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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 키우시는 맘들 어떠신가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ㅠㅠ

40대 맘 조회수 : 3,222
작성일 : 2012-10-31 12:12:58

초등학생 형제둘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6학년,4학년 20개월차이구요..

원래 어렸을때부터 많이 싸우고 컸습니다.

장난기가 둘다 많아서 장난으로 시작한게 결국은 항상 싸움으로 끝나더라구요..

다른집도 그러나 늘 고민이었습니다.

이 녀석들을 어디 해병대캠프나 그런데라도 보내면 나을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것도 넘 비싸서^^;; 생각만..

울 큰녀석이 6학년이 되면서 지금 한참 격동기입니다.

하루하루 트러블메이커로 특히 엄마인 저한테 아주 짜증과 말대답,또는 말 잡수기를 맙 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작은아이와 더 말썽이네요..

잠자다가도 작은 아이는 형이 잠결에 피부가 닿아도 짜증을 냅니다;;;

 

형이 수학여행을 갔을때 형이 없으니까 안싸워서 좋다고 대놓고 좋은 티를 냅니다...

어제는 급기야 밥중에 둘다 매질을 하고야 말았네요ㅠㅠ

왠만하면 참을려고 했는데 잠자리에 들면서 서로 안 닿을려고 티격태격하다가 큰아이가 작은아이를 (지들끼리 쓰는

은어로) 놀렸나부더라구요.

작은녀석이 벌떡 일어나더니 울면서 형을 발길질을 하는게 아닙니까..그것도 제가 보는데두요..;;

안되겠다싶어 둘다 잠자지말고 반성하라고 불도 킨채 벌세우고 매를 데었는데

작은 아이는 십분간격으로 와서 잘못했다고 비는데 큰 넘은 꿈쩍도 안하고 제 고집입니다...;;

오늘 아침도 큰 아이 파마한지 이틀되어서(댄디컷한다고 볼륨펌했어요..졸라서;;) 머리 드라이로 펴주고 잇는데

짜증을 내는걸 애들아빠가 보고 저녁에 잡는다고 벼릅니다..

 

이 넘들을 매를 들어도 안되고 대화로 얘기해도 안되고(그때뿐:;;)... 어찌해야 할까요?

너무너무 상극인 두 아이...

위계질서를 잡는다고 작은아이를 잡아도 안되고,,,,큰 아이 형 노릇하라고 야단을 쳐도 그때뿐이고...

다른집들은 어떠시고 좋은 방법이나 해결책 있으면 같이 공유해봐요...

정말 사춘기하는 녀석도 힘들고 두 아들 키우기가 너무 힘들고 요즘은 저도 자꾸 우울해져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미칠것 같습니다...;;

 

 

IP : 211.199.xxx.2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겠어요
    '12.10.31 12:14 PM (116.36.xxx.197)

    3세 9세
    매일 전쟁입니다

    작은 놈은 살겠다고 형을 물고 때리고 ㅜ.ㅜ
    큰놈은 매일 스트레스고
    일단 큰 녀석 숙제, 공부....너무 힘들어요

  • 2. 음..
    '12.10.31 12:16 PM (115.126.xxx.16)

    큰아이가 사춘기 시작되었나 봐요.

    두 아이가 같은 방을 쓰나요?
    큰아이 방을 따로 만들어주세요.
    사춘기가 시작되면 본인의 입지를 굳히고 싶어하고 자기만의 공간도 갖고 싶어합니다.
    그걸 침범당하거나 하면 참기 힘들어하죠.

    일단 큰아이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 3. 원글
    '12.10.31 12:18 PM (211.199.xxx.241)

    아직은 방이 두개라서요...내년에 이사가면 방 세개짜리로 가면 방을 따로 내줄예정인데 그게 임시방편이 될까요?;;
    살 닿는것도 싫어하는형제...

  • 4. ;;;;;;;;;
    '12.10.31 12:23 PM (211.179.xxx.90)

    남의일이 아니예요 5살 11살 매일 싸워요,,언니는 동생때문에 짜증 종합선물세트 팡팡 터트려주시고
    동생은 좀 참아주다가 대박 크게 빵빵 터트리고,,미추어버리겠어요,'
    되도록 낮에 집안일 다해놓고 애들 돌아오면 둘이만 있는 시간을 줄이고 떼어놓아요
    둘이 싸우면 같이 혼내고 너는 이점이 나쁘고 좋다 또 너는 이점이 나쁘고 이점은 좋다,
    최대한 객관적으로,,담담하게 혼내요,안그럼 안좋은 상황까지 가요 ㅠ
    약속은 꼭 지키고, 손해도 감수하고요,,,ㅠ
    서로 좋아하는 일은 방해받지않게 서로 배려해주게 합니다,,너희들은 자매다 남이 아니다 수시로 쇄놰시키고요 ㅋㅋ 아 놔..쓰다보니 전쟁이 따로 없네요,,ㅋㅋ
    젤 중요한건,,제자신이 스트레스 안받도록 나름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요 엄마 마음이 여유가
    있으면 애들 덜 혼내게 되더라구요

  • 5. 음..
    '12.10.31 12:23 PM (115.126.xxx.16)

    임시방편이라기 보다 가장 우선시 되어야할 문제인거 같아요.
    살닿는 것도 싫을 정도로 예민해진 아들인데
    평소 얼마나 불만이 많았을까요.
    집안 사정상 방을 따로 갖지 못하는걸 알기때문에 꾹꾹 참고 있던게
    다른 부분으로 터져나오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한테 내년에 이사가면 네 방 만들어줄테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다독여주시구요.
    작은 아이도 형이 없으니 좋다고 하는걸로 봐서 그 부분에 불만이 있는거 같아요.
    둘다 조금만 참으라고 말을 해주세요.

  • 6. 원글
    '12.10.31 12:24 PM (211.199.xxx.241)

    ㅠㅠ 딸 둘 키우는 집도 그렇군요...남자애들은 육탄전이라..클수록 싸움이 과격해져요;;

  • 7. ..
    '12.10.31 12:27 PM (175.117.xxx.32)

    엄마 보는 앞에서 형한테 발길질을 했을때. 먼저 동생을 혼내키셨어야지요.
    일단 엄마가 본것이 폭력이고, 형한테 발길질은 서열무시한 것.
    그런후 둘다 싸웠으니 어떤 벌을 받고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물어보세요.
    둘이 싸웠을때 바로 둘을 혼내지 말고, 한사람씩 불러서 따로 물어보세요. 그리고 난후 확인차원에서 삼자대면(?)해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어보시구요.
    혼내려는 차원보다 앞으로 그렇게 부딪칠일이 많을 텐데 그때마다 싸우기 보다 좋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려한다고 하시구요.

    경험상 첫째가 싸울거리를 만들긴 합니다. 자기 스트레스를 엄한 동생에게 풀기도 하거든요. 그렇다고 엄마가 첫쩨가 원인제공했을거라고 오버하지 마시고 차분히 이유를 들어야 실수를 안해요.
    동생에게는 형이 지금 예민한 사춘기이니 조심하자 하고 형이 자꾸 시비를 붙이면 엄마에게 와서 말해라 정도로...
    형제나 남매가 싸우면 엄마도 슬슬 화가 납니다. 결국 셋이 싸우는거나 마찬가지가 되더라구요.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을 줄이게 학원을 엇갈려 가게 합니다. 이것도 참 피곤한 일입죠.ㅎㅎㅎ
    저도 남매 두분의 학원시간을 엇갈려 했더니 30분 단위로 왔다 갔다... 챙겨주는것도 힘든고 항상 준비땅 한는 맘이잖아요.
    그리고 형에게 형노릇하라고 하지 마세요. 동생에겐 형대접하라고 하구요. 이것도 따로 불러서 말씀하세요.
    동생앞에서 형노릇하라고 하는건 동생이 형에게 덤벼도 된다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동생에게 넌 형 따라갈려면 한참 멀었다. 그동안 먹은 밥그릇만 해도 형이 너보다 훨 많고, 경험도 너보다 더 많지만 네가 동생이라 이정도 하는 거다 하세요. 동생이니 챙기기도 하는거 아니냐고.

  • 8. 플럼스카페
    '12.10.31 12:33 PM (122.32.xxx.11)

    저는 원글님보다 더 어린 딸 아들 아들 기르는데요. 막내는 아직인데 성별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싸워대네요....
    다른 분들 댓글 열심히 읽어봅니다....

  • 9. ..
    '12.10.31 12:33 PM (175.223.xxx.157)

    완전 상극이어서 하루도 안싸우는날없던 자매를 알아요
    가족 여행가서도 둘이 불을 몇시에끄고 샤워를 너무오래하네 어쩌네 하는걸로도 하도 싸우고 울고 집에 혼자 간다고 그래서(참고로 친척들 다같이 유럽으로 간 여행이었어요 혼자 비행기타고 간다고)
    이모들 한명씩이랑 방 바꿔서 지내게할정도로..

    근데 언니가 영국 유학 가있은동안 동생도 유학은 가고싶은데 아빠의 조건이 언니랑 같은집에서 사는거 아니면 안보내준다.. 그래서 동생이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유학가고싶은 맘에 언니랑 같은집에서 둘만 지내게되었죠
    의지할사람이 둘밖에 없으니 완전 친해지고 정들어서 지금은 둘다 시집갔는데 세상에 둘도없는 친구에요

    둘이 의지할수있는 캠프나 청학동 체험이나 이런곳에 부모님말고 둘만 보내시면 어떨까요?

  • 10. 원글
    '12.10.31 12:33 PM (211.199.xxx.241)

    흠..윗글님 글 읽다보니 저도 반성할게 많네요..
    저도 4남매의 장녀로 크면서 그런소리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큰 녀석한테 형 노릇하란 소리를 많이 했네요...작은아이한테 형을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를 부여할줄은 생각도 못햇어요;;

    차분히 두 녀석을 두고 애기도 많이 해보기도 하지만 길면 하루라 저도 늘 고민이 된고 힘든 숙제라서요..
    학원이나 시간적인 측면은 어차피 틀려서 걱정할건 없지만..저희집은 작은아이가 더 바빠서요..

    큰 아이가 너무 주관이 뚜렷하고 고집이 센지라 학원은 죽어도 안다닌다네요..'
    지 스스로 해결해본다고... 뭐 초등학생때는 봐줄만한데 중학교때가 걱정이라서...
    아무튼 많이 참조가 되네요.반성도 되구요^^;;

  • 11. 그의미소
    '12.10.31 12:34 PM (115.22.xxx.158)

    한,두달전쯤 KBS 스펀지에서 싸우는 형제들을 몰래 촬영해서 엄마들이 교육받은 방법으로
    화해시키는걸 방송했어요.
    지금 어린 자녀들을 키우시는 분 정말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찾아서 꼭 보세요. 신기하게도 서로 반성하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더군요.

  • 12.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12.10.31 12:48 PM (183.98.xxx.57)

    저도 형제를 두고 있어서....선배입장에서 원글님의 글을 반복해서 읽어보고 댓글답니다.
    글을 읽어보니 작은아이가 형때문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고 있겠다 싶습니다.
    사춘기가 온다고 모두 그렇게 형처럼 가족에게 함부로 하는건 아니에요.
    여러가지 긴 설명보다 두 형제에게 서로 예의를 지키라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사이에 예의를 지킨다는건 정말 많은 의미가 포함된거랍니다.
    그리고, 형제끼리 살이 닿는걸 싫어한다니 이부자리를 따로보던가 이층침대를 마련해주심 어떨런지요?
    어려우시겠지만 지혜롭게 잘 대처하셔서 늘 웃음 가득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 13. 원글
    '12.10.31 12:50 PM (211.199.xxx.241)

    네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많이 도음이 되네요..

  • 14. 저도
    '12.10.31 12:50 PM (112.187.xxx.29)

    115님 생각에 동의~
    저도 그 프로 봤는데 밑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시도는 해보세요

    남매건 형제건 매일 투닥투닥 거리면서 싸우는 아이들 한꺼번에 앉혀놓고 혼내지 말고
    각자 따로따로 불러서 평상시와는 다르게 무조건 방에 같이 있는 아이편을 들어주는 거에요

    아이는 평상시 엄마모습이 아니니 의외면서도 자기를 이해해주니 울더라구요...ㅎ

    그리고 또 다른 아이를 다른방에서 엄마와 둘이 앉아서 또 같이 있는 아이 편을 들어주는 거에요
    아까 형하고 이야기 했으면 지금은 동생하고~

    동생도 마찬가지로 엄마가 무조건 자기편만 들고 평소와 달리 화내지도 않고
    동생편에 서서 얼마나 서운했고 힘들었냐고 하니 동생또한 우는 아이들 많았어요~ㅎㅎㅎ

    그렇게 둘이 내보내니 어느순간 둘이 화해하고 서로 양보하고 언제 싸웠냐는 듯이 잘 노는거에요

    프로그램 찾아서 한번 보시라고 저도 권해요~

  • 15. ㅇㅇ
    '12.10.31 1:22 PM (110.70.xxx.61)

    저도 그 프로 봤는데
    조금 더 내용을 추가하자면
    아이들 얘기에 귀기울여주고 공감을 해주는 거지요.
    아이들은 얘기를 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고 반성하여
    자의에 의해서 형 또는 동생에게 사과하고
    또 형(또는 동생)은 그걸 받아들이며 함께 미안해하더라구요.

    처음 엄마가 각 방에 아이 한명씩 데리고 들어갈 땐
    아이들은 덜컥 겁을 먹고(정말 무시무시하게 혼날 줄 알고)
    자신의 억울함을 울먹울먹 거리며 엄마한테 호소하는데
    엄마가 공감해주고 "ㅇㅇ가 그래서 힘들었구나, 속상했구나"
    하니 약간 당황한 모습 ㅎㅎ
    MC가 "어. 저러면 더 무섭다. 엄마 평소모습이 아닌데" 하는데 웃음이 빵터지더라구요.

  • 16. 원글
    '12.10.31 1:26 PM (211.199.xxx.241)

    네 저도 그 프로 봤어요..보면서 한번 시도 해봐야겠다 생각만 했는데 문제는 그 프로를 울 아이들과
    같이 봤다는거..
    애들이 눈치 채지 않을까해서요..
    그 때도 보면서 그랬거든요.^^

  • 17.
    '12.10.31 1:50 PM (1.245.xxx.182) - 삭제된댓글

    저는 딸딸 아들인데요
    제경우는 저희가정이 애들도 중요하지만 부부중심으로 살아요
    남편은 항상 엄마 힘들게 하지 말라고 하고
    누구편도 안들어줘요
    그대신 한놈한놈 하소연 할때는 공감하고 들어만주고 끝내요
    후속조치가 없으니 일러바쳐도 아무 소용이없죠 절대 아이들 싸움에 개입안해요
    그러니 애들끼리 동지애가 생기나봐요

  • 18. 원글
    '12.10.31 1:54 PM (211.199.xxx.241)

    저는...님 글 보면서 또 한번 반성하네요...
    저흰 늘 둘 다 똑갘이 혼냈거든요..
    저도 방식이 욱 하는 성미라 ...애들아빤 직업군인 출신이라 애들 엄하게 키우는 편이고..
    아무튼 선배님들글 너무너무 도움이 되고 반성도 되네요^^;;

  • 19. 원글
    '12.10.31 2:13 PM (211.199.xxx.241)

    아니예요...저희도 부부중심이예요...특히나 애들아빤 애들 어렸을때부터
    가치관을 세워야한다고 엄마가 힘드니까...항상 이런식으로 아이들 밥상 차리기부터
    이불개기 빨래개기,설거지,,다 시키고 살아요..
    저흰 애들 앞에서 스킨쉽 그냥 해요.. 뽀뽀는 기본이고 심지어 애들아빤 애들보는데서도 껴안고 있는게
    어떨땐 부담스럽고 싫지만 그것도 자연스럽게 다가갈려고 노력해요.
    다만 애들 교육방식이 둘 다 업하고 또 이참에 선배님들 글보면서 느끼는게
    저흰 늘 둘다 같이 있는데서 혼을 냈다는거지요..
    앞으론 고쳐야겟어요.. 서로 각자 불러서 각자 의견을 듣고 그래야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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