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술을위한 입원준비

수술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12-10-28 23:51:14

저 2주뒤에 수술해요.

지금은 신랑만 알고있어요.

90% 확정된 수술날을 받았는데

교수님 스케쥴 변동이 없으면 그날 하고

변동이 있으면 바뀔수도 있데요.

내일 오전중에 확답준다고 해서

아직 양가 어른들께 말씀 안 드렸어요.

솔직히 시댁에는 말하기 싫어요. 저를 무슨 하자덩어리 취급하고

며느리가 아프다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 없는 시어른들이

저를 괴롭히는 혹보다 더 큰 상첩니다.

친정부모님은 너무 걱정을 하시고 친정엄마는 저만큼 맘고생 심하게 하시니

날 받았다고 말씀드리기도 죄송해요.

다행히 암은 아닌데 사이즈가 너무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모르니

수술하는쪽으로 결정을 지었어요.

결혼10년동안 이상하게 병원신세를 많이 졌어요.

이 수술울 끝으로 앞으로는 병원과 좀 멀리 떨어지고 싶어요.

입원을10일정도 한다는데 딸아이 걱정에 경과좋으면 이틀정도 먼저 퇴원시켜달라고

부탁했어요. 신랑이 그러지 말고 휴가갔다 생각하고 푹~쉬래요.

쳇! 병주고 약주냐...!! 속으로만 말했어요.ㅎㅎ

처음에는 혹이 넘 커서 개복이 불가피하다고 했는데

무려15cm나...아무리 결혼하고 애낳았다고 하지만 몸 한복판에

흉터생각하니 난 앞으로 비키니와 대중탕은 이별이구나..ㅠㅠ

했어요. 그런데 다른 교수님이(정말 님자를 꼭 붙여드리고싶어요)

아직 젊은데 큰 흉터는 여자에게 또 다른 상처라며 다른방법이 있다며

복강경하고 꺼낼땐 크기때문에 제왕절개 수준의 절개한데요.

목욕탕가면 제왕절개같이 보일꺼라고 자기 수술 잘한다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눈물나올뻔 했어요.넘 고맙고 마치 제 마음을 읽으신듯 하여...

사실  긴 입원기간동안 무료함 달랠수있는 책 추천 받으려다가

저도 모르게 복잡한 제 맘을 늘어놨네요.

암아닌데 뭔 걱정이냐는 말은 말아주세요.  무섭고 두렵고 그렇거든요.

수술하고 막 깨어날때의 그 아픔과 두려움 공포가 자꾸 떠올라서

더 무서워요. (예전에도 작은 수술 한번했는데 그때 넘 아팠어요)

이 수술을 끝으로 수술이라는것은 앞으로 하지않았으면 하는 기도 넘 욕심일까요..?

그 혹이 제 몸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그동안 나빳던 기억도 다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어요.

일단은 그 교수님 그날 컨디션 최고로 좋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어요.

아! 그리고 재미있는책 추천좀 해주세요. 넘 재밌어서 아픈거좀 잊어버릴만큼...^^

 

 

IP : 124.111.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고기
    '12.10.29 12:03 AM (220.93.xxx.191)

    수술잘되시길 기도드려요
    화.이.팅
    재미난책은.....만화책인데
    도로시올시다
    전 진짜 웃으며보았네요

  • 2. 저기요
    '12.10.29 12:07 AM (125.176.xxx.181)

    욕심 아니에요-
    잘 되실거예요.
    편안하게 마음 가지시길-

  • 3. ....
    '12.10.29 1:18 AM (58.124.xxx.112)

    비키니는 또 몰라도 대중탕은 전혀 상관없어요. 15센티보다 더큰 흉터 있지만 한번도 대중탕 가는 데 문제있다고 생각한적은 없는데...

  • 4. 홧팅
    '12.10.29 9:29 AM (1.246.xxx.213)

    저두한달전쯤큰수술받고지금회복중이에요~저도암은아니었지만머리쪽수술이라많이긴장했었어요무섭고서럽고ㅠㅠ저도이제다시는이런큰병원안올꺼야평생~~다짐했었네요^^
    몇차례입원과수술하면서계속남편이휴가내고함께있었는데그사이많이힘들었던지폭삭늙었네요미안하고고맙고...
    큰병원가보니암이아닌것만해도다행이고수술이가능한것만해도감사한일이더군요수술조차못하시는분들도있어요...푹쉰다생각하시고떨지말고홧팅하세요!!!

  • 5. 힘내세요
    '12.10.29 7:17 PM (118.221.xxx.213)

    수술한다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에 걱정이 많죠.
    의사선생님 컨디션 최고로 수술 잘될거고 흉터도 거의 눈에 안띄게 될거라고 기도드려요. 앞으로는 더 건강해져서 병원갈일도 없으시길.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92 10월 2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0/29 511
170291 외모보다 사람의 인성을 더 보게 되네요. 6 나이가 들어.. 2012/10/29 2,369
170290 여자평균키가 160.7 이네요. 27 dma 2012/10/29 4,234
170289 용인에서 시청이나 서울역 출퇴근하기 많이 어려운가요? 2 택이처 2012/10/29 1,146
170288 백화점에 갤럭시 양복 얼마쯤 하나요? 3 갤럭시 2012/10/29 5,739
170287 지금 이벤트한다네요...저는 가입해서 신청해봤어요 ㅎ 똥꾸아빠 2012/10/29 625
170286 술이 너무 약한신랑,,,부부모임 어쩌나요. 13 dd 2012/10/29 1,765
170285 이건,, 막 결혼했거나 할 예정이신분이요. 케익커팅이나 와인샤.. 6 결혼식 2012/10/29 2,252
170284 바닥에 주무시는분들 뭐 깔고 주무세요? 7 좁은집 2012/10/29 1,548
170283 남편이 요즘 우울하데요.. 재미도 없구요..뭐할까요? 6 몸이근질근질.. 2012/10/29 1,406
170282 초3이상 딸두신 어머니들 도와주세요 19 초3여자아이.. 2012/10/29 2,450
170281 대선 차기주자 선호도(리얼미터:2012.10.29) 1 탱자 2012/10/29 818
170280 난생 처음 맛본 구운 호박고구마.. 넌 감동이었어.. 3 ... 2012/10/29 1,204
170279 고국에 돌아가는 외국인 선물? 1 뭐가 좋을까.. 2012/10/29 618
170278 서울에오르다 수업어떤가요? ㄴㅁ 2012/10/29 576
170277 10/27일 여론조사 2 ... 2012/10/29 744
170276 영어 회화에 도움되는 어플 .. 추천좀 2 ㅡㅡ 2012/10/29 1,513
170275 약속시간보다) 미리 왔다 .. 영어 표현 부탁드려요 5 에궁 2012/10/29 1,131
170274 10월 2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0/29 357
170273 남편의 바람.. 조언부탁드려요 49 배신감 2012/10/29 17,880
170272 습식욕실에는 인조잔디 깔수 없나요? ㅜ 6 .. 2012/10/29 1,811
170271 소고기국물이 넘 적은데 물 부어도 될까요? 3 급해요 2012/10/29 771
170270 게시글 저장하는법?? 1 저장방법 2012/10/29 917
170269 치질 수술 종합병원이 나을가요? 아미 항문전문병원이 나을까요? 3 치질 2012/10/29 2,483
170268 부직표 청소기. 시작을 어찌해야 할지 4 모르겠어요 2012/10/29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