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은 어머니..
처음 결혼한다고 집에 오셨을때
우리 엄마 말씀이
모란꽃같이 화사하고
피부가 달덩이같이 훤~~ 하던지
서방님이 어디서 보도 듣도 못한
기품이 넘치는 아가씨를 데려왔나 했더랍니다..
세상태어나서 제가 본사람중에 우리 작은어머니 만큼
피부 좋은 사람 본적이 없어요..
언젠가 가족끼리 온천을 갔을때 그 수많은 사람중에
가장 빛나는 하얀 등허리를 잊을수가 없어요..
키도 훤칠하시고 저기서 걸어 오시면 그 주위가 훤~~ 할 정도로
게다가 아주 미모 셨어요..
보통 사람중에 보라색과 주황색 상의는 어울리는 사람이 거의없잖아요
중학교때 저희집에 주황색 블라우스를 입고 오셨는데
한국 사람중에 주황색 블라우스가 저렇게 화사하게 어울리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 지금도 본적이 없고..
근데... 백수 작은 아버지를 만나
정말 피를 쪽쪽 빨리며 사셨어요..
큰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손님들이
장사하며 살기엔 인물이 아깝다 하는 소리도
수도 없이 들으셨고 육영수 여사 닮았다 소리도
많이 들으셨대요..
그 미모에 최화정 뺨치는 피부에 옷맵시에..
참...
귀티 부티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지금 백수 작은아버지 땜에 70넘으셔서
가난하게 사세요..몹시..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란 말은 우리 작은어머니를 보면
딱 맞습니다.. 70이 넘으셨어도 여전히 피부는 짱이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