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키우기 넘 힘들어요

무관심 조회수 : 946
작성일 : 2012-11-01 17:35:22

아이들 공부에 관심을 끊고 싶어요.

엄마표 하는 커뮤니티 같은데도 들어가기 싫어요.

거기 가서 글 읽다보면 저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따라와 주지 않으니 결과도 별로고, 무엇보다 제 맘이 힘들어요.

타고난 머리도 그저 그런것 같고, 뭔가 잘 하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생각하는 거 싫어하고, 책은 정말 흥미위주의 책만 읽으려 하고....

글씨도 엉망이고 글 내용은 더 한심하구요.

노는일 말고는 정성껏 하는게 없는거 같아요.

 

지금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 7살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이웃 중에 공부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좀 있었어요. 저도 공부에 관심이 많았기에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죠.

특히 잠수식 영어하는데 관심이 많아서 엇비슷한 시기에 같이 시작했죠.

책도 서로 교환해서 보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 차이가 참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ㅜ.ㅜ

 

저는 그 이웃들을 만나고 오면 우울해져서 안만난지 함참 됐습니다.

그 이웃뿐 아니라 점점 사람들 만나는게 싫어집니다.

근데 이상하게 제가 교류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은 다들 공부도 잘 하고 괜찮은 아이들이네요.

제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집니다.

아이들 얘기나 이런 답답한 맘을 털어놓을 곳이 없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여기는 동네가 작은 곳이라 한 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이라 어느새 말이 퍼지게 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둘째는 3학년인데, 고집도 세고 학교에선 장난치다가 쌤한테도 많이 혼난다고 하니

제가 그 얘기 들을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속이 상해 죽겠어요.

공부할때도 짜증 많이 내고, 공부양이 아주 작은 데도 공부 스트레스를 받아요.

난독증이 있는지 영어 단어 유난히 못외워서 10문제 시험보면 반도 못맞구요.

영어도 이제 시작해서 아주 기초적인 단어 외웁니다.

시험도 일주에 한번 보는 아주 널럴한 학원이에요.

근데 그것도 못따라가니...ㅜ.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보니 선생님한테 주로 혼나는 아이들이구요.

성격이 워낙 자기 중심적이고, 짜증을 잘 내서 친구들하고도 잘 싸우는 거 같아요.

 

얼마전엔 큰아이 친구들네와 같이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저희 작은 아이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서

아이들이 좀 다퉜어요. 고집부리고, 투덜거리고, 짜증내고....

저는 사람들에게 저의 바닥까지 내보인것 같아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남들은 둘째가 그저 이쁘다는데.....저도 아이 1학년때까지만 해도 뭘 잘 못해도 이뻐하고

그냥 학교 잘 다니는게 기특하다 했어요.

근데 아이가 발전이 안보이고 점점 퇴보하는것처럼 보이니 걱정이 되고 불안하고

속상하고....아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젠 아이를 혼내다가 제가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이 아이가 앞으로 사춘기가 되고 고딩이 되면 지금보다 더 하리란 생각이 드니까

기운이 빠지고 우울합니다.

 

아이들 일에 관심 끊고, 그냥 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IP : 180.71.xxx.1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흐르듯이
    '12.11.1 6:08 PM (59.28.xxx.43)

    저도 그래요 중2남자 금방도
    수학숙제했냐고 체크하는데
    썽질을 얼마나 내는지ㅠㅠ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학원비 한두푼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성적보단 하루하루 성실함
    지도 좋은날오겠지하고 관심차원인데
    본인이 저러니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부모로서 그말도 못하나싶고
    참 서글프고 힘빠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021 국제시장쪽에 갈려는데 주차는 어디에하나요? 2 부산여행 2012/12/21 2,029
197020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해요 우.. 2012/12/21 378
197019 60대 ㅂㄱㄴ의 놀라은 피부 비밀 1 시작 2012/12/21 2,071
197018 당선 이틀만에 공약 고치라는 조중동 샬랄라 2012/12/21 450
197017 문재인이 오만했죠. 10 ... 2012/12/21 1,357
197016 MBC 사라진 아나운서 박경추,오상진,김완태,문지애,왕종명,김정.. 9 ㅇㅇ 2012/12/21 3,222
197015 같이 사시는 어머님 용돈 얼마면 좋을까요.. 10 앙이뽕 2012/12/21 1,162
197014 연령별 지지율 격차가 너무 심하네요ㅡ.ㅡ갈등이 커질수밖에.. 코코여자 2012/12/21 732
197013 공기업민영화 무조건 찬성합니다 17 민영화 선진.. 2012/12/21 2,387
197012 공공사업 민영화 비웃을때가 아닙니다ㅠㅠ 12 미치겠다 2012/12/21 1,856
197011 왜 대통합을 외치는지 알것같아요. 2 쿨한걸 2012/12/21 803
197010 경상도 어르신들을 끌어들일 장기 대책 12 대책 2012/12/21 1,070
197009 수도 민영화 축하드립니다 11 2012/12/21 1,868
197008 시사인 구독 신청은 했는데 후원은 어떻게 하나요? 12 그리고 2012/12/21 862
197007 우린 지금 독립운동가들을 후원하고 모금하는 중 1 이겨울 2012/12/21 436
197006 경상도에서 밤12시 넘도록 노인당에 모여서 박수치고 환호했답니다.. 10 가을이니까 2012/12/21 1,536
197005 같이 똥밭에 구르려니.. 5 억울해 2012/12/21 457
197004 일베의 이상한 글은 문재인알바들이 쓴글 9 자유공간일베.. 2012/12/21 5,736
197003 스르륵 엠팍 아 재밌네요. ㅋㅋㅋ 3 엘가 2012/12/21 1,344
197002 다음 댓글들 읽어보니 4 참담하다 2012/12/21 779
197001 시사인 정기 구독 줄서 봐요^^ 45 바다네집 2012/12/21 1,680
197000 물 담긴 상태로 세탁기가 고장났어요. 8 세탁기 2012/12/21 4,802
196999 당장 내가 아니라,우리애들이 살기 더 힘든사회가 되지 않을까.... 5 .. 2012/12/21 401
196998 2017년 정권교체 프로젝트 - 우리가 할일 네가지 18 48프로의 .. 2012/12/21 1,048
196997 지지역 수도 민영화한다고 난리인 울부장. 23 엄마사랑해... 2012/12/21 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