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용이가 집에 온지 3주 접어 들었어요.
첫주는 집에 적응하느라 그랬는지
저희가 자는 방에 잠자리를 한쪽에 마련해두고
그곳에서 재웠더니 얌전하게 잘 잤어요.
그리고 지난주쯤은 거실로 잠자리를 옮겨주고
거실에서 재웠어요. 안방 문 열어 두고요
그랬더니 왔다갔다 하면서도 나중에는 잘 잤거든요.
근데 욘석이 새벽에 밥 달라고 울거나
그전에 깨어서 우다다 거리면서 다니다보니
저희가 잠을 잘 못자는 상황이 발생되는 거에요.
새벽에 몇 번씩 깨다 보니까 피곤하고요.
또 삐용이가 아직도 큰일 보고 항문 처리를 깨끗하게
못하다 보니까 낮에는 제가 바로 바로 항문 닦아주고 하는데
새벽이나 밤에는 욘석이 큰일 보고는 항문에
나 큰일 봤어요~ 표시하고
저희가 자는 이불속으로 자꾸 들어와서 자더라고요.
아무래도 위 요인들이 좀 안됄 거 같아서
며칠전에는 잠들때가 되면 거실 잠자리에 보내주고
방문 닫고 잤어요.
처음에는 몇번 울다가 그냥 잠자리에 돌아가 자더라고요
아. 그래서 이제 적응을 또 하는구나 싶었는데요.
어제는 문을 닫고 자려는데 한참을 울면서 문 앞에서
문 열어 달라고 울어대는지 자꾸 울어대길래
옆집에 소리 날까봐 문 열어 줬어요.
그리고 거실에 있던 잠자리로 다시 저희 옆에 옮겨놓고
거기서 자라고 넣어 줬는데
욘석이 저희가 자는 이불 속에만 들어와서 자려고 해요.
아직 모기장을 걷어내지 않아서 들어오기 힘들텐데도
기가막히게 모기장을 뚫고 저희한테 와요.
이불 속에 들어와서 또 지 발바닥 빨아대면서 그릉그릉 하면서 자요.
앞전에는 그렇게 들어와도 삐용이 자는 곳에 넣어주면 그냥 자리잡고 자더니
어제는 내어 놓으면 어떻게 들어오는지 금새 또 이불속으로 파고 들고
자기 잠자리에서는 안자는거에요.
결국 이불속에서 재웠어요.
그러면서도 저는 몇번을 깼는지 몰라요
얘가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모기장 밖으로 나가기 힘들텐데 싶어서
중간 중간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내어 놓고 하느라고요.
그나저나 삐용이가 이렇게 이불 속에서 같이 자려고 하는거
아무래도 뭐 이불이 포근하고 그러니까 더 그런 것이겠지만
이렇게 계속 가도 괜찮은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