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0/30 - 한* 대리점에 씽크대를 보러 갔다가 인테리어 견적 받아볼 것을 권유받음.
10/30 - 오후 6시쯤 사장과 대리점 실장이 집을 방문. 두어시간 견적을 내고 설명을 하면서
8시쯤 계약 체결.(총 견적 3천만원).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계약금 입금해달라고 요구하여,
계약금 300만원을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
10/31 - 오전 10시, 사장 핸드폰으로 전화하여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요청함.
계속 공사할 것을 권하면서 좀 더 생각해보라고 하며 전화 끊음.
11/01 - 오전에 다시 사장에게 계약 철회 요청.
계약금 반환은 어렵다며 계속 공사 진행하라고 설득함.
정 안된다면 계약금을 포함해서 씽크대만이라도 하라면서 더 생각해보라고 전화 끊음.
(그러나 같은 브랜드 디자인을 A업체에서 할 경우 100만원이 더 저렴해짐)
원래 동네에서 평이 좋은 A라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집 인테리어를 할 생각을 하고 견적을 받았는데
주방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동네 한* 대리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씽크대를 보고 견적을 받았는데,
거기 실장 왈, 그 대리점 사장이 데코* 인테리어 사업도 겸하고 있다면서 견적 받아볼 것을 권유하더군요.
그러마 했더니, 당일 저녁에 (나이 지긋하신 여자) 사장과 실장이 저희집을 방문했습니다.
집을 이리저리 살펴본 뒤, 사장이 A 업체의 견적서를 보면서 견적을 내주더군요.
(그러면서 A 업체는 요즘 장사가 안된다, 직원도 하나밖에 없다...등의 험담을 하는데
솔직히 동종업계끼리 그런 식으로 험담을 하는 게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각설하고,
오늘 저녁에 계약할 생각을 하고 A보다 싸게 견적을 내준 거라고 강조하는 데다
한*이라는 브랜드 네임도 있는 지라
저도 뭐가 씌었는지-_-;
계약하자는 대로 그 자리에서 덥썩 계약해버리고 말았어요.
계약금도 본인이 있을 때 넣어달라고 요구해서
그 자리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입금해주니 (계약금 10% 요구)
바로 폰뱅킹으로 돈이 들어왔나 확인을 하고 돌아갔어요.
나중에 제 정신이 들고 보니
애시당초 A 업체 견적에서 가벽이니 책장이니 저희가 빼려고 했던 항목을 빼면
더 싸지도 않고 거기서 거기였어요.
거기다 본인들은 샷시의 유리도 정품을 쓴다면서 동일한 샷시 가격이 훨씬 더 비싸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인터넷에 이 업체에서 공사한 후기도 거의 없는 데다
동네 카페에선,
날림공사에 A/S를 불러도 절대 오지 않는다는 평이 제법 있더라구요.
저희는 거실까지 확장하는지라, 일 잘하는 업체가 절실했거든요.
원래 A 업체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일 처리나 A/S는 확실하다고 소문난 곳이었구요.
안되겠다 싶어 바로 다음날 아침,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전화를 했어요.
그 업체에서도 일을 진행하게 되면 손해가 발생하게 되니
일찍 연락해야겠다 싶어, 사장 핸드폰으로 오전에 전화를 했구요.
그런데 계약금은 돌려줄 수 없다면서 계속 공사 할 것을 종용하더군요.
그러면서 더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 다시 전화가 왔길래 계약 철회와 함께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역시나 더 생각해보라면서 거절당했습니다.
물론 잘 알아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하잔다고 성급하게 계약해버린 제 잘못도 크기에
그럼 계약금 300에서 50은 포기하겠다고,
아주 정중하게 나머지만 돌려달라고 했는데도 거절당했어요.
이런 경우, 정말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걸까요?
검색해보니, 방문판매 관련 법률에,
영업장 이외의 장소에서 권유를 받은 소비자는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없기에(제가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게죠.ㅠㅠ)
14일 이내 계약을 철회할 경우, 계약금도 반환받을 수 있다는 항목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인테리어 상담을 방문판매라고 볼 수 있는지,
(법률 상에서는 '방문판매'를 재화 또는 용역을 업으로 하는 자가 방문의 방법으로 그의 영업소·대리점 기타 총리령이 정하는 영업장소 외의 장소에서 소비자에게 권유하여 계약의 청약을 받거나 계약을 체결하여 재
화 또는 용역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정의되어 있네요.)
아니면 다른 관련된 법률이 있는 것인지...
저처럼 24시간 안에 계약을 철회할 경우에도 계약금은 100% 받을 수 없는 건가요?
아니면 통상적으로 계약금의 일부를 포기하고/혹은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나요?
혹시라도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설명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