 나온 어린잎채소 소포장도 팜) 

거기에 위에 메인되는 것들만 어레인지 합니다.

+ 버섯 (느타리나 다른 버섯을 조선간장 참기름 후추 정도 넣어서 간을 해서 올린다)

+ 가지 (썰어서 소금쳐서 쥐어짠 후에 수분 날리듯 살짝 볶아서 올린다)

+ 대형냉동새우 버터에 익힌 것 (큰맘 먹고 큰 냉동포장 사서 데워서 올린다)

+ 깐 메추리알 (가끔 계란도 10구짜리 다 안먹어질때 이거 사서 자주 해먹었어요;; 저 너무 게으르죠.ㅜㅜ)

-------------- 여기에 가끔 옥수수캔이나 아린맛 뺀 양파 파마산 치즈 견과류 올려서 먹어요.

드레싱은 시판 쓰시거나 찾아보시면 식초 간장 어쩌고 해서 만들 수 있던데 저는 사먹어요. ;ㅁ;

3.  닭알

이건 뭐 위에도 똑같이 간장 참기름 비벼먹기, 후라이,

계란찜(그냥 하면 맛 없어서 저는 마트에 파는 우동 다시물 내어서 계란찜 만들어요 ;ㅁ;)

-가끔 밑반찬 처럼 며칠 먹는 것

달걀을 삶는다 / 간장 후추 (멸치 다시마 : 없어도됨) 마늘(이게 중요. 깐거 그냥 넣거나 저는 것도  빻은거도 썼음) 넣고 조려 먹는다.

4. 양배추

원랜 양배추 엄청 싫어했는데 자취인의 필수품이 되었어요. 무한 어레인지 가능.

양배추 채썬다 / 스팸, 베이컨, 기타 가공육류 / 양파 / 후추 / (간은 간장 혹은 소금) 볶으면 반찬.

채썬 양배추 + 닭알을 푼 것 - 부쳐서 돈까스 소스 플러스 마요네즈랑 먹음.

양배추 데쳐서 시판 쌈장이랑 쌈싸먹는다. (쌈다시마로 동일하게 가능)

양배추 / 마요네즈 / 식초 혹은 레몬즙/ 설탕 / 옥수수캔 - 대충 간봐서 코울슬로 만들어서 빵이랑 먹음

5. 이것도 귀찮다. 모든걸 시판으로 해결.

건조된 북어국을 사서 끓여먹는다. (국 완성)

건조된 북어국을 사서 시판 만두를 넣어 먹는다 (만두국 완성)

건조된 북어국을 사서 달걀과 파를 더 넣고 각종 야채 버섯을 넣는다 (호화스러운 국 완성)ㅋㅋㅋㅋ

 6. 얻어먹을 김치가 있는 부르주아

(엄마나 할머니 김치가 맛있는 분만 가능함. 시판김치로는 성에 안차는 결과가 나옴)

김치를 가위로 마구 잘라서 작게 만든 후에 부침가루 넣어서 부쳐먹기

김치를 가위로 마구 잘라서 작게 만든 후에 누래진 밥이랑 볶아먹기

사실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그냥 먹고 씻어먹고 물에 빠뜨려 드세요.

 7. 훌륭한 요리를 뽐내고 싶을때

가끔 친구나 남자친구가 놀러오는데 위의 꼼수를 똑같이 보여주긴 여의치 않을때 훌륭한 것들

맛있는 순서대로 썼어요.ㅋㅋㅋㅋ

 * 시장표 두부 사서 뜨겁게 데운 후에 볶은 김치랑 같이 낸다.

**마트에 파는 항정살을 사서 굽고 쌈채소 쌈장에 밥

거기에 된장국이나 아무거나 끓이세요. 저는 울 할머니 된장 엄청 맛있는 구식 된장 있어서

애호박 감자 양파 사는 날에는 다 작게 썰어서 냉동실에 일회분으로 나눠넣고 끓여먹어요.

*** 좋은 대하를 사서 굵은 소금 위에 호일 올리고 구워먹음.

그런데 조심하세요. 저 테팔 팬 바닥 다 태워먹었어요.... 싸거나 오래된 후라이팬에 하시길

****신선한 게를 사서 (여기서부터 어려워 보이지만 파는 분께 기본 손질 발 떼달라고 하세요. 전 살아있는거 사고 싶은데 다듬질 못해서 그냥 죽은 거 사요.ㅠㅠ) 씻어서 물에 투하

집된장 잔뜩 빻은마늘 잔뜩 양파 잔뜩 대파 썰어서 잔뜩 고춧가루 잔뜩 넣는다.

여기에 콩나물 넣어도 맛있고요. 젤 맛있는건 고구마줄기에요. 다듬어진거 사셔서 넣으세요 꿀맛!

 8. 기타

정육점표 돈까스 사서 튀긴 후에 양배추 채 썬거랑 식빵사이에 끼워서 먹는다.

동일한 돈까스 튀겨서 그냥 밥이랑 먹는다.

 9. 스테미너 : 간단한데 맛은 훌륭한 보양식

 *손질 다 되어있는 시판 소형 닭을 사서 씻긴 후에 꼬리부분 때고 그 속에 불린 찹쌀과 녹두(꼭) 불린 것을 넣는다.

깐 마늘도 같이 넣는다. 물에도 마늘을 잔뜩 넣는다. (꼭)  오래오래 끓인다.

 - 뭔가 냄새가 심상찮고 뼈와 살이 분리될때 소금간 해서 닭 먹고 나머지 살점 분리해서 죽 끓인다.

소금은 먹을때 마다 친다. (기초적인거지만 전 몰랐어욬ㅋㅋ안그러면 삭으니까 소금은 내 그릇에만 치기^^)

 * 마트에서 전복을 산다. 이빨 제거 후에 내장을 조심스럽게 따로 두고 살은 크게 썬다. (자세한건 검색)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냄비나 궁중팬에 적당히 넣고 살을 달달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끓인다.

그때 내장을 갈거나 여튼 곤죽을 만들어서 투하한다. 다 되면 소금간 해서 먹는다.

 

오. 쓰고 나니 꽤 많네요.

그럼 행복한 저녁 되세요^^

IP : 218.49.xxx.5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2.11.1 9:58 PM (119.202.xxx.82)

    대단하세요~ 전 결혼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요리는 점점 퇴보하는 느낌이에요. 좀더 젊었을 땐 이것저것 도전도 많이 하고 82에 유행하는 요리는 다 따라해보고 그랬는데 이젠 좀 시들해졌어요. 요즘은 친정엄마표 김장김치가 맛있어서 김치찜 자주 해먹어요. 돼지고기 대충 양념해서 김치랑 입력솥에 찌면 끝인데 고기보다 김치가 더 맛있는 밥도둑이에요. ㅋ

  • 2. 바람이
    '12.11.1 9:59 PM (220.117.xxx.231)

    울딸도 올해부터 자취하는데 도움될꺼같아요. 저장했다알려줘야겠어요 ^^

  • 3. 오오!!!
    '12.11.1 10:02 PM (124.54.xxx.87)

    휴일은 아침 먹기 귀찮아서 주로 라면 먹었는데 참치에 참기름 넣어서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ㅎㅎ

  • 4. 기체
    '12.11.1 11:53 PM (59.20.xxx.115)

    쭉 읽어내려오다 중간에 빵빵 터졌어요 ㅋㅋ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저도 자취생이라 혼자서도 이거저거 응용해서 해먹는데
    이게 때가 있는지 요즘은 또 시들하네요~
    또 요리에 대한 투지가 불타오를 쯤 레시피 따라해볼께요^^

  • 5. 빛의나라
    '12.11.2 9:20 AM (80.7.xxx.97)

    요리 종류도 다양하고 글도 재밌고 ^^ 이런 글 저 참 좋아해요.

  • 6. 지니제니
    '12.11.2 6:26 PM (165.132.xxx.181)

    좋은 요리관련 글이네요 .굿~~ ^^

  • 7. 나무사랑11
    '13.12.26 11:19 PM (175.206.xxx.19)

    좋네요 요리팁

  • 8. 나무
    '14.2.8 6:55 PM (121.186.xxx.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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