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광진 계속 그렇게 살아라~

학수고대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12-10-31 10:16:15
김광진이 국회의원 되기 전에 어버이 연합이라는 실버 보수단체를 향해 “나이를 먹어도 곱게 처먹어야지...”라고 말했다 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명박 급사‘가 소망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그의 막말은 많다.

동네에 중학교가 있어, 지나다 보면 중2, 중3 쯤 돼 보이는 여학생들이 재깔거리며 등하교를 하는 걸 보게 된다. 그런데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맨 쌍시옷 아니면 ㅈ이다. 깜짝 놀라 누구한테 “야, 이럴 수가 있냐?”고 했더니 ”그게 요즘 트렌드(추세).인데 뭘 그렇게 놀라느냐“는 핀잔이었다. 하긴, 일국의 ‘금배지’란 위인이 그 지경이면 애들이 그걸 어찌 따라하지 않으랴.

이런 트렌드에 대해 도덕군자적인 개탄은 하지 않겠다. 자칫 “유교적 봉건잔재...”라는 욕이나 먹을 터이니. 그게 두렵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 보았자 먹히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렇게 말하려 한다.“그래, 그길로 계속 나가라. 조금도 바뀌지 말고 길이 그렇게 살아라. 이담 늙어서도 아들 며느리 손자 앞에서도 쌍시옷 소리 허벌나게 질러대며 걸죽하게 살아라. 그리고 네 새끼들도 그렇게 자라고 살았으면... 니들이 그렇게 사는 건 결국 니들이 거두는 것이지 남의 농사라더냐?

옛날 외가집 생각이 난다. 외조부모님들께선 거친 언사는 고사하고 말씀하실 때 음성을 높이시는 법도 뵌 적이 없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사는 자세였다. 그분들이 두려워하신 건 무엇이었을까? 하늘, 보이지 않는 무상명법(無上命法, 최고의 윤리적 규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금기(禁忌)의식... 같은 것이었으리라.

사람엔 그런 분들과 쌍시옷 부류의 두 종류가 있는 모양이다. ‘죽을 지경’인 것은, 이 두 종류가 평생 서로 만나지도, 섞이지도 않고 살았으면 제발덕분 좋겠는데, 요즘 세상에선 그게 안 된다는 점이다. 쌍시옷 부류는 이제 대세(?)가 되었다. 그런 부류가 정치도 하고 ‘사회지도층’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부류와 매일같이 한데 섞여서 “야, 이 XX야, 네가 뭔데?” 하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찌 대처해야 하는가? 도피, 은둔, 잠적, 회피는 안 된다. 그러면 저들이 더 기승을 부리니까. 결국, 선비가 무인이 될 수밖에 없다. 본래 완전한 인간은 ‘선비+무인‘이다. 충무공이 그랬다. 무장해야 한다. 아름다움과 고상함에 갑옷을 입히고 투구를 씌어야 한다. 그리고 잡배들 앞에 당당하게 서야 한다.

IP : 211.196.xxx.1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른 말 했구만...
    '12.10.31 10:18 AM (39.112.xxx.208)

    제수 겁탈하고 음모주 마시고 상습적으로 원정 성상납 받고 다니는 새누리가 할 소린 아니다.

  • 2. 환생경제
    '12.10.31 10:19 AM (14.37.xxx.245)

    환생경제를 한번 다시 보거라..알바야..

  • 3. ,,,
    '12.10.31 10:39 AM (119.71.xxx.179)

    일베충스런 새끼가 가끔 맞는말도 하네.

  • 4. 오늘
    '12.10.31 8:47 PM (175.193.xxx.165)

    민주당앞에서 젊은넘들 댓명모여서
    어디서 피켓들은 하나씩 들고와서
    김광진 사과하라고 시위하고 있던데
    거기 갔다왔냐
    훨씬 더 막말한 ,막행동한 새누리당에도 가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958 일산 성형외과 추천해주세요 눈처짐 2012/12/07 372
187957 Neil Diamond "Be" 1 울컥 2012/12/07 525
187956 안철수가 문 후보 전폭지지에 나서서 불편한.. 5 아마미마인 2012/12/07 1,472
187955 숙대 / 성신여대 27 아아 2012/12/07 5,936
187954 투표하라 1219 응답하라 2012 1196 눈처럼 2012/12/07 28,380
187953 울 아이 수시합격했네요. 24 ^^ 2012/12/07 5,359
187952 문재인구걸 안철수적선 29 비열한민주통.. 2012/12/07 1,464
187951 간호학과 을지대와 가천대 중 어디로??? 10 간호학과 고.. 2012/12/07 13,456
187950 남들보다 소변을 너무 자주봐요 11 어느병원 2012/12/07 7,418
187949 눈치우고 나서 2 해피해피 2012/12/07 567
187948 일품요리 풀어놔 보아요 ^^ 13 주부 2012/12/07 3,950
187947 김성주는 그네공주의 엑스맨. 9 이와중에 자.. 2012/12/07 2,840
187946 이정희 측"친일독재자 딸 출마금지법은 어떠냐" 44 역시나~ 2012/12/07 14,749
187945 부산 한 노신사분이 부마항쟁 이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것은 .. 7 부산 2012/12/07 2,245
187944 스즈끼 바이올린 캠프 질문이요 2 고민 2012/12/07 1,561
187943 왜 방송지원연설 새누리만하죠? 4 뭐죠? 2012/12/07 748
187942 아버지 , 어머니 설득하는 글 3 사탕별 2012/12/07 995
187941 외신기자 질문에 답하는 박근혜의 명연설을 직접 들어보시죠 13 .... 2012/12/07 2,780
187940 청소기 선택 도와주세요.. 7 문의 2012/12/07 1,389
187939 여자가 중장비 다루는거 어떨까요? 4 단감사랑 2012/12/07 3,347
187938 전체 염색했다가 파마 풀려버렸어요 1 아이고 2012/12/07 1,118
187937 유통기한 11.23인 도토리묵 먹어도 될까요 5 에구에구 2012/12/07 1,809
187936 정말 5월 8일이 휴일이 될수도 있나요? 2 2012/12/07 783
187935 연대 영문 vs 성대 글로벌경영 27 여학생이에요.. 2012/12/07 8,226
187934 우리애 스마트폰 고민...참 난감하네요. 6 ㄱㅁ 2012/12/07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