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저는 저녁 준비하고 있었고
6살 딸 아이는 아빠와 유치원 친구 생일 선물을 포장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선물 포장하는 것을 지켜보던 아이가
"아빠는 어떻게 이렇게 잘해? 선물 포장하는 거 누구한테 배웠어?"
라고 말하자 아이 아빠가
"할아버지. 아빠의 아빠"라고 대답했어요.
저희 시아버님은 제가 남편이랑 결혼하기 몇 년전에 돌아가셔서
딸 아이는 할아버지를 뵌적이 없죠.
그러자 아이가 그 할아버지는 지금 어디 계시냐고 물었고
아빠는 "하늘나라..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하늘나라로 가게 돼"라고 얘기했대요.
그러자 갑자기 아이 표정이 긴장되는 듯 했다네요.
저녁 준비하는 제 옆에 와서 울먹울먹하는 표정으로 암말도 못하고 서 있길래
아빠한테 혼났어? 왜 그래? 라고 물었더니 대답도 못하고...
남편한테 얘 왜 이러냐고 물어보니 상황을 설명해 주길래
아이 안아주면서 뭐 이래저래 위로를 해 봤는데
저부터도 죽음이 두렵고 슬픈데 아이한테 어떻게 말해 줘야 할지...
이제 6살, 앞으로도 이런 생각들이 떠 올라
두렵고 슬퍼지는 순간들이 가끔 찾아올 텐데
어떻게 말하면 아이의 마음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까요?
선배맘님들, 저에게 지혜를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