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일하러 나가야 하는 지 고민이에요.

산에 조회수 : 1,721
작성일 : 2012-10-29 18:13:42

3년 전 쯤 남편이 아는 사람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부탁했어요.

남편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수익을 1/n 해주겠다는 말에 토요일마다 나가서 일을 해주고 평일에도 급한

연락이 오면 해 주곤 했지요.(직장은 다니는 상태였어요)

일을 해주면서도 돈은 계속 받지 못했고 사업 초기라 이해해달라는 남편의 말을 믿고 기다렸어요. 남편은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할 때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그 사람에게 말을 종종 하던 상태였구요.

결국 그렇게 시간만 흘러 올해 6월에 아파트 입주는 했지만 담보대출 외에도 저희는 신용대출을 몇천 더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입주를 앞두고 고민을 했지만 남편은 곧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냥 입주하는 걸로 추진을 했습니다.

그런데 곧 돈을 줄 것 같이 말하던 사람이 한달 두달 계속 미루기만 하고 아직 판매를 하지 못해 자기도 돈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어요. 저는 그 사람의 얼굴도 모르고 남편이 얘기하는 것만 들어와서.. 혹시 수익을 내면서도 돈을 주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은 들지만 남편은 그 사람은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네요.

어쨌든 저희는 신용대출 받은 것 때문에 지금 생활이 안 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어찌저찌.. 식구들에게 돈도 조금 빌려서

생활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이제껏 결혼 13년 동안 전업으로 생활했고 물론 특별한 돈벌이 기술도 없지만 남편이 제가 밖에 나가는 걸 극도로

싫어했구요. 초등고학년 아들아이도 외동이라 그런지 외로움을 많이 타고 제가 집에서 기다려주는 걸 참 좋아해요.

갑자기 제가 나간다고 하면 사춘기 시작되는 아이가 비뚤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그래도 나가야 한다면 일을 하러 나가겠지만.. 솔직히 일을 여기까지 질질 끌어온 남편에게 화도 나는 게 사실이구요.

만약 남편이 다른 프로그램 알바를 한다면 저보다는 더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말에는 쉬고 싶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돈 주기만을 가만히 기다려 온 남편에게 서운하기도 합니다.

저 일자리 알아봐야 할까요, 아님 남편에게 알바라도 알아보라고 해야 할지..

요즘은 돈 못 버는 사람은 사람도 아닌 것 같은 분위기라서.. 이런 고민 올려 놓고도 걱정이 앞서네요..

 

참.. 저희가 돈도 없으면서 아파트 분양받은 건.. 큰평수도 아니고 20평대에요. 아이가 중학교 가기 전에 꼭 이사하고

싶었구요. 남편이 중간에 개발을 그만 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면서 연봉이 많이 줄었답니다. 그래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네요..ㅜㅜ

IP : 39.120.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9 6:20 PM (110.14.xxx.164)

    쉽게 못받는다에 한표에요 일정액도 아니고 수익을 나눠주겠다니.. 수익이 얼만지 알수도 없고 막상 수익나면 그쪽은 아깝거든요
    이미 상품 건네주신거고 계약서나 그런것도 없는거죠
    이래서 아는사람이 더 무서운겁니다
    아주 진상짓해서 한꺼번에 얼마라도 받아내세요

  • 2. 근데
    '12.10.29 6:26 PM (203.142.xxx.231)

    남편이 노는것도 아니고 직장다니는데.. 알바라도 구하라고 하기엔 좀 잔인한것도 같네요.

  • 3. 일하러 나가세요
    '12.10.29 7:45 PM (49.176.xxx.109)

    님이.정말로.일하러 나가면
    남편분이.정신차리고
    돈 받아내려고 더 애쓰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08 11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2/11/01 573
172807 사무실난방이요.. 2 000 2012/11/01 1,388
172806 늑대소년 봤어요(스포없음) 4 니모 2012/11/01 1,855
172805 이 시간엔 남편이 정말 싫어요 ㅡ.,ㅜ 33 실타 2012/11/01 14,893
172804 소설 알렉스 보신분? 3 에고 2012/11/01 2,488
172803 키톡에 올리면 보이는 프로필 9 2012/11/01 2,941
172802 길냥이 보미 새끼 '시' 3 gevali.. 2012/11/01 960
172801 제가 생리냄새... 생리불순 해결하는 방법말씀드려요 119 에휴.. 2012/11/01 18,148
172800 이 책은 꼬옥 읽어라 하는거 마구마구 추천부탁드려요. 13 2012/11/01 3,025
172799 간첩 vs 강철대오 9 영화 2012/11/01 1,414
172798 착한 남자 1 OC 2012/11/01 1,544
172797 요즘 불경기라는거 어떤때 많이 느끼세요? 15 ........ 2012/11/01 5,342
172796 4세 아들, 아스퍼거 가능성이 있을까요? 28 심난.. 2012/11/01 11,026
172795 @마트 한우데이에 고기 사 보신 분 계실까요? 혹시 2012/11/01 1,288
172794 남편 차 들어오는 소리 났는데 한참 지나도 집에 안와요 23 불안 2012/11/01 13,254
172793 "OO는 바람안펴요"가 아니라 "아직.. 20 이성적인여자.. 2012/11/01 4,356
172792 “나도 추재엽에게 고문당했다” 피해자 또 등장 4 샬랄라 2012/11/01 1,503
172791 군에있는 조카에게 보드게임 보내도 괜찮을까요? 3 .. 2012/11/01 1,247
172790 오늘은 한우데이랍니다... 3 추억만이 2012/11/01 1,620
172789 독재자 딸 호칭에 대해 4 그네 타다가.. 2012/11/01 1,162
172788 클래식오딧세이.... 너무 좋네요.. 2 ,. 2012/11/01 1,181
172787 게임땜에 살빠지네요.드래곤 플라이트때문 5 드래곤 2012/11/01 2,326
172786 짝 보셨나요? 남자2,4,7호 어떻게들 보셨어요? 2012/11/01 2,670
172785 이정현 “아침 일찍 소 밥주고 낮에 투표할 수 있다” 8 .. 2012/11/01 2,773
172784 갑상선암 수술 받은 분들 계신가요? 3 그냥 2012/11/01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