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오랜 연애에 결혼생활도 어느덧 14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성격 좋다는 말을 듣곤하고 농담도 잘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생활이란것이 좋은 성격만으로는 극복이 잘 안돼네요
제일 힘든 문제는 강한 성격의 시어머니신데
이문제는 제가 노력해서 전혀 개선 될수 없는 문제다보니
나아지지가 않고 점점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가더군요
그런데 살다보니 시어머니보다 아직 시댁과의 관계에서
탯줄을 끊지 못하고 있는 남편이 더 문제인걸 알게 되더군요
시어머니께서 가족여행을 3박 4일 다녀왔다고 뒷목잡고 쌍욕을 할때도
같이 있으면서도 전혀 보호해주지 못한 남편
그래도 속으로는 날 이해해주겠거니 했는데 그일을 계기로
결국 외국으로 나가 살게 되었는데도 3년동안 쳐다보지도 같이 자지도 않더군요
처음에는 왜그러지?라는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든 생각은 자기부모에게
말대답한게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었나보더라구요
그렇게 시작한 틈이 점점 메꾸기 힘들어지자 첨으로 출장길에
나만을 위한 목걸이를 부탁했습니다 절대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와 함께 남편이 알았다고 주문하고 받아다주기로 한날
시어머니께서 애아빠 결제를 취소하고 어머님께서 주문한걸로 하고
저에게 생일선물이라고 받으라는데
저는 정말 목걸이가 필요한게 아니라 아이아빠가 준비한 선물이
그순간 가족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것이었는데
그렇게 되니 화가 나더군요 왜 당신이 안샀냐하는 소릴하니
어머님께서 결제했지만 자기가 산거라고 길거리에서 막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는 뭔가 개선하고 싶은데 남편은 별로 개선을 안해도 잘 살수있나봅니다
겨우 저런문제로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건 그냥 빙산의 일각입니다
십몇년동안 당하다보니 이런 작은 일에도 허허하고 웃으며 지나갈 여유가 생기질않습니다
시어머니는 항상 우리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결혼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에 살고 있는 지금도 시어머니께서
저보다 남편의 행동반경에 대해 잘알고 있고 그걸 자랑하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같은 시기에 한국에 나왔다가 들어가는데
아들은 힘들까봐 짐하나 안 안기면서 부모상 치루고 허탈하게 들어가는
며느리에게 자신의 화장품 면세점에서 사서 외국에 도착하면 부치라고 지시하더군요
게다가 남편왈 상치룬 저에게 아이 심심하니 나온김에 에버랜드라도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전에는 제가 하는 판단에 항상 자신있었는데 지금은 항상 의문문을 붙입니다
내가 미치고 있는 걸까? 아님 미친나라에 내가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