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초등딸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2-10-29 11:45:04

더 잘까말까 망설이다...오랜만에 무려1년회원권 끊어놓고 3개월동안 발길 뚝 끓은 헬스장 가서 요가나 할까 하고 주섬주섬 옷챙겨 나가서 재등록하고 락커에서 옷 갈아입고 운동화 신으려는데 딸아이의 다급한 전화  그때가 8시 34분 .

 -엄마~!어떡하지?  숙제 한 건데 사회책을 두고나왔어, 좀갖다줘. "

-몇교시니 ?엄마 밖이라 당장 못나가는데. ?

-5교시야...근데 지금 갖다주면 안될까?

-여유있으니까 그럼 점심때 12시 30분에 갖다 줄께.

전화 끊고 런닝머신에서 이어폰 꽃으려는데 또 전화

-엄마 !다시 확인하니 4교시네~  3교시 쉬는시간에 갖다줬으면 좋겠어.

순간 고민고민하다가 겉옷만  챙겨입고 집으로 달려가 차 갖고 나와 레이싱하며 학교로 갔습니다.

가면서 드는 생각은 ' 이노무 자슥 자기것도 안챙기고 막 혼낼까 .. 아냐 , 이미 벌어진 일이니 아이 맘 편하게 일단 가져다 주고 나중에 혼내자. 아니아니,.. 갖다 줄거면서 그냥 주고 이런일은 넘머가자.. 이러면서 오백만가지 생각을 하며 복도로 올라가 벽에 후다닥  몸을 숨기고 (선생님볼까봐 -_-)  살짝불렀는데 전화속의 다급한 목소리와는 달리 친구와 책상에서 무슨 놀이에 열중하며 놀고 있네요. 순간 배신감 -_- (이녀석 난  내 딸 불안초초할까봐 다 팽개치고 뛰어 왔더만...) 이 밀려오는 허탈함과 배신감은 뭐지? 했는데, 마침 반 아이가 자기가 주겠다며 딸에게 책을 건네고 딸이  뒤를 보는데 나와 눈을 마주친 우리딸 아이 얼굴이 너무 환하고 이뻐서 순간 나도 활짝 웃으면서 "엄마 간다 ~!  휭~! "하면서  내려왔네요.

자식이 뭘까요.. ^^

-

IP : 14.52.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0.29 11:49 AM (14.52.xxx.114)

    어떨땐 미워서 저도 미친* 처럼 고래고래 하다가도 맑은 눈빛과 환한 미소를 보면 또 맘이 찡해지는게 그게 자식이네요

  • 2. 오늘은
    '12.10.29 11:52 AM (125.186.xxx.25)

    오늘만큼은 울딸 왠수딴지에여
    어찌나 아침부터 말을 안듣는지

  • 3. ..
    '12.10.29 11:52 AM (147.46.xxx.47)

    막 미웠다가도 반아이들과 섞여있으면 천상 내새끼고 빨리 오후되서 보고싶고 그렇더라구요^^

  • 4. 특히 아침부터 혼냈을땐
    '12.10.29 11:57 AM (14.52.xxx.114)

    저도 빨리 오후되서 보고 싶더라구요

  • 5. 그래도
    '12.10.29 12:07 PM (218.157.xxx.229)

    빠뜨린줄 알고 발 동동거리며 엄마한테 갖다달라 하니 어디예요.
    울 아들놈은 아마 수업시간 돼서야 숙제 안가져온줄 알 녀석이예요.
    답답합니다.

  • 6. 시골마님
    '12.10.29 4:03 PM (116.39.xxx.183)

    에공~ 그래서 자식이기는 부모없다잖아요.(좀 안어울리는 비윤가...ㅠㅠ)
    그 상황이면 저라도 갔다줬을듯요.
    담부턴 잘 챙기라고 하더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599 동대문시장비오나요? 2 .. 2012/11/06 822
174598 대구 청도 사시는분 계세요? 청도반시 물어보려고요 8 ,,, 2012/11/06 1,240
174597 어제안녕하세요 너무잘해주는남편 1 wwww 2012/11/06 2,107
174596 중학수학선행은 몇학년쯤부터 하면되죠? 1 현재초5학년.. 2012/11/06 2,598
174595 김지하씨 고향이 3 전남 목포라.. 2012/11/06 1,222
174594 여리여리 하늘색나는 아이섀도우 아시나요? 5 아이섀도우 2012/11/06 2,762
174593 2012년마지막수업 보육교사/사회복지사 추가모집 조종희 2012/11/06 719
174592 '나꼼수' 참여재판에 대규모 변호인단 뜬다 1 세우실 2012/11/06 1,073
174591 여중생들 겨울에 교복위에 뭘 입나요? 10 겨울 2012/11/06 1,846
174590 LA 11월 중순 날씨와 옷차림 - 시아버님이 여행을 가세요 3 며느리 2012/11/06 2,820
174589 아이들방 가습처리 어떻게 해주시나요? 1 2012/11/06 986
174588 전화영어,화상영어 30만원 지원금 준다네요.(잉글리폰) 저랑이 2012/11/06 1,338
174587 영주분들 지금 은행나무..어떤가요? 1 부석사 2012/11/06 792
174586 문안드림팀을 깨고싶어서 난리난 그들.. 1 .. 2012/11/06 696
174585 오늘 비온다고 했었나요? 5 .. 2012/11/06 1,521
174584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문의 9 산뜻한 하루.. 2012/11/06 1,627
174583 조언주심 올해안에 부~~~자 되실거예요 26 요리의 달인.. 2012/11/06 2,483
174582 40일째 실온에서 안썩는 귤 먹어도 될까요? 8 2012/11/06 2,245
174581 시댁 6 시댁 2012/11/06 1,550
174580 저 지금 우체국쇼핑해용~ 대천김은 결정! 들기름은 뭐사야할까요?.. 3 꾸지뽕나무 2012/11/06 1,825
174579 마츠다 세이코... 10 ... 2012/11/06 5,097
174578 휴대용가스렌지에 곰국끓이기 2 다람쥐여사 2012/11/06 1,764
174577 딸 아이가 남아가 밀어서 뼈가 부러졌어요.. 20 골절 2012/11/06 3,234
174576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6일(화) 일정 6 세우실 2012/11/06 1,244
174575 유기농 식품 1 히잉 2012/11/06 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