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왜~ 자신을 해치는 일만 할까요?

나쁜언니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12-10-31 14:45:12

동생이 2주전에 부신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어요.

조직검사 결과 다행히 양성종양이었지만, 크기가 10cm 정도돼서

계속 정기검진 받으면서 지켜봐야 하는데,

예전에 82cook에도 잠깐 사연 올렸지만,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 동거 > 이혼 > 조카 사고 > 정신분열증 발병...

증세가 나날이 심해져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입원해서 5개월 정도 있다가 퇴원했는데,

본인이 뭐 아직도 현실을 안 받아들이고 치료 거부하고,

약도 다 버리고....

더군다나 능력도 안되면서 월세 꼬박꼬박 내면서 원룸에서

혼자 기거합니다.

동생 주장은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니고, 사사건건 간섭하고 자기 돈 다 횡령한다고...

(물론 말도 안되는 과대망상 피해의식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죠)

병원 입원 치료에 기대를 걸었지만, 본인은 하나도 안 달라지네요.

지금도 1달에 한번 외래진료 받는데, 그나마도 부모님이랑 안가고

혼자가겠다고 했다는데, 실제로 병원가는지도 잘 몰라요.

(병원에 전화해서 다시 확인해봐야 해요)

자신이 돈 없다면서 이 명목 저 명목으로 돈은 타가고...

주절이주절이 너무 서론이 길었구요.

부신은 신장과 폐 사이에 존재하고, 실제로 종양이 폐와 가까워서 아주 위험했는데,

양성종양으로 판명된 이후로 다시 부모님 집에서 자신의 원룸으로 갔는데...

그 이유가 맘껏 술, 담배하고 싶어서랍니다.

여자, 남자를 떠나서 가뜩이나 수술 받은 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면서 자기 아픈데 다들 관심도 안 갖는다고 전화로 난리쳐대고...

아무리 동생이지만 너무 밉고, 외면하고 싶은 맘도 들어요.

오죽하면, 부모님은 연로하시고, 형제들은 각자 살림이 빠듯하고...

악성종양이길 바라기도 했어요. 암이면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있고

언제까지 돌봐줄 자신도 없고해서...

알아요! 아주 못된(?) 이기적인 생각이라는거...

하지만, 담배를 하루에 2-3갑씩 피고, 술마시면서

너무 아파서 견디기 힘들어서 그런다고 하는데...

왜 자신을 해치는 일만 골라서 하는지... 마치 사춘기 애들이 엇난 행동으로

부모들을 괴롭히는 것처럼...

관심이 필요하고, 마음이 아픈 애라서 가여운 맘도 가득한데.

이젠 술/담배까지 빠져사는 아이를 보니, 절망과 분노로 미치겠어요.

요사이 꿈에는 언제나 동생이 등장하고,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잠에서 깹니다.

몸도 안 좋은 애가 자꾸 그러니, 잔소리가 나오고 그러다보면 늘 언쟁이고...

차라리 부모님 집으로 들어와 몸도 마음도 추스렸으면 좋겠는데...

날이 추우니, 마음도 더 슬프고 속상하네요

IP : 14.50.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2.10.31 2:57 PM (211.114.xxx.169)

    술, 담배와 정신적 문제까지....
    가족들이 정말 힘들겠어요.
    장기적으로
    요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는게 낫지 않을까요?

  • 2. 저도 동생 고민...
    '12.10.31 3:17 PM (14.35.xxx.65)

    원글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 생각 안하는 동생 때문에 저도 늘 고민...
    조언 해 주실 분 기다려요.

  • 3. ...
    '12.10.31 3:22 PM (59.15.xxx.184)

    에효...
    토닥토닥...
    원글님 가족분 동생분 모두 힘드시겠어요 ..
    원글님 동생분이 다니는 병원에 가족모임 있을 거예요
    거기나
    이런 마음과 몸에 상처가 있는 이가 가까운 이나 가족일 경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의논하거나 상담 교육 받을 수 있는 곳을 병원 의사쌤께 의논해보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11 역시나 사람은 겪어봐야 하는거로군요 간철수 2012/11/16 924
177810 또 코트얘기입니다 지겨우신분은 패스해주세요~ 3 코트 2012/11/16 1,538
177809 이엠 사용하시는분들께 여쭤요~ 1 이엠이엠 2012/11/16 2,487
177808 앵클부츠 신을때 바지핏이 안이쁜데 3 어찌 2012/11/16 2,335
177807 뒷머리 같은 부분이 바늘로 찌르는듯 따끔 하면서 아픈데 이게 편.. 2 ㅠㅜ 2012/11/16 5,762
177806 혹시 아파트관리사무실에 근무해보신분 계실까요...? 9 아그네스 2012/11/16 7,624
177805 [문재인 돌직구] 윤건형은 배석 안되고, 이태규 비판 페북은 안.. 18 Riss70.. 2012/11/16 1,781
177804 고양이 문제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23 자유로운나비.. 2012/11/16 2,619
177803 이러든저러든 가만히 굿이나봅시다. 3 에휴..답답.. 2012/11/16 496
177802 면세점에는 향수 30ml는 판매 안하나봐요? 3 인터넷면세점.. 2012/11/16 1,324
177801 아이패드로 카드결제하려면 4 ??? 2012/11/16 1,689
177800 4학년 수학익힘책 86쪽,87쪽 좀 풀어주세요 5 애가 갑자기.. 2012/11/16 1,047
177799 가계부 어플 좋은거 쓰시는분 계신가요? (아이패드용) 1 애엄마 2012/11/16 1,000
177798 마스크팩 추천 부탁드려요 ^^ 2 뒤블레르 2012/11/16 1,340
177797 맞선남이 울산 사는데요 울산 어떤가요? 7 2012/11/16 2,480
177796 문-안 단일화, 11월26일 전에 반드시 된다에 한표 던집니다 3 바람이분다 2012/11/16 1,330
177795 겨울에 안쓰는 방도 난방하세요? 4 배터진다 2012/11/16 2,026
177794 문 지지자들이 자게에서 발악을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9 호호호 2012/11/16 1,058
177793 괴산절임배추는 원래 포기가 다 큰가요? 2 ... 2012/11/16 2,062
177792 적당통통녀 ㅋㅋ 인터넷 쇼핑노하우! 6 mika 2012/11/16 1,883
177791 5살 아들..밥 잘먹게..하는 방법 없을까요? 6 밥.. 2012/11/16 1,620
177790 오마이뉴스에서 문재인 철수에게 돌직구 팡팡날리는중. .. 2012/11/16 1,296
177789 [지금 오마이 인터뷰 생방]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에게 명확하게 .. 6 단일화.. 2012/11/16 1,521
177788 오히려 실례였을까요? 6 대추 2012/11/16 1,318
177787 출산 후 출산 전 몸매로 바로 돌아가기.. 임신 전 분들 보세요.. 2 그냥 2012/11/16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