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친정은 냉장고가 네대입니다. 엄마랑 아빠랑 두분이 사시는데.
뭘 그렇게 쟁이시는지.
제가 일하느라 엄마가 저희 애 봐주시며 살림을 좀 해주셨는데 뭐 죄다 냉동실행이죠.
손이 커서 뭐든 많이 사시고 많이 하시고 남는건 냉동실.
음식과 화초기르기는 정말 잘 하세요. 바느질, 뜨개질도 잘 하시고. 걸레 삶고 행주 삶고는 기본.
청소랑 정리정돈은 소질이 없지만
하루에 한번은 청소기 돌리고 손걸레질은 못 해도 극세사 밀대로 쫙 미세요.
정리정돈을 못 하니 음식물 재료 사다가 썩어서 버리는 것도 많았죠.
제가 일 쉬면서 집에 있는데
냉장실에도 여유가 생기고 냉동실에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김치냉장고도.
그전엔 정말 꽉꽉 찼었죠.
시어머님도 마찬가지.
음식 잘 하시고 손 큰데 정리정돈은 못 하니까 많이 사시고 그냥 처박아놓고
곰팡이 나서 버리고 아니면 냉동실이고 그랬지만
걸레삶고 행주삶고는 기본이죠. 청소도 그렇고.
하루에 한번 청소기 돌리는거
베스트 어머님은 살림을 못 하는게 아니라 그냥 게으른 거예요.