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사랑은 재수할때 같은반 친구였어요
저희 둘은 속을 툭 터놓는 그냥 친구였는데 제가 점점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그 친구도 저를 좋아했는지 않좋아했는지 잘은 모르겠구요
그 친구는 항상 인기가 흘러 넘쳐 찾아오는 여학생도 많고 그 친구 뒤에서 짝사랑하는
여자들이 무지 많았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다른 여학생들과는 일절 말하지 않고
온리 저하고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제가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 친구 가족 이야기 다 들어주고 그친구의
가슴아픈 첫사랑 이야기까지 다 들어주었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어느날 오해로 친구들에게 왕따 비슷한걸 당했는데
저는 그 무렵 그 친구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 제 맘이 들킬까봐 좀 멀리했는데 그 친구가
저도 자기를 왕따 시키는줄 알고 저를 어느날 옥상으로 불러내 다른건 다 참아도 제가 자기랑
말 않하는걸 참을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
어쨌든 그리고 나선 얼마후 제가 어떤 오빠랑 친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그 친구가 제게 말을
잘 않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이래저래 하다 저희는 각자 대학에 가게 되었고
연락도 끊어졌어요 그러다 제가 대학교 1학년때 꿈을 꾸었는데 제가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그 다음날 지하철역에서 그 친구를 우연히 다시 만나고 크리스마스때
만나자는 약속을 했죠. 그리고 만나서 사실은 제가 그동안 쭉 그 친구를 좋아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술을 왕창 먹고도 결국 말하지 못했어요 정말 말 못하겠더라구요(사실 전 무지 용감한 성격의 여인네입니다^^)
그리고 또 쭉 연락이 없다가 28살에 그 친구를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친구들도 다 같이 만났는데 이젠 어른이 되어서인지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는걸
다른 친구들이 눈치깠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그 친구가 취업이 되었는데 제일 먼저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자기 취업되었다구요 그래서 제가 그래 축하한다 밥사라 했더니 내가 왜 너한테 밥을 사야해
하면서 이런저런 말끝에 하여간 맨 마지막말은 제가 나도 남자친구 있다 웃긴다 오해하지 마라 하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나선 정말 마지막이 되었답니다 사실 그 말은 뻥이었어요 ^^
2년 있다가 지금 남편 만나서 결혼하고 정말 정말 재미있게 지금까지 잘 살아오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1년에 서너번은 꼭 꿈에 나타나더라구요
한동안 짜증나서 꿈에 낳나타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제 또 나타나네요
너무 끈질기게 결혼이후 지난 10여년동안 꿈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니 정말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냥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때문인건지 ....이렇게라도 주절거리고 나니 좀 시원해지네요
아침부터 이런 이야기 들려드려서 죄송해요
그런데 쫌 속은 시원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