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광진 계속 그렇게 살아라~

학수고대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12-10-31 10:16:15
김광진이 국회의원 되기 전에 어버이 연합이라는 실버 보수단체를 향해 “나이를 먹어도 곱게 처먹어야지...”라고 말했다 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명박 급사‘가 소망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그의 막말은 많다.

동네에 중학교가 있어, 지나다 보면 중2, 중3 쯤 돼 보이는 여학생들이 재깔거리며 등하교를 하는 걸 보게 된다. 그런데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맨 쌍시옷 아니면 ㅈ이다. 깜짝 놀라 누구한테 “야, 이럴 수가 있냐?”고 했더니 ”그게 요즘 트렌드(추세).인데 뭘 그렇게 놀라느냐“는 핀잔이었다. 하긴, 일국의 ‘금배지’란 위인이 그 지경이면 애들이 그걸 어찌 따라하지 않으랴.

이런 트렌드에 대해 도덕군자적인 개탄은 하지 않겠다. 자칫 “유교적 봉건잔재...”라는 욕이나 먹을 터이니. 그게 두렵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 보았자 먹히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렇게 말하려 한다.“그래, 그길로 계속 나가라. 조금도 바뀌지 말고 길이 그렇게 살아라. 이담 늙어서도 아들 며느리 손자 앞에서도 쌍시옷 소리 허벌나게 질러대며 걸죽하게 살아라. 그리고 네 새끼들도 그렇게 자라고 살았으면... 니들이 그렇게 사는 건 결국 니들이 거두는 것이지 남의 농사라더냐?

옛날 외가집 생각이 난다. 외조부모님들께선 거친 언사는 고사하고 말씀하실 때 음성을 높이시는 법도 뵌 적이 없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사는 자세였다. 그분들이 두려워하신 건 무엇이었을까? 하늘, 보이지 않는 무상명법(無上命法, 최고의 윤리적 규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금기(禁忌)의식... 같은 것이었으리라.

사람엔 그런 분들과 쌍시옷 부류의 두 종류가 있는 모양이다. ‘죽을 지경’인 것은, 이 두 종류가 평생 서로 만나지도, 섞이지도 않고 살았으면 제발덕분 좋겠는데, 요즘 세상에선 그게 안 된다는 점이다. 쌍시옷 부류는 이제 대세(?)가 되었다. 그런 부류가 정치도 하고 ‘사회지도층’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부류와 매일같이 한데 섞여서 “야, 이 XX야, 네가 뭔데?” 하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찌 대처해야 하는가? 도피, 은둔, 잠적, 회피는 안 된다. 그러면 저들이 더 기승을 부리니까. 결국, 선비가 무인이 될 수밖에 없다. 본래 완전한 인간은 ‘선비+무인‘이다. 충무공이 그랬다. 무장해야 한다. 아름다움과 고상함에 갑옷을 입히고 투구를 씌어야 한다. 그리고 잡배들 앞에 당당하게 서야 한다.

IP : 211.196.xxx.1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른 말 했구만...
    '12.10.31 10:18 AM (39.112.xxx.208)

    제수 겁탈하고 음모주 마시고 상습적으로 원정 성상납 받고 다니는 새누리가 할 소린 아니다.

  • 2. 환생경제
    '12.10.31 10:19 AM (14.37.xxx.245)

    환생경제를 한번 다시 보거라..알바야..

  • 3. ,,,
    '12.10.31 10:39 AM (119.71.xxx.179)

    일베충스런 새끼가 가끔 맞는말도 하네.

  • 4. 오늘
    '12.10.31 8:47 PM (175.193.xxx.165)

    민주당앞에서 젊은넘들 댓명모여서
    어디서 피켓들은 하나씩 들고와서
    김광진 사과하라고 시위하고 있던데
    거기 갔다왔냐
    훨씬 더 막말한 ,막행동한 새누리당에도 가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470 어제 아내와의 대화 13 추억만이 2012/11/30 3,091
184469 카톡으로 선물받은 스타벅스상품권 삭제되었어요.. 2 싱쯔 2012/11/30 2,695
184468 뭐가지고 갈까요? 3 남자샘상담갈.. 2012/11/30 660
184467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에게 수십억 수표 전달돼? 3 세우실 2012/11/30 949
184466 뉴미시건 엑션 잉글리쉬 삽니다. New michigan acti.. 그.사.세 2012/11/30 1,051
184465 손등이 빨갛게 되면서 거칠고 가려워요~도와주세요.. 4 가려워요 2012/11/30 3,322
184464 朴캠프, 박지만 룸살롱 논란에 "후보가 그것까지 알 수.. 14 .. 2012/11/30 2,064
184463 오예!!! 저 스벅기프트콘 됫어여 릴리리 2012/11/30 721
184462 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 이유 여쭈어 볼게요 13 새누리당 과.. 2012/11/30 1,146
184461 팥주머니를 만들어보려고 하는데요... 3 ^^ 2012/11/30 1,084
184460 입술 안쪽 부위에 이상한 물집 같은게 생겨요(점액낭종??) 5 병원문의 2012/11/30 14,695
184459 솔직히 이번 대선...... 6 걱정 2012/11/30 1,120
184458 인정하지 않으려는 초등1 딸아이.. 4 틀린 문제를.. 2012/11/30 749
184457 엘리타하* 브랜드 이미지가 어떤가요..? 4 엘리 2012/11/30 914
184456 김장을 잔~~~뜩 해 넣고, 두근두근... 1 김치녀 2012/11/30 1,180
184455 디지탈 피아노 옯기기 힘든가요 4 디지탈피아노.. 2012/11/30 770
184454 박영선 화이팅 ! 다운계약서에 대한 진보 언론의 입장. 7 또다운계약 2012/11/30 1,655
184453 미역국 끓일때 소고기 냄새 없애려면? 15 싫어요 2012/11/30 4,270
184452 감자탕하려는데돼지등뼈요ᆢ 5 감자탕 2012/11/30 1,199
184451 이러고도 어찌 대통령후보라고.. 에휴~~ 36 아마 2012/11/30 14,535
184450 가카 어디갔어? 엠비 나와! 1 ㅡ,.ㅡ;;.. 2012/11/30 612
184449 새누리 이인제, 서울경찰청장에게 압력성 전화 3 세우실 2012/11/30 845
184448 정보가 되는 글도 다시 보려니 삭제되고 없네요.(정리관련글) 1 뭐자유이겠습.. 2012/11/30 486
184447 사람이 웃는다를 들으며 저도 공약합니다 9 ... 2012/11/30 714
184446 20대 딸을 두신분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23 성경험 2012/11/30 6,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